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주년 기념 모델, 공기흡입구가 바뀐 것이 눈에 띈다. 
훗날 25주년 기념 모델을 디자인한 어느 한 디자이너는 
람보르기니를 퇴사하고 자신의 이름을 내건 회사를 설립한다.
바로 그가 파가니이다.


2,042대가 생산되면서 꾸준히 개량됐기 때문에 여러 형태가 있다. 
그 중 후기형인 LP5000QV와 25주년 기념 모델이 각각 675대와 650대로 가장 많이 생산됐는데, 
이는 쿤타치의 전체 생산량 중에 반 이상을 차지한다. 
중고가도 이들이 제일 낮다.
허나 다르게 말하자면 초기형은 비교적 희귀한 편이다.

공개 당시, 미우라에 이어서 가장 빠른 양산차 타이틀을 1984년까지 유지했다. 
그 이후는 1987년까지 개량형을 통해 1984년에 등장한 페라리 288 GTO, 
1986년에 등장한 포르쉐 959와 타이틀을 놓고 경쟁했다.


한국에서는 '카운타크' 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최소 쌍팔년도 이전부터 소년들과 프라모델 덕후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아카데미과학제 프라모델에 붙여진 이름이 바로 그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어딘지 SF적인 감성이 느껴지는 이 이름은 적어도 국내에서만큼 
본명보다 더 어울린다는 의견마저 심심찮다. 
카운타크의 유래는 일본식 표기명인 "カウンタック". 
과거 Countach의 정확한 발음이 세계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시절에 
영국에서 '카운탁'이라고 읽었던 것을 일본에서 가타카나로 음역해 표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정확한 발음이 영국에 많이 알려지면서 
아마존 그랜드 투어 호스트들이나 탑기어 호스트들이 "쿤타시"라고 발음하는 것 같다.

사실 쿤타치라는 발음도 미국식 영어에서 변형된 것이고,
이탈리아 본토 발음은 '쿤타쉬' [kunˈtɑʃ]에 가깝다.

일각에서는 이것으로 세대차이를 느낀다는 사람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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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뿐만이 아닌 다른 자동차 회사에 엔진을 공급해 주는 경우도 있는데, 
극단적인 탄소 섬유(카본파이버)로 이루어진 괴물같은 슈퍼카를 만들기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수제 하이퍼카 업체 파가니(Pagani). 
파가니 존다와 파가니 와이라도 메르세데스-AMG 엔진을 쓴다. 
애스턴마틴도 DB11과 2세대 밴티지에 이 회사의 V8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또한 1980년대 후반에는 미쓰비시에 갤랑과 데보네어에 AMG 버전을 운용한 적이 있다.


비슷한 성격의 법인으로는 브라부스가 있다. 
이쪽은 차량의 인테리어 튜닝과 외장파츠 튜닝을 하면서 AMG의 엔진을 한번더 손댄다. 
그리하여 700-900마력 이상의 괴물로 진화시킨다. 
브라부스가 유튜브 엔진을 튜닝하는 영상을 찾아보게 되면 
아예 엔진을 뜯어서 다른 엔진으로 만들어 버린다. 
가장 고성능을 자랑하는 Rocket 900 모델의 경우 
엔진 실린더 부분을 재설계 개조하여 배기량을 늘려 버렸다. 
사실 이런 것들은 '튜닝'의 영역은 아니다.


저런 기행이 가능한 이유를 살펴보자면 메르세데스-AMG의 엔진들을 더 자세히 알아보면 
메르세데스-벤츠 특유의 우아한 드라이빙을 위해 100마력 이상을 더 올릴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봉인시켜놓은걸 알수있다. 
이렇게 엔진 최대 출력에 제한을 걸어놓으면 엔진의 내구 한계치를 건드리지 않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내구연한이 늘어나고 안정성이 상승한다. 
이렇게 제한을 걸어도 우월한 출력을 뽑아내는 엔진은 AMG의 기술력을 더욱 돋보여준다. 
그러면 처음부터 500~600마력짜리 튼튼한 놈을 만들면 되지 않나 생각할 수 있으나, 
이렇게 만들어 놓은 AMG 엔진들은 최고출력 구간에서도 매우 여유있고 
편안하게 엔진과 자동차를 구동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한마디로 일본의 280마력 규제마냥 높은 걸 굳이 막은 게 아니라, 
이들의 기준에선 그냥 여유있게 잘 굴러가는 500마력짜리 엔진을 만든 것이다. 
그렇게 만들어야했다보니 자연스럽게 600-700마력까지 버텨내는 품질의 엔진이 만들어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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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에 배기가스 규정을 위해 벤츠가 직렬 6기통 DOHC 엔진에서, 
기통당 점화 플러그가 2개가 들어가는 V6 SOHC 엔진인 M112 엔진을 제작했는데, 
이 엔진을 2개로 이어붙여서 V12로 만든게 M137엔진이다. 


이 M137에서 다시 트윈터보로만 개수를 거친물건이 바로 M275 AMG엔진이기 때문에, 
주력엔진이라 꾸준히 신개발을 거치며 바뀌어 경쟁력을 유지시켜 나가야만 하는 
6기통, 8기통 모델들과는 달리 이 12기통 엔진은 데뷔당시의 성능이 넘사벽 급이었는데다, 
어차피 상징성을 위해서만 제작할뿐, 
주력으로 판매하는 물건이 절때 아니기 때문에 구태여 돈을들여 엔진을 새로 제작할 필요가 없다. 


2019년 현재에도 BMW M760Li의 트윈터보 V12 엔진이 신개발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65AMG는 커녕 나온지 16년된 사골 레귤러 600엔진 수준의 80kg대의 토크를 내고 있으니....
때문에 2004년 이후로 설계의 개선이 전혀없었기 때문에 
현재에 이르러서는 최고사양 엔진임에도 불구하고 2000년대 초반 설계가 그대로 유지되며 
유일한 벤츠의 SOHC 엔진이 되었다.


과거에는 100kg이 넘어가는 토크로 인해서 5단 자동변속기만 사용했지만 
2018년식 S65 AMG쿠페에는 기존의 5단 자동변속기 대신에 
새로운 7단 DCT 자동변속기가 새로 사용되었다. 
65모델은 갈수록 심해지는 환경규제 때문에 점점 사라지는 추세이다. 
마치 63의 6.3 V8이 4.0 V8터보로 다운사이징된 것처럼. 
AMG가 그럼에도 V12 엔진을 현재까지 고집하고 있는 것은 
V8과는 차원이 다른 토크가 나오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만 단종을 결정 내린 이후 북미에서는 이미 SL65모델을 18년 중순에 단종시켰으며, 
오는 19년도까지 남아있는 G65와 S65를 단종으로 65AMG의 시대가 막을 내렸다. 
앞으로 V12 엔진은 파가니 모델들에게만 쓸 것 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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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르는 법이 없다. 
서두르면 놓치는 것들이 너무 많다. 
빠를 땐 멈추고 조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파가니 와이라 개발 당시에 
작은 변속 레버를 선택하고 생산을 지시하는데만 4개월이 걸렸다고 한다.


"예술과 과학이 손을 잡고, 함께 같은 길을 걸어간다" 라는 말을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책에서 읽은 순간,
창문이 열리고 밝은 빛이 들어오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는데, 
그때 제가 갈 길을 확신했습니다.

이와 비슷한 말을 자주 한다.


수공 슈퍼카답게 구입을 원하는 오너의 특별 주문을 받아 
한정 생산하는 방식인지라 파가니 1대의 가격은 기본 20억 원을 넘는다. 
이에 영향을 받아 각종 비스포크 한정판을 자주 만드는 편. 
이럴 경우 한대에 100억원에서 200억원을 넘어가는 엄청난 가격을 자랑한다.

특히 존다 시리즈의 한정판이 다양하다. 
파가니의 오너로는 호날두,플로이드 메이웨더,킴 카다시안,마크 저커버그,드웨인 존슨이 있다.

생산한 차량은 딱 두종류 이다.
파가니 존다
파가니 와이라(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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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잠시 언급한대로 호라치오는 람보르기니에서 
카본 기술자로 오랜기간 일한 적이 있었으나 
카본파이버 확대에 대한 의견 차이로 인해 람보르기니와 결별했다. 
그리고 이 때 아르헨티나의 카레이서이자 자신의 우상인 후안 마누엘 판지오를 만났는데, 
이 때의 인연으로 판지오가 파가니를 벤츠와 연결시켜 주었고, 
AMG로부터 초고성능 엔진을 공급받게 되어 
존다 시리즈와 후속인 와이라까지 AMG에서 나온 엔진을 사용하게 된다. 


나중에는 다임러 AG가 파가니 인수해도 이상하지 않을듯하다. 
그리고 BMW 그룹이 코닉세그를 인수하면 완벽하다.
하이퍼카 3대장이 세계 3대 명차에 이어 각각 독일 3대 자동차 그룹에 가는 것이니.
부가티는 폭스바겐, 파가니는 다임러 벤츠, 코닉세그는 BMW??ㅋㅋㅋ


참고로 호라치오 파가니의 불같은 성격이 이쪽 업계에선 상당히 유명한데, 
어느 정도인가 하면 자신의 자존심을 건드린 잡지사나 언론사와는 
일체 인터뷰를 거절한다고 한다. 
비싼 차 만드는 사람들은 왜 다 괴팍하고 까칠까칠한거 같은데
이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이탈리아인이거나 이탈리아계이다.
다만 크리스탄 폰 코닉세그는 노르웨이계 스웨덴인. 


탑기어 한국판에서 파가니의 대한민국 진출 소식에 호라치오 파가니와의 인터뷰를 진행했고, 
첫 질문을 빼면 무난히 마쳤을 정도. 
다만 첫 질문이 파가니의 기분을 거슬리게 했는지 
분위기가 극도로 냉각되었다가 이내 풀렸는데, 
그 첫 질문이 "연비도 시망인 슈퍼카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 식이었고 
얼굴이 붉으락 푸르락 변하면서 흥분과 동시에 안절부절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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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소개할 메이커는 파가니이다.


세계 3대 하이퍼카 메이커인 부가티, 코닉세그를 이야기 했으니
파가니를 이야기 하면 되는데....
지금까지 나온 모델이 2종밖에 없는데다가
워낙 소량 생산이라 자료가 얼마 없다...;;

Product of a dream (꿈의 산물)
슬로건


람보르기니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엔지니어 
호라치오 파가니가 1992년에 창업한 수제 슈퍼카 회사이다. 
본사는 이탈리아 모데나에 있다. 
소규모로 시작하였기에 성공 여부를 알 수 없었으나, 
오히려 소규모였기에 성공하여 현재까지도 성장하고 있다.


사장이자 창업주인 호라치오 파가니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카본파이버 전문가인데, 
이에 영향을 받아 생산하는 모든 슈퍼카들에 카본파이버를 적용하여 경량화를 추구한다. 

요즘은 카본파이버만으로도 성이 안 차는지, 
아예 탄소 섬유 사이에 특제 티타늄실을 섞어 직조한 카보태니움(Carbotanium)이란 소재를 
직접 개발해 사용하는 중이다. 
물론 가격은 생각하지 말자. 


또한 디자인이나 출력면에서도 혁신적인 부분을 많이 채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사이버 포뮬러에나 나올 법한 디자인의 존다와 와이라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파가니 차들의 트레이드마크는 전면의 4개나 6개로 배치된 눈 모양 헤드라이트와 
후면의 4개로 묶인 배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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