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R Stirling Moss 에디션은 위에서도 언급된 메르세데스-벤츠의 전설적인 레이서인 
스털링 모스 경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SLR의 파생형 모델. 
특이하게도 이 모델은 지붕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앞유리까지도 없는, 
마치 포뮬러 원 차량을 연상시키는 모습을 하고 있는 스피드스터 형태의 자동차이다.
이 독특한 디자인을 만들어낸 사람이 바로 윤일헌이라는 한국인 디자이너라고 하며, 
필요한 경우 운전석과 조수석을 덮을 수 있는 덮개도 있다.


기존 모델에 비하여 지붕과 옆유리 앞유리 다 떼어내 
무려 200kg 정도의 무게를 덜어낸 스털링 모스는 
약 650마력의 힘을 내며 0-100 가속은 3.5초 이내이고 
최고 시속은 350km/h에 달한다고 한다. 

722에디션에 비하여 엄청난 성능 향상이긴 하지만 
평범한 로드스터 모델을 운전해도 괴로운 고속 주행을 
레이싱 헬멧 없이 앞유리도 없는 스털링 모스로 할 수 있을까 싶다.


스털링 모스 에디션은 2009년 등장하여 
722 에디션의 딱 절반인 75대만이 한정으로 생산, 판매되었으며, 
가격은 한화로 약 13억(1,200,000 USD)에 달한다.

우리나라에도 1대가 들어와 있다고 한다.

대한민국에 정식 수입이 되지 않았다. 
이유는 배기구가 옆에 달려서 대한민국 차량규정을 통과하기 힘들어서라고. 
물론 그레이 임포터를 통한 비공식 수입으로는 여러 대 들어와있다. 


레이싱 게임 등에서는 최종 티어급 차량으로 자주 등장한다.
Need for Speed 등에서의 묘사를 보면 미끄러지는 성향이 강하다. 
실제 차량도 코너에서 잘 미끄러진다고 하니 
아케이드 치고는 차량의 느낌을 살리는 데 꽤나 신경을 쓴 듯하다.

탑기어 코리아에서 연정훈이 로드스터 버전을 한 번 시승해 보고는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중고로는 7억이 넘는 초고가의 차량이다.
근데 미국에서는 4~5억으로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보단 싸다.


질레트의 광고에서 박지성이 타고 나와 오랫만에 TV에 모습을 비췄는데, 
메르세데스-벤츠의 삼각별이 콧구멍에 얼굴짝만큼 찍힌 차가 
메르세데스-벤츠의 이름은 쏙 빠지고 맥라렌이라고만 소개되었다. 
정작 맥라렌 SLR은 선술되었듯이 개발 당시 맥라렌의 성격과 잘 맞지 않았던 차였다는 점이 아이러니.

Posted by 그대옆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