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단 한 대만 생산된 SLR MSO 맥라렌 에디션도 있다. 
본래 미국 사양의 SLR 722S 로드스터로 생산되었으나 
다시 맥라렌 에디션으로 바꾸기 위해 맥라렌 본사가 있는 서리로 운송되었다.
맥라렌 오렌지, 블랙 컬러의 투톤 페인트 작업 등이 이뤄졌고, 
맥라렌이 자체적으로 완성한 유일한 차다. 
엔진 관리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인터쿨러 업그레이드, 스포츠 배기 시스템으로 
100마력이 추가로 향상되었으며 0-100km/h 가속시간은 기존보다 0.7초 빠른 
2.9초 일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새 프론트 펜더, 조정식 스포일러가 달린 데크 리드, 사이드 미러, 프론트 스포일러, 
후드 슬랫, 새 프론트 펜더, 업그레이드된 리어 디퓨저가 장착된 언더바디 등 
수많은 카본파이버 파트가 추가되었다. 
그리고 맥라렌에서 차의 색채 배색을 염두에 두고 브레이크 캘리퍼를 맥라렌 오렌지로, 
테일파이프는 검은색으로 도장했으며, 
내부는 탄소 섬유 도어 실, 맥라렌 로고가 수놓인 헤드레스트, 
다이아몬드 무늬의 검은 알칸타라의 리홀더 시트 및 도어 패널, 일부 내부 트림, 
새 맥라렌 오렌지 안전 벨트, 오렌지 컬러 스티칭 등 여러 가지 업데이트도 같이 제공되었다.


SLR Stirling Moss
위에서도 언급된 메르세데스-벤츠의 전설적인 레이서 스털링 모스 경의 이름을 딴 SLR의 파생형 모델. 
지붕과 앞유리가 없는 스피드스터 형태의 자동차이다.
이 독특한 디자인을 만들어낸 사람은 한국인 디자이너 윤일현이다. 
운전석과 조수석을 덮을 수 있는 덮개를 제공한다.

기존 SLR보다 200kg이 가벼운 스털링 모스는 약 650마력, 0-100km 가속은 3.5초 미만, 
최고 속도는 350km/ h이다.
앞유리가 없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공기역학 설계가 적용되었고, 
실내에 바람이 들이치지 않지만 고속주행에는 헬멧이 요구된다.


스털링 모스 에디션은 2009년 등장하여 722 에디션의 딱 절반인 75대만이 한정으로 판매되었으며 
약 13억(120만 달러)에 달한다. 
국내에도 1대가 들어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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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에는 722에디션의 로드스터 버전인 SLR 722 S 로드스터가 발표되었으며, 
722 에디션과 같은 엔진을 사용한다. 
0-100km/h 가속시간은 3.7초, 최고속도는 335km/h 정도며, 
쿠페 모델 대비 가속시간은 0.1초 느리고 최고속도가 2km/h 정도 낮다.

722 에디션은 전 세계에서 단 300대만 생산되었으며, 가격은 8억원대를 호가한다.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 구매한 적이 있으며, 현재는 처분 중이라고 한다.


722 크라운 에디션
맥라렌 본사에서 완성하고 다임러로 옮겨져 직접 판매되었다. 
SLR 722 에디션으로 생산된 일부 SLR 중에서 그 중 10대가 선택되어 다시 만들어졌다. 
사우디아라비아 왕족이 동료 왕족에게 선물해주기 위해 의뢰했다고 하며, 
왕족을 상징하는 크라운 로고와 검은색에 크롬 컬러의 휠을 특징으로 한다.


SLR 722 GT
722 GT는 벤츠가 직접 개발하지 않고 Ray Mallock Ltd에서 전담하여 개발한 모델이며 
이를 벤츠에서 정식으로 출시하여 판매하였다. 
기존의 722에 비하면 20마력 상승한 670마력이고 중량은 무려 398kg을 줄여 
1,300kg밖에 나가지 않는다. 
일반인을 대상으로도 판매했고 단 21대만 한정생산 되었다. 
가격은 약 12억원으로 책정되었다.


SLR 722 GTB
메르세데스-벤츠에서 6년 동안 근무한 경력의 엔지니어인 마티아스 시버스가 소유한 
독일 튜닝 회사인 시버스가 2011년 에센 모터쇼에서 공개한 SLR 722 GT의 공도용 버전이다. 
세계에서 단 1대 제작된 공도 주행용 SLR 722 GT이지만 
실내 편의장비들이 추가되어 무게는 200kg이 더 증량돼 1,500kg으로 늘어났다. 
기존의 722 GT보다 134마력이 더 높은 814마력, 약 1,200Nm의 토크를 발휘한다.


SLR MSO 에디션
2010년 SLR 722 S에서 단 25대만 다시 만들어졌다. 
12C와 722 GT에서 영감을 얻은 것처럼 보이는 디자인의 범퍼와 후드, 
측면의 공기 배출구로 구성되었고 후술된 SLR 스털링 모스의 휠이 장착된다. 
일반 SLR보다 50kg을 감량했으며, 
개량된 서스펜션과 모든 차체가 회색으로 칠해져 있다. 
쿠페와 로드스터 버젼도 존재하며 로드스터는 25대 중 단 6대만 존재한다.

서스펜션과 스티어링 셋업이 업그레이드 및 수정되었고, 
맞춤형 MSO 엔진 튜닝과 측면 배기 파이프에 맞춤형 배기 시스템이 들어간다. 
정확한 수치는 언급되지 않았으나 SLR 722S의 640마력보다 더 높은 
750마력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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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개발에서는 자존심이 센 고든 머레이였지만 
프론트 엔진 자동차는 처음 개발하는 단계였기 때문에 페라리에게 자문을 구했다고 한다. 
엔진 개발은 벤츠가 주장했던 V12 엔진 대신 V8 엔진을 개량하는 걸로 결정됐다. 
컨셉트카보다 엔진의 위치를 앞차축 중심선 기준으로 3피트 정도 더 후퇴시키고, 
휠베이스를 더 늘이면서 최대한 뒷쪽으로 당겨 FMR방식으로 엔진을 탑재함으로서 
무게배분은 49:51로 완성되었다. 
페라리에 따르면 정확한 5:5보다는 뒷쪽에 무게를 좀 더 얹어주는 편이 
핸들링과 안정성에 고루 도움이 된다고 했었다고.


문은 밖으로 밀고 위로 올려야된다. 
이를 'VLS 도어'라고 하는데, 
열리는 형태 때문에 '버터플라이 도어' 라고도 한다.
넓게 펼쳐지기 때문에 옆공간이 없으면 열기 난감하다고 한다. 
SLR 맥라렌은 2009년 SLR 스털링 모스 이후로 단종되었고, 
후속작인 SLS AMG는 SLR의 모티브를 계승했다. 
전설적인 스포츠카 300 SLR의 공도용 모델인 300SL의 디자인인 
롱 노즈 숏 데크 스타일을 채용함과 동시에 300SL의 상징이었던 걸윙 도어가 달려있다.


신세계그룹의 정용진 부회장이 최근 중고로 매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SLR 로드스터를 탄 모습이 강남 청담동에서 목격되었다.

SLR 722 에디션
2007년에 발표된 SLR 722 에디션은 기존에 발매된 SLR 맥라렌의 고성능 스페셜 모델이다. 
722는 벤츠의 전설적인 레이서 스털링 모스 경이 탑승했던 
300SLR 레이스카의 차량 번호인 722번에서 따왔다.


722 에디션은 기존 SLR 맥라렌보다 33마력이 향상된 659마력을 발휘하며, 
0-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3.6초가 걸린다. 
최고 시속은 337km/h에 달하는데, 
기존 SLR에 비해 약 3km/h 정도 빠른 수치이다. 
다운포스를 향상시키기 위해 프론트 립 스포일러를 장착하였으며, 
카본 등 경량 소재를 사용해서 기존 SLR에 비해 44kg를 감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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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소개할 차는 SLR 맥라렌 이다.

메르세데스-벤츠와 맥라렌이 합작하여 만든 슈퍼카다. 
벤츠의 클래식 레이스카인 메르세데스-벤츠 300 SLR에서 모티브를 얻어 개발된 SLR 맥라렌은 
벤츠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새로운 벤츠의 이미지 리더였다. 
F1의 파트너십 관계가 영향을 끼쳐서 맥라렌이 개발에 참여했다. 
당시 F1에서 벤츠-맥라렌은 좋은 성적을 내고 있었고, 
벤츠입장에서는 맥라렌의 뛰어난 개발능력과 인지도를 합쳐 새로운 수퍼카를 내놓는 것이 
좋을 결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했다.


AMG의 5,439cc V8 수퍼차저 엔진이 올라가며 626마력의 최고 출력을 낸다.
이 엔진은 CL/SL/S/CLS/E 클래스에 올라가는 55 AMG 엔진의 개량판인데, 
슈퍼카다운 낮은 무게중심을 위해 드라이 섬프 윤활방식으로 개조되었다. 
출력향상을 위해 부스트압이 0.1바 더 올라갔고, 
효율향상을 위해 흡/배기를 완전히 새로 설계했으며, 
각부에 경량/저마찰 재질로 개량했다고 한다. 
여기에 5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되는데, 
벤츠에서는 슈퍼카지만 퓨어 스포츠 컨셉이 아닌 GT카 컨셉의 자동차인 것과 
벤츠의 주 고객들의 성향을 고려해 토크컨버터 방식의 자동변속기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발 파트너인 고든 머레이 역시도 좋은 선택이라며 동의했으며, 
대신 성능향상을 위해 1단을 제외한 모든 단수에서 
항시 락업 클러치가 작동하도록 개량을 가할 것을 요구했으며, 
벤츠는 스피드 시프트란 이름으로 개량해냈다.


SLR은 사이드맴버/서브프레임을 구성하는 짤막한 알루미늄 튜빙 프레임 부분을 제외하면 
모노코크 전체가 풀 카본파이버 컴포짓 재질의 구조이므로 
스틸 모노코크 바디인 SL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대부분의 슈퍼카는 MR이 주류를 차지하며,
FR로 개발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 FR 레이아웃 한정으로는 
세계 첫 카본 모노코크로 개발된 자동차다. 


레이아웃 상관없이 양산차 중에선 4번째로 카본 샤시를 선보이게 된 자동차이다. 
브레이크는 양산차 역사상 2번째로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가 적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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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건설사 사장이 2007년 중고로 5억 3,000만 원에 구입한 마이바흐 57이 
2년 후인 2009년 정차 중에 갑자기 워셔액이 뿜어져 나오고 시동이 꺼졌다. 
심지어 에어백까지 갑자기 터지는 황당한 사고가 났고 차량은 수리를 하게 된다. 
수리기간은 약 1년이었으며 수리 후에도 차주는 새 차를 내놓으라 요구했고, 
이를 당연히 거절당했다. 


차량 수입사에서는 수리 기간동안 2억 7,000만 원짜리 벤츠 S600을 렌트해 주겠다고 제안했으나 
차주는 이를 거절하고 롤스로이스 팬텀을 요구했다. 
물론 수입사는 거절했고, 이는 소송전으로 가게 된다. 
1심에서는 9,300만 원 지급, 
항소심에서는 464만 원 지급이라는 판결이 나오게 된다. 
수리 기간동안 렌트 서비스를 해주더라도 별도로 렌트비를 지급하지 않는 것은 
수입사 품질보증서에도 있던 내용이었으며 
무엇보다 롤스로이스 렌트비는 하루 260만 원, 수리 기간인 1년이면 약 6억 원이었다. 
렌트비가 차주의 마이바흐 차 값을 뛰어넘었고, 차주는 패소했다.


그런데 이 판결이 뒤집혔다. 
상고심에서 렌트비 5억 원, 감가상각, 수리비 모두 인정해준 것이다. 
기사 결국 차주는 6억이 넘는 돈을 배상받았다. 
대법원은 수입사의 품질보증서는 아예 무시했고, 
어찌되었건 마이바흐 대신 그보다 훨씬 낮은 급인 S600을 렌트받는 것은 
마이바흐를 완전 대체하지 못 할것을 수입사도 예견하고 있었으며 
수리가 미루어진 것은 수입사 때문이었기에 결국 차주가 이겼다.


JAY-Z와 칸예 웨스트가 Otis 뮤비에서 57(S) 신형 모델로 마개조를 감행하여 큰 화제가 되었다. 
해당 차량은 경매로 넘겨 아프리카 기아 구호금으로 쓰였다고.


명탐정 코난에서 자칭 괴도키드의 라이벌이자 스즈키 소노코(정보라)의 삼촌(큰아버지)인 
스즈키 지로키치(정지로)의 개인차량으로 나온다. 
기종은 마이바흐 57 세단 모델(코드네임 W240)이며, 지로키치의 개인 경호원이 운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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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cedes-Maybach (2014년 - )
더 고급스러운 벤츠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마이바흐를 벤츠의 서브 브랜드로 활용하기로 결정한 벤츠는 
2014년 W222 S클래스의 전장 확대 모델인 마이바흐 S500 4MATIC, S600을 
메르세데스-마이바흐로 브랜드를 런칭하였다.
그릴의 경우 2019년식 모델 부터 마이바흐의 상징인 세로그릴이 들어간다.


미국에서의 판매가격을 비교해보면, 
마이바흐 S650과 벤틀리 플라잉스퍼의 기본가격이 20만달러 정도로 비슷한 편이다. 
그리고 롤스로이스는 모든 라인업의 기본가격이 30만달러 이상이라 가격대가 크게 높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전 마이바흐의 수제 차량이라는 인식과 달리, 
이제는 그저 공장에서 찍어 나오는 길다란 S클래스'라는 인식으로 바뀌며 비판받기도 했다. 
그와 별개로 판매량은 높지만, 
같은 플랫폼이기는 했어도 이래저래 바꾸러 노력한 이전 마이바흐 57/62에 비해 
똑같은 S클래스에 길이 좀 늘리고 로고와 문짝만 바꾸어서 내놓다 보니 
격이 굉장히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2016년 Pebble Beach Concours d'Elegance에서 길이가 6m에 달하는 컨셉트 카 쿠페를 공개했다. 
LA모터쇼를 통해 S클래스 카브리올레 기반의 Maybach S650 Cabriolet을 공개했다. 


2017년 2월초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를 기반으로 한 오프로드 사열차 
마이바흐 G 650 Landaulet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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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전 세계적으로 젊은 부유층이 늘어나면서 
스포츠성이 강한 벤틀리같이 오너 드리븐 고급차량의 중요성이 늘어났지만, 
마이바흐의 모든 모델은 철저하게 운전기사가 운전하는 쇼퍼 드리븐 성격이었다. 
똑같은 수공 고급 승용차라도, 틈새 시장을 벤틀리가 노려서 제대로 찔러 버린 것.


마지막으로 마이바흐 브랜드 자체가 인지도와 차별화가 부족했다. 
롤스로이스와 벤틀리는 역사적으로 여러 훌륭한 모델을 출시하며 전세계에서 유명세를 떨친데 비해, 
마이바흐는 1941년에 명맥이 끊기면서 전 세계에 위용을 떨칠 기회도, 
브랜드를 사람들에게 각인시킬 기회도 놓쳐 버린 것이다. 
게다가 독일의 BMW를 모기업으로 두고 있지만 영국 굿우드에서 생산되는 롤스로이스나, 
마찬가지로 독일 폭스바겐을 모기업으로 두고 있지만 영국 크루에서 생산되는 벤틀리와 달리, 
마이바흐는 벤츠와 같은 공장에서 생산되었다. 
플랫폼 자체도 W220 S클래스였고, 
심지어 마이바흐 출시 후 단 2년 만에 W221 S클래스가 나와 버렸다. 
따라서 브랜드의 차별화에 실패했다. 
이에 대해서 탑기어에서는 이렇게 평가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슈투트가르트 밖에서는 90대 노인들 외에는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브랜드를 되살려 놓고, 
낡아 빠진 S클래스 세단의 플랫폼 위에 현대자동차 짝퉁처럼 생긴 차체를 얹어 놓은 후 
수많은 졸부들과 래퍼들, 그리고 패리스 힐튼으로 하여금 이게 사실은 정교한 사기라는걸 
눈치채지 못하길 바란 듯하다. 
그들을 속이는 데는 성공했을지 몰라도, 우리 눈은 못 속인다."
면서, 대놓고 마이바흐를 깠다.
쉽게 말하자면 근본도 없이 가격만 비싼 차라는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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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계속해서 신형 모델을 내놓으며 여러 사용자층에게 어필하려는 의지를 내보이는 
롤스로이스, 벤틀리와 달리 마이바흐는 모델 개수도 너무 부족했고, 
사용자층도 한정되어 있었다. 
롤스로이스는 팬텀보다 작고 저렴한 고스트를 내놓았고, 
뒤이어 고스트를 기반으로 한 오너 드리븐 쿠페인 레이스를 내놓았다. 
벤틀리도 점진적으로 모델의 개수를 늘리고 신형 모델을 내놓았지만 
마이바흐는 크게 보면 단지 두 가지 모델, 57과 62밖에 없었으며, 
그렇다고 계속해서 모델 개선을 한 것이 아니라 2011년에 소폭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것 외에는 
정말 아무 변화 없이 10년 넘게 똑같은 차만 팔았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어필하지 못했다. 


처음 출시되었을 때야 현대적인 디자인에 더 호화로운 편의사양을 자랑했지만, 
마이바흐는 10년 넘게 거기서 발전을 거의 하지 않으면서 
결국 구닥다리 디자인과 구닥다리 편의 사양을 지닌 차가 되어 버린 것. 
즉, 구형이라는 인식이 퍼졌다. 
급은 다르지만 마치 체어맨이 제네시스에 밀려 버린 원리와 똑같다. 


인테리어는 더 심각했는데, 
마이바흐 출시 시기의 S클래스인 W220의 인테리어를 갖다 붙인 수준이었다.
대시보드와 에어컨은 완전히 같았는데, 
제펠린 모델에는 대시보드에 카본을 갖다붙이는 노력을 하고도 
꿋꿋이 대시보드 디자인을 안 바꾸었다. 
안 그래도 낡아보이던 디자인은 내부로 들어가면 가격이 절반도 안 되는 
최신 S클래스보다 훨씬 못 한 디자인을 보여 주었다. 
물론 롤스로이스도 거의 바꾸지 않았으나, 
애초부터 롤스로이스 팬텀의 인테리어는 트렌드에서 아예 벗어나 
1930년대 고급차의 내부를 연상케하는 디자인을 아주 적절하게 활용한 것이었기 때문에 
다른 고급차와 비교해 봐도 모습이 완전히 달라 낡아보인다는 느낌은 거의 들지 않았다. 


반면에 마이바흐는 90년대 디자인의 W220의 인테리어를 그대로 들고 옴으로서 
필연적으로 처음부터 낡아 보였으며, 
W220보다 훨씬 차체가 큰 마이바흐에 억지로 이 디자인을 이식하면서 
가뜩이나 낡아 보이던 디자인이 더 못생겨졌고 기반이 되었던 S클래스가 
2005년 W221이 되며 내부가 역변하면서 더욱 비교되었다. 
당장 에어컨 송풍구만 봐도 롤스로이스는 클래식카에서나 볼 법한 
원형의 금속 송풍구를 사용함으로서 차별성과 품격을 둘 다 잡은 반면, 
마이바흐는 90년대에 만들어진 아무 자동차에서나 볼 수 있던 못생긴 플라스틱 송풍구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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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bach 62s Zeppelin
2009년 제네바 국제 모터쇼를 기점으로 100대 한정 생산된 모델. 
이름은 위의 구형 체펠린 모델에서 가져왔으며, 
57S와 62S를 베이스로 2가지 종류가 나왔다. 
내외장에 특별함이 더해진것은 물론이고 스위스의 향수 제조 업체인 지보단과 공동으로 개발한 
Perfume Atomizer이란 자동 방향 장치(옵션사항)를 세계 최초로 자동차에 적용했다. 
차량 가격은 6억 원대였으며, 향수 옵션의 경우 약 600만 원의 고가를 자랑했다.


Maybach Exelero
2005년에 공개된 마이바흐의 컨셉트 2인승 고성능 쿠페. 
딱 1대만 제작되었다. 
독일의 타이어 회사인 풀다 타이어의 의뢰로 풀다의 타이어 시제품을 테스트하는 용도로 제작되었으며, 
훗날 풀다측에서 경매에 내놓아서 일반인에게 팔렸다. 
구입자는 미국의 힙합 가수인 버드맨(브라이언 윌리엄스)으로 알려졌으나 
가격을 지불하지 못해 결국 아프리카의 한 다이아몬드 재벌에게 최종 판매되었다. 
가격은 96억으로 알려져 있다.


5위인 부가티 디보 다음으로, 전 세계에서 4번째로 비싼 차량이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마이바흐는 부활 이후에 세간의 주목과 달리 상당한 판매 부진에 시달렸다. 
연간 2,000대 이상 판매 목표로 잡았던 다임러 AG의 생각과 달리 
최대 시장 중 하나인 미국에서조차 1년에 150여대가 겨우 팔리며 위기에 봉착한다. 
결국 2010년 즈음부터 단종 이야기가 떠돌더니, 
다임러 AG 산하의 벤츠에서 2013년에 S클래스의 풀 체인지 신형 모델(W222)에 
마이바흐의 초고급 이미지를 심기로 결정되면서 현재는 모든 모델이 단종됐다.


부활한 마이바흐의 실패와 단종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위에서 설명한 무리수같은 연간 판매량, 
요즘의 자동차 업계 트렌드와 다르게 극소수의 소비자층만을 대상으로 잡은 게 
주된 원인으로 꼽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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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명에 들어가는 숫자는 차량의 전장(길이)을 의미한다. 
즉, 62는 차량의 길이가 6.2m라는 뜻이다. 
다른 중~대형 차들이 귀여워 보이는 수준이다. 
일반 모델은 W220의 500마력 V12 5.5L SOHC 트윈터보 엔진이 들어갔다. 
당연히 후륜구동이다. 
숫자 뒤에 S가 붙은 건 메르세데스-벤츠 산하의 AMG에서 제작한 612마력 
V12 6.0L SOHC 바이터보(트윈터보) 엔진을 장착한 모델로, 
고객의 취향 반영 부분을 좀 더 높인 마이바흐의 스페셜/스포츠 버전이다. 
57S 기준으로 최고속도는 275km/h.


3대 명차라는 이름답게 판매시 고객 한 사람마다 전담 담당자가 배정되어 
오너의 주문과 성향에 맞게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이 구축되었다. 
통계적으론 마이바흐 차량 1대당 210개의 가죽조각과 100여개의 원목장식이 들어간다고 하며, 
옵션이 매우 다양하여 경우의 수를 따지면 약 200만가지 조합이 나온다고 한다. 
즉, 완전히 똑같은 마이바흐는 단 1대도 없는 셈. 
자동변속기는 컬럼식이 아닌 일반적인 플로어체인지식으로 나왔다.


그리고 일반 자동차들과는 달리 별도로 전시 공간을 마련하지 않았으며, 
러시아, 홍콩, 일본 등지에 있는 아시아 지역 마이바흐 센터는 
사전에 예약이 없으면 입장조차 안 될 만큼 VVIP 전략을 사용했다. 
대한민국에선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전문 컨설턴트가 
마이바흐의 구입을 원하는 고객을 전담 관리했다. 
A/S의 경우 벤츠에 소속된 마이바흐 정비 전문가 12명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서비스를 했다는데, 
1년 중 약 200일은 출장을 다니다보니 '날아다니는 의사'라는 별명으로 불렸다고.

Maybach 62s Landaulet
62s 랜덜렛은 뒷자리 지붕이 소프트탑인 사열차 모델로, 뒷자리 지붕만 열린다. 
이 모델은 100만 달러가 넘는 기본 가격으로 당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세단이었다.


비록 세계적으로는 실패했어도, 
대한민국에서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 재벌 총수들이 타고 다니는 차로 
널리 각인되어 있다. 
연예인들 중에서는 양현석, 장동건, 배용준, 이승철, 나훈아 등이 마이바흐의 오너다. 
프로듀서 용감한 형제도 마이바흐를 타고 다닌다. 
해외에서는 DJ Khaled가 타고 다니는 차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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