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러한 우려와는 정반대로 카이엔이 데뷔할 시기에는 
전 세계적으로도 고급/고성능 SUV 시장의 본격적인 막이 막 오르려던 시기였었고, 
여기에 더해 소비자들에게 그 명성이 자자한 포르쉐 자동차의 높은 성능과 
즐거운 달리기 감각이 가미되었으면서도 4륜구동 SUV라서 
패밀리카로도 부족함 없이 활용이 가능했던 실용적인 면 등으로 
사람들에게 엄청난 주목을 받으며 팔려 나갔고, 
모험을 시도했던 포르쉐에게 엄청난 잭팟을 터뜨리며 포르쉐의 캐시카우가 된다. 


이 때 포르쉐가 카이엔의 판매로 벌어들인 수익이 얼마나 짭짤했는지 
대주주인 폭스바겐 그룹을 인수하려는 시도를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이 타이밍에 미국발 금융 위기가 도래하면서 포르쉐의 재무 사정이 압박을 받았고, 
오히려 폭스바겐에 넘어가면서 완벽한 가족 회사가 됐다. 
반 빈사 상태에 빠지려고 하던 포르쉐를 구출해내고, 
지금의 포르쉐가 있을수 있게 만들어준 구세주에 가까운 엄청난 효자 모델이기에, 
앞으로도 꾸준히 밀어 줄 분위기이다. 


이러한 카이엔의 인기에 탄력을 받아 좀더 고성능의 엔진과 설계를 적용한 
상위급 모델인 카이엔 S, 카이엔 GTS, 카이엔 터보, 카이엔 터보 S 등의 모델을 내놓았다. 
카이엔 터보의 경우 제로백 4초대에 최고속력 300km/h를 기록하여 
웬만한 스포츠카급의 스펙을 자랑한다.

폭스바겐의 V6 3.0리터/V8 4.2리터 TDI 커먼레일 디젤 엔진을 탑재한 카이엔도 있었으며, 
포르쉐 역사상 최초의 디젤 엔진 모델이다. 
그 중 V8 4.2리터 커먼레일 디젤 엔진은 무려 382마력으로 세팅했다!


2007년에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1.5세대를 출시했다. 
코드네임은 957.


6단 수동변속기, 아이신제 6단 자동변속기 사양이 있으며 
수동변속기의 경우 DMF(듀얼 매스 플라이 휠)를 사용해서 비싸다. 
디퍼렌셜의 경우 ZF를 사용하며 final 기어의 기어비는 각 엔진 모델 별로 다르게 세팅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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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소개할 차는 벤틀리 벤테이가이다.

영국의 최고급 자동차 제조사인 벤틀리에서 2016년부터 생산하는 4WD 대형 SUV이다.


1세대 (2016~현재)
2010년대 중반 들어 럭셔리 SUV 시장이 커지는 추세에 맞추어 
벤틀리도 자체 브랜드를 내놓겠다고 선언하며 내놓은 차량. 
폭스바겐 그룹의 W형 12기통 6.0L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을 사용하며, 
투아렉, Q7, 카이엔, 우루스와 동일한 폭스바겐 그룹의 MLB Evo 플랫폼을 사용한다. 
플랫폼을 공유한다고 하지만, 80%의 부품들은 벤틀리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것이라고 한다.


벤테이가는 2012년에 공개되었던 컨셉트카 EXP 9F를 바탕으로 한 모델이다. 
EXP 9F를 공개한 이후로 '몇년후에는 벤틀리에서도 SUV를 내놓는다.'라는 루머가 끊임없이 이어졌었다. 
그러다가 2015년 9월, 프랑크푸르트 오토쇼에서 정식으로 공개했다.

SUV 중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608마력 W12 6.0L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을 사용했다. 
컨티넨탈에 들어가는 것과 같은 엔진으로 추정된다.
전면부 디자인은 컨티넨탈 후기형과 약간 비슷하다.


시트 배열은 2열 또는 3열 구성의 4~7인승이 가능하고, 
옵션 선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가격은 2억 8,500~3억 4,400만원. 
벤틀리와 협업하기로 유명한 고급 시계 브랜드 Breitling SA에서 
다이아몬드와 백금으로 만든 시계를 옵션으로 넣을 수 있는데, 가격이 2억원정도 한다. 
풀옵션이라면 차값이 5억을 가볍게 넘는다.


현재 연간 생산대수를 4,000~5,000대 정도로 잡고 예약을 받는 중이지만 
워낙 인기가 폭발적이라 지금 주문하면 인도받기까지 대기시간이 1년이 넘는다. 
벤틀리 측의 언급에 따르면 다른 벤틀리 차량에 비해 수작업이 많이 요구되어 
작업시간이 2~3배 긴 130시간 + 협력업체들이 납품하기 벅차해서 대기시간이 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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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는 MAN에 대해서 알아보자.

폭스바겐 그룹 산하 독일의 상용차 제조업체이다. 
저상버스, 굴절버스, 하이데커 버스 등 다양한 종류의 버스를 비롯하여 
대형 트럭, 트랙터 등을 생산하며 크게는 산업용 엔진(예를 들면 선박용 엔진)이나 
관련 산업장비도 만든다.


로고에 사자 옆모습이 들어가 있다.

흔히 '맨' 혹은 '만'으로 읽지만 자동차 제조사 이름 MAN은 
'Maschinenfabrik Augsburg-Nürnberg'의 약자이고, 
BMW를 '베엠베'로 읽듯이 독일에서 '엠아엔'으로 읽는다. 
'만트럭버스코리아'라는 명칭에서 짐작할 수 있겠지만 
한국에서는 '만'이라는 이름을 공식 채택하고 있다. 
이는 '폴크스바겐'이 '폭스바겐'으로 명명된 것처럼 잘못된 독음이지만, 
고착화 명칭을 그대로 사용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어차피 두문자어라 자국에서 통용되는 발음으로 불러도 무방하기에 
'만'이라는 표기가 아예 잘못된 것은 아니다. 
미국에서도 '맨'이나 '만'으로 읽는다. 
맨보다는 차라리 독일식 독법에 맞는 만이 낫다. 
MAN의 뜻이 아우크스부르크-뉘른베르크 기계공장이라서 트럭만 생산하지는 않는다.


2017년 현재 최대주주는 폭스바겐 AG이며, 스카니아와도 연관되어 있다. 
왜냐하면 스카니아가 폭스바겐 산하에 있기 때문. 
예전의 스카니아는 알다시피 스웨덴 사브의 계열사였다.
네오플란이 자매 회사로, 고속버스, 관광버스, 2층 버스를 전문적으로 생산한다. 
네오플란의 2층 버스는 꼬마버스 타요의 등장인물 중 하나인 '씨투'의 모델이다.

이쯤되면 평범한 기계업체이겠거니 하겠지만, 
사실상 회사의 기원은 1758년의 철공회사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디젤 엔진계의 본좌급이다. 
밀리터리 오타쿠라면 들어봤을 나치군수품 유보트, 판터 전차의 엔진들을 생각하면 되는 회사이다.


판터는 프로토타입 모델(VK30.02(M))이 다른 기업들과인 경합에서 승리 후 정식 채용되었다.
다만 사실 판터는 가솔린 엔진이기 때문에 디젤 엔진과는 거리가 멀다. 
그리고 가솔린 엔진을 만든 곳도 마이바흐였다. 
2차 대전 때 디젤 엔진을 전차에 상용한 국가는 소련과 일본 밖에 없다.

이러한 무기들에 탑재할 목적으로 엔진을 생산 및 공급한 행적 때문에 전범기업이라 할 수 있다.
뭐 폭스바겐, 포르쉐, 티센크루프 등등 그때 당시 독일 회사중에 전범 아닌 기업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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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폭스바겐이 2016년을 끝으로 철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골프 GTI TCR으로 출전하는 TCR 시리즈(투어링카 레이스 중 하나), 
E골프 레이스, 코다 브랜드 랠리 프로그램을 이유로 들었지만, 
디젤게이트가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 역시 무시할 수 없다. 
디젤게이트 이후로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내연엔진을 이용한 
모터스포츠들에서 슬슬 발을 빼고 있는 모습이기 때문에 
그룹차원의 장기적인 전략일 수도 있다. 
다카르레이스에서도 디젤엔진으로 3년 연속 우승을 하면서 
디젤엔진에 대한 이미지를 바꿔놓은 뒤 WRC로 옮겨왔던 과거가 있었기 때문.


그러나 2016년까지 압도적으로 빨랐던 폴로 R의 2017년 스팩은 99% 완성된 상태였다. 
아무리 폭스바겐이 여러 사정에 의해 팀을 철수 해도 
사실상 완성된 랠리카를 못쓰고 박아두기엔 그 개발비가 아깝기도 했을 것이다. 
폭스바겐은 개인팀과 반 워크스 형태로 지원하는 프로그램등을 이야기하며 
FIA에 예외적 호몰로게이션을 신청했다. 
요지는 풀 워크스로 복귀하지 않고 개인팀에 판매할 수 있도록 끝난 호몰로게이션을 받게 해달라, 
그러면 흥행면에서도 도움되고 랠리카도 풍성해지니 너희도 좋지 않나?는 것이었고 
FIA 또한 WRC의 규정 변경과 함께 중흥을 노렸기 때문에 
챔피언카인 폴로R의 부활은 나쁘지 않은 제안이었다. 
문제는 다른 팀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것이었다. 


몇몇 팀이나 드라이버는 돌아오면 재밌을 거 같다, 붙어보자는 등의 인터뷰를, 
어떤 팀과 드라이버는 호몰로게이션의 예외는 있을 수 없다. 
그러면 챔피언쉽 자체가 혼란에 빠질 것이다라는 내용의 인터뷰를
(현대의 미쉘 난단 감독이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하며 의견이 엇갈렸다. 
최종 투표끝에 팀들의 선택은 거부. 
호몰로게이션의 예외는 있을 수 없다는 결론이었다. 
결국 99% 완성된 폴로 R은 랠리 필드에 롤 아웃되지 못하다 
호몰로게이션이 통과되어 WRC의 하위 클래스에 2018 시즌부터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해서 
WRC2 클래스의 R5급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는 있지만 
이미WRC2를 쥐어잡은 지 오래인 스코다에게 밀린다는 평.


2016년 시즌의 포디움을 거의 지배했던 폭스바겐 드라이버들은 
2017년 시즌의 M-sports 와 신규참가하는 토요타 가주레이싱으로 흩어졌다. 
흔히 말하는 폭스바겐의 '차빨' 이었는지 아닌지 증명해야 할 한 해. 
현대모터스포츠는 챔피언십의 가장 큰 적인 폭스바겐이 사라졌고, 
토요타는 신규참가한 처지에 M-sports와 시트로앵은 전 시즌까지 헤맸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챔피언십 우승까지 노릴 수 있었으나 
M-sports로 이적한 세바스티앙 오지에 가 이전의 우승경력이 차빨이 아니었음을 증명하며 
드라이버 챔피언쉽에서 승리했다. 
M-sports가 매뉴팩쳐 챔피언를 가져간 것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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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메이커의 실적은 1995년 호주 랠리에서 기아자동차의 세피아가 
비개조 부분에 나가 우승한 전례가 있다. 
당시 이 대회는 월드 랠리 챔피언십 및 아시아-태평양 랠리와 통합으로 열렸는데 
당시 N2(1,301cc~1,600cc)와 N3(1,600cc~2,000cc) 클래스에 나선 차들이 동반 우승한 것이다. 
특히 N2 클래스에는 박정룡 선수가 참전했었다. 
당시 이 부분 경쟁차는 현대의 엘란트라, 토요타 코롤라, 다이하츠 샤레이드, 혼다 시빅 등이 있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2014년 약 10년만에 WRC에 복귀하여 
i20 WRC를 약 2년여의 시간을 들여 개발하고 다시 참가. 
그리고 2014년 3번째 대회인 맥시코 랠리에서 국산 메이커 사상 처음으로 3위로 포디엄에 올랐다. 
드라이버는 벨기에 출신의 티에리 누빌(Thierry Neuville)로 
2010년대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는 드라이버로 
2013시즌 드라이버순위 종합 2위를 기록하는 등 대단한 실력자다. 


그리고 2014년 9번째 대회인 독일 ADAC 랠리에서 드디어 포디엄 정상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시즌 1~3위가 전부 구르거나 가드레일 받아서 리타이어를 한 상황과 
타이어 전략이 맞아떨어지면서 얻은 값진 결과이다. 
2015시즌 성적은 중하위권을 깔아주면서 가는 상황. 
포디엄은 전년보다도 자주 올라서 드라이버 성적은 전년 대비 좋아진 편인데 
매뉴팩처러 성적이 그럭저럭이었으나 
2016년 이를 갈며 준비하던 새 i20 WRC가 등장하면서 
선두싸움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였다. 
이와 함께 프라이비터 참가자를 위한 R5 스펙의 차량까지 공개하며 
복귀 이후로 성공적인 행보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아예 팀이 유럽랠리만 참가하는 포드와 로엡 이후로 내리막길을 걷는 
시트로앵을 이기는 것은 누구나 예상가능한 결과였다. 
결국 폭스바겐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한 채로 2016년도 시즌을 2위로 마치게 되었다.


2016년 현재 WRC의 최강팀인 폭스바겐이 이번시즌을 끝으로 철수할거라는 루머가 있는데 
조만간 사실이 될거라는 예측을 하고 있다. 
이유는 디젤게이트로 인해 자금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에 더 이상 유지하기가 곤란하다는것. 
이미 내년시즌 구상을 완료한 상황에서의 철수가 사실이 된다면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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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FIA는 그룹 B에서 벌어들인 흥행에 넋이 나가버렸는지 
그룹 B보다 더 강력한 그룹 S를 준비하고 있었다.(...) 
호몰로게이션 생산대수는 훨씬 낮아져 거의 프로토타입 랠리카들이 등장할 예정이었다. 
물론 90년대로 접어들고 있었기에 그룹 S는 그룹 B 랠리카들에 비해 
서스펜션이나 트랙션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예정이었지만 
그룹 B가 비극으로 끝나면서 그룹 S 차들도 초도 생산 차량들 모두 창고안에서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현재는 각종 행사에서 이따금씩 데모런을 한다고. 


그룹 S는 그룹 B에 비해 출력은 비슷했지만 
섀시가 기존 랠리카 제작 방식에서 벗어나 란치아 스트라토스처럼 
랠리만을 위한 사실상 프로토타입 섀시로 디자인되었고 
아우디 콰트로에 버금가는 과격한 에어로 패키지가 특징이었다.


경주차들의 외관은 해당 모델의 양산형과 매우 흡사하나, 
출전 랠리카 중 순수하게 100% 양산차의 부품으로 이뤄진 차는 없다고 보면 되고, 
레이싱 전용 부품들이 적용된다.
하지만 일반 양산차의 부품을 쓰지 않는다고 해서 제조사의 기술을 쓰지 않는다고 생각해도 오산이다. 
기본적인 차체와 파워트레인 등은 제조사의 기술이며, 
제조사 개발팀이 동참해 레이싱을 통한 극한의 상황에서 얻은 데이터를 
다음 세대 양산차에 적용시켜, 신형모델로서 다시 WRC에 투입시키기도 한다.
현재 우리가 쓰는 터보차저, 사륜구동 등 대부분의 기계적 시스템의 개발과 
양산차에 쓰이기 위한 테스트가 이런 레이싱에서 먼저 시작되었다.

역대 메이커별로 출전했던 차량은 다음과 같았다.

토요타
수프라, 셀리카, 코롤라, 야리스


미쯔비시
갤랑, 랜서 에볼루션, 랜서

스바루
레오네, 레거시, 임프레자

포드
시에라, 에스코트, 포커스, 피에스타

세아트
이비자, 코르도바

현대
티뷰론, 엑센트 WRC, i20 WRC


스코다
옥타비아, 펠리치아, 파비아

푸조
206RC, 306, 307

시트로엥
비자, 삭소, 사라, C4, DS3, C3


스즈키
이그니스, 스위프트, SX4

미니
쿠퍼

폭스바겐
골프, 폴로 R WRC

마쓰다
패밀리아

닛산
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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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타협안에 의해 폭스바겐은 2003년부터 벤틀리 상표 독점권 확보 + 
롤스로이스와 벤틀리를 만들던 영국 체셔 주 크루 공장을 갖게 되었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 

크루 공장 쟁탈전에서는 패한 BMW는 
영국 굿우드에 롤스로이스를 위한 새로운 생산 라인을 신설했다. 
그런데 원래 굿우드는 롤스로이스 신사옥과 공장이 건축되기 훨씬 전부터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라고 하는 자동차 축제로 명성을 떨쳐온 동네이기도 하다. 
이 축제는 일반 모터쇼와 다른 무빙 모터쇼라고 하는데 
그냥 세워놓고 전시하는 게 아닌 운행하고 트랙에서 경주도 하면서 
볼 수 있는 자동차 행사를 의미한다. 


굿우드 페스티벌은 일반 양산차부터, 컨셉트카, 모터사이클, 레이싱카까지 
총출동하여 자동차의 모든 부분이 전시되고 보면서 달리는 모습까지 즐기는 자리인지라 
해외에서도 수많은 차덕후들이 몰리는 행사이다. 
이런 명성이 있는 지역이라는 점을 생각하여 
굿우드를 롤스로이스의 새로운 기지로 낙점한 BMW의 센스를 알 수 있다.


폭스바겐에 인수된 이후로는 아우디 A8, 폭스바겐 페이톤의 플랫폼과 일부 엔진 라인업을 공유한다. 
대신 벤틀리에 세팅되는 폭스바겐제 W12 6.0리터 가솔린 엔진은 
폭스바겐, 아우디와 달리 터보차저 2개를 달아 300km/h대를 가뿐히 넘어 
310~320km/h 가까이까지 낼 수 있다. 
2013년에 나온 신형 컨티넨탈 GT부터는 기존 W12 6.0리터 터보 엔진과 함께 
아우디와 공용하는 V8 4.0리터 트윈터보 엔진도 쓴다. 

뮬산에는 512마력 V8 6.8리터 트윈터보 엔진이 장착된다. 
롤스로이스 팬텀을 기반으로 한 팬텀 드롭헤드 쿠페와 같이 
아르나지를 기반으로 한 대형 컨버터블인 아주어가 있었지만, 2011년에 단종되었다.


참고로 마지막으로 롤스로이스 기반으로 만든 차량은 
벤틀리 아르나지. 롤스로이스 실버 세라프 기반이며, 
유병언의 장남인 유대균이 소유하고 있기도 하다.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여사도 소유하고 있었으나 
현재는 플라잉 스퍼와 S600을 주로 탄다. 
아르나지는 롤스로이스 실버 세라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나, 
실버 세라프가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생산된 것에 반해, 
아르나지는 2004년 지금의 벤틀리에 공통적으로 달리는 전면의 4개 라이트를 단 모습으로 
페이스리프트된 후 2008년까지 생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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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폭스바겐이 벤틀리를 인수하는 과정엔 롤스로이스도 깊숙히 연관되어 있으며, 
과정이 꽤나 파란만장하다. 


1998년 롤스로이스와 벤틀리를 가지고 있던 영국의 중공업 회사 비커스에서 
롤스로이스&벤틀리의 자동차 부문을 매각하려 했을 때, 
우선협상 자격자로 오래전부터 롤스로이스에 엔진 및 각종 부품을 납품하던 BMW가 선정되었다. 
그런데 공식입찰경쟁에서 BMW보다 9천만 파운드 높은 4억 3천만 파운드를 제시한 폭스바겐이 
이겨버리는 상황이 발생한다.

게다가 롤스로이스 소유권 문서에서는 롤스로이스 plc 측이 
회사명과 로고를 소유해야 한다는 강제조항이 들어가 있어서, 
비커스측은 우선 협상자인 BMW와 공식 입찰 경쟁에서 이긴 
폭스바겐 양쪽 중 하나의 손을 들어 주기 난감한 상황이 되버린다.


결국 비커스는 폭스바겐 대신에 기존 거래 관계를 고려하여 
BMW에 회사명 및 로고의 라이선스를 부여하기로 결정을 내리는데, 
막대한 돈을 쏟아부어 정당한 경쟁에서 이긴 폭스바겐이 가만히 있을 리 없었다. 
폭스바겐은 추가적으로 돈을 투자하여 롤스로이스의 상징인 
환희의 여신상 & 파르테논 라디에이터 그릴의 권리를 사들여 버리며 
BMW에게 제대로 물을 먹인다. 

즉, 폭스바겐은 롤스로이스 상징적 디자인 2개를 가졌지만 
브랜드 상표권은 미보유 / BMW는 브랜드 상표권은 있는데 
상징 디자인 2개에 대한 권리가 없는 괴상한 상태에 놓이게 된 것.


신경전 와중에 난감한 상황에 놓인 BMW는 
자신들이 가진 롤스로이스의 등록상표에 대한 옵션을 매수  
회사명과 롤스로이스 로고값 4천만 파운드를 폭스바겐에 지불하여 
폭스바겐의 양해를 구하려고 노력한다. 
안그래도 이 문제로 골치가 아팠던 폭스바겐은 이를 수용하면서 
롤스로이스엔 큰 미련이 없으니 
어차피 회사가 없으니 벤틀리 브랜드 쪽만 가져가겠다는 입장을 내놓는다. 
결국 두회사는 타협하여 1998년~2002년까지 
BMW가 폭스바겐&벤틀리에 들어갈 엔진을 공급하는 대신 
폭스바겐이 롤스로이스의 이름을 한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며, 
2003년부터는 BMW가 롤스로이스 상표 / 폭스바겐이 벤틀리의 상표를 독점으로 나눠 가지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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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는 영국의 또다른 럭셔리카 브랜드 벤틀리에 대해서 알아보자.

폭스바겐 그룹 산하의 1919년 1월 18일에 설립된 영국의 고급 수공 자동차 제조사이자 그 브랜드이다. 
벤틀리라는 이름은 창립자인 동생 월터 오웬 벤틀리와 
형 호레이스 밀너 벤틀리 형제의 이름에서 따 온 것이다. 


현재 독일의 폭스바겐 그룹 산하에 있으며, 
포르쉐와 부가티와 함께 폭스바겐의 럭셔리 라인을 담당하고 있다. 
생산 공장은 맨체스터 인근의 크루에 있다. 
폭스바겐 그룹에 인수되기 전까지는 롤스로이스에 속한 고급차일 뿐, 
지금과 같은 세계적인 명차에 속하지 않았다. 
그러나 폭스바겐 그룹의 일원이 된 후에 내놓은 컨티넨탈 GT가 큰 성공을 거두며 
현재의 인기와 최고급 자동차 브랜드의 지위를 갖게 됐다. 


벤틀리는 롤스로이스와 더불어 수공 생산을 통한 고급스러움이 특징이다. 
실제로 벤틀리 실내는 보고 만지는 시각, 촉감과 실제 소재가 일치한다고 보면 된다. 
나무처럼 보이고 만져지는건 진짜 나무고 금속처럼 보이고 만져지는 건 진짜 금속이다. 
그리고 우월한 모터스포츠 기술을 기반으로 한 
준수한 운동 성능을 앞세워 롤스로이스보다 스포츠성을 앞세우는 브랜드다. 
물론 벤틀리도 롤스로이스의 팬텀에 대응되는 최고급 리무진인 뮬산을 생산하긴 하지만, 
벤틀리의 대표 차종이자 마스코트는 스포츠 쿠페인 컨티넨탈 GT라고 할 수 있다.

두 말할 필요 없이 현재 가장 잘 나가는 최고급차 브랜드다. 
과거 스승이자 현재 라이벌인 롤스로이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젊은 색깔을 지니고 있어서 
권위주의적인 롤스로이스보다 접근성이 좋은 브랜드다. 


벤틀리에 대한 위상은 벤츠, BMW, 아우디보다는 당연히 높고, 
포르쉐 마세라티(마세라티의 최근행보를 보면 이는 보다 확실해질 것이다.)보다도 윗급이고 
롤스로이스보다는 아랫급에 위치해 있다고 여겨진다.


롤스로이스가 전통을 여전히 고수하는 보수적인 입장이고 
실제로 대표하는 차도 쇼퍼 드리븐 성향의 팬텀이라면, 
벤틀리는 GT 쿠페 모델인 컨티넨탈 GT가 대표모델이다. 
당연히 쿠페는 오너 드리븐 카다. 
특히 젊은 연예인, 셀러브리티, 운동선수 및 돈 좀 번다는 유명인들이 
컨티넨탈 GT를 많이 타기 때문에, 
차에 별로 관심없는 일반인들도 많이 알아보는 대중적인 브랜드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이렇게 막다른 골목에 있던 벤틀리가 
사활을 걸고 만든 컨티넨탈 GT는 벤틀리의 모든 것을 바꿔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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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는 2015년 서울 모터쇼를 통해 F/L 모델이 공개되었다. 

다운사이징된 90마력 직렬 3기통 1.4리터 커먼레일 디젤 엔진으로 교체했으며, 

가격을 소폭 올린 대신 편의장치와 내장 사양을 대폭 보강했다.


그러나 2015년에 드러난 폭스바겐의 디젤엔진 조작 파동 때문에 

국내의 몇몇 디젤 모델들을 단종시키고 가솔린 모델로 교체한다는 루머가 있다. 

시로코와 골프, 파사트, CC, 폴로 등이 거론되는데, 

폴로에도 GTI까진 무리더라도 괜찮은 가솔린 모델을 기대해 봐도 좋을 지 모른다. 

하지만 가솔린 엔진까지 조작이 발견되어서 별 기대 안 하는 분위기다.


6세대 (2017~)

폭스바겐 폴로 6세대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2017년 6월, 8년만에 풀체인지된 폴로의 제 6세대 모델이 공개되었다. 

이번에는 일반 모델과 R라인, GTI가 동시에 공개되었다. 

차체 길이가 81mm 늘어난 4,053mm를 기록했고, 

휠베이스는 94mm 늘어난 2,564mm가 되는 등 차체가 전반적으로 커졌다. 

단, 5세대까지 있던 3도어 모델은 단종되었다. 


플랫폼은 MQB가 쓰이고, 엔진은 1.0L MPI(65, 75마력), 1.0L TSI(95, 115마력), 

1.5L TSI(150마력), 2.0L(200마력) 가솔린 4종과, 

1.6L 디젤이 80마력과 95마력 버전으로 제공되며, 

5단 수동을 기본으로 7단 DSG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장착된다. 

단, 1.5L TSI와 2.0L 가솔린 사양은 6단 수동 또는 7단 DSG 변속기가 적용된다. 

천연가스 사양으로는 90마력짜리 1.0L TGI 엔진과 5단 수동변속기를 맞물린 파워트레인이 탑재된다. 

2017년 가을부터 유럽 시장에 판매될 예정이다.

폭스바겐 폴로 6세대 인테리어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특히 인테리어가 폭스바겐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에 맞춰 그야말로 어마어마하게 일신됐다.


폭스바겐은 5세대 폴로를 가지고 "폴로 R WRC"라는 호몰로게이션 차량을 만들어 WRC에 참가하고 있다. 

함께 랠리에 참가하고 있는 레이스 투아렉과 함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폴로 R WRC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다에시가 일으킨 샤를리 엡도 총격 테러와 파리 테러 등 메이저급 테러 사건에 5세대 폴로가 동원되었다.

개그맨 김영철이 5세대 폴로를 타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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