재밌게도 같은 시기에 BMW 역시 오토바이 제작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당시 공장감독관이자 1914 비엔나-뮌헨 레이스에 참가해 3위를 차지한 이력이 있던 
마틴 스톨이 포프에게 오토바이 엔진개발을 설득한것이 시작이었다.
마틴 스톨은 허가가 떨어지자 자신의 1914년식 수평대향 2기통 더글러스 500cc 오토바이를 
가져와 해체했고 복제품 제작에 불만이 많았던 막스 프리츠는 
마지못해 부품들을 측정해 카피한 엔진에 나름의 개량을 가했는데 
이렇게 BMW M2B15 엔진이 탄생했다. 
완전한 오토바이가 아닌 오토바이용 엔진을 제작한것으로 
이후 여러회사의 오토바이에 탑재되는데 마틴 스톨이 
뉘른베르크의 빅토리아 바이크를 찾아가 이 엔진을 빅토리아 바이크에 실어달라고 설득해 탄생한 
빅토리아 KR1이 유명하다.


이 엔진이 탑재된 오토바이중엔 파산위기에 빠진 BFW가 빅토리아와 경쟁하기위해 
1921년말에 판매했던 Helios도 있었다.


1922년 BFW공장부지로 옮겨가 Bayerische Motoren Werke AG로 독립했을때 
BFW의 Helios오토바이 생산라인과 재고분을 가지게 되었는데 
빅토리아에서 BMW의 M2B15엔진을 더이상 납품받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오토바이의 생산라인이 BMW로 넘어온 이 일은 당시 회장인 포프에게 
오토바이 제작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오토바이 제작의 미래를 본 포프는 막스 프리츠에게 완전한 형태의 오토바이 설계를 지시했고 
1923년 9월에 베를린에서 BMW의 첫 오토바이인 R32가 팔리게 되면서 
BMW는 오토바이 제작회사로서 입지를 굳히게 된다.


BMW는 1928년 프랑크푸르트 인근의 아이제나흐 자동차공장을 인수한 뒤 
원래 생산되고 있던 영국제 오스틴7의 라이센스 생산 차량인 딕시(Dixi) 3/15를 
BMW 3/15로 고쳐 4륜차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BMW는 승용차보다 오토바이를 먼저 제조했다.

제2차 세계 대전 직후에는 전범기업인 데다 공장마저 싸그리 파괴되어 매우 어려운 시기를 지나야했다. 
어려운 와중에 발매한 이륜차 R24의 대성공으로 BMW는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이전 모델인 R23의 설계도마저 불타버려 남은 모델을 뜯어 설계도를 다시 그려 개량했다고. 
생산공장 규모나 자재 공급도 매우 열악하여, 
오펠사의 철판을 빌려써야 할 정도였다고 한다. 
BMW는 이륜차가 없었으면 오늘날 살아남지 못했을 정도로 역사가 깊다.

Posted by 그대옆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