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반대로 충돌 시 내부 탑승자에게 가는 충격을 거의 저감해주지 못한다. 
그래서 큰 사고가 나면 차는 당장 운행할 수 있을 정도로 멀쩡한데 
안에 탑승자는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당연히 무게는 동급의 민수용 트럭을 아득히 초월하며
(화물은 물론이고 연료도 안 채운 상태의 무게가 약 5.8톤에 달한다!) 
연비는 상상 이상으로 나쁘다.
워낙 오래된 차량이 많아 통상 20년 이상의 연식을 자랑하는 장수만세 장비도 있으며, 
군대 정비환경의 특성상 정비 자체도 썩 잘 되는 게 아니고 
부속품도 제때제때 보급이 안 나와 폐차에서 떼어다 붙인 부속품으로 연명하는 일이 잦다. 
때문에 부속품이 많이 낡아서 잔고장이 제법 있는 편이다. 
하지만 웬만한 잔고장이 일어나도 일단은 어떻게든 움직이기 때문에 
일, 이병들은 고장이 난지 모른 채 운행을 끝마치고 나중에 정비병 고참에게 갈굼을 먹기도 한다. 
그래도 구조 자체가 단순한 덕분에, 
자동차 주제에 제법 근성이 있는 편으로 사회의 정비소보다 비교적 실력이 떨어지는
정비병들의 정비에도 몇년이고 그럭저럭 굴러다니는 걸 보면 대견하기까지 하다.


90년대 중반 및 이후 연식의 차는 파워스티어링 차가 있지만 
90년대 초반까지 생산된 차량은 파워 스티어링이 아니기 때문에 
재수없게 그런 차량을 지급받는 운전병은 전역할 때쯤엔 
상당히 팔이 굵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차량은 핸들을 꽉 잡아야 돌아가기 때문에 
한 손으로 여유롭게 운전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
무파워 차량이 있는 수송대의 경우, 
선임들이 신입들의 운전기량 향상과 팔힘을 기르게 할 목적으로 무파워 핸들을 
정차상태에서 수십 번씩 돌리게 시키기도 한다. 
처음에는 깜짝 놀랄 정도로 뻑뻑한데 짬이 차면 쉽게 돌린다. 
나중에 전역하여 일반차량을 몰면 핸들이 아예 없는 것처럼 가볍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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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개폐장치의 경우 주기적인 정비는 필요하지만 고장이 잦은 편은 아니다.
하드탑 한정으로 차량 노후화에 따른 잡소리가 고질적인데 기능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리고 이마저도 윤활이나 고무 부품의 교체등 저렴한 수리가 가능하다.

 

다만 추돌 사고시 탑이 뒤틀리는 상황이 높은 확률로 발생하고
이런 경우 일반적으로 수리보다는 교체로 가는 편인데
대부분의 경우 컨버터블은 사고시 탑 모듈을 함께 청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컨버터블 수리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또한 소프트탑의 경우 특별한 관리를 하지 않았다고 했을때
2000년대 후반 이후의 차량은 약 7~10년의 수명을 가진다.
탑 교체 역시 간편한 편이고 oem 부품 주문시 1~2주면 교체가 가능한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정식 센터에서도 소프트탑을 여러장 보관하고 있는 경우가 드물어
해외에서 주문한다는 걸 생각하면 수리속도가 비용을 압도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소프트탑 뒷 시야가 비닐 타입인 경우,
일정 주기가 지나면 시야 확보가 어려워지는 단점이 존재한다.
이는 군용차의 경우에 좀 더 심한데,
거의 대부분 밖에 세워 두고 직사광선에,
특히 자외선에 노출되어 비닐 부분이 일반적인 소프트탑보다 쉽게 오염되기 때문.

컨버터블 수리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다만 이 역시 국내 컨버터블이 늘어나면서 비닐 폴리싱등의 방법으로
새것같이 재생하는 방법이 등장하여 어느정도 단점이 상쇄되었다.

 

결론적으로 컨버터블이 일반 차량에 비해 신경쓸 것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중고로 구매시 탑 개폐 시간과 개폐시 걸림이 없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상기한 많은 요소들 때문에 결과적으로 비싸진다.
비싼 차로 갈수록 가격 차이도 커진다.
미니의 경우 일반 모델과 컨버터블의 가격 차이가 500만원 정도지만,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의 경우 가격 차이가 웬만한 중형차의 가격인 3천만원에 달한다.

소프트탑 관리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그외에도 작은 뒷유리창으로 인한 열악한 후방시야, 디자인, 소음 등의 단점이 있다.
큰맘먹고 컨버터블을 구입하고자 하면 이러한 단점들을 다 고려해야 한다.
물론 더 최신의, 더 고급 차량일수록 이런 문제들이 상대적으로 덜한 것은 사실이다.
결국엔 돈이다.

 

같은 컨버터블임에도 불구하고 스파이더, 카브리올레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것을 볼 수 있다.
각 명칭들의 구분은 있으나 정확히 이거다! 하는 것은 없다.
대체적인 경향성은 있을지언정,
결국 명칭은 회사가 정하기 나름이다.

Posted by 그대옆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