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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7.12 롤스로이스는 BMW로 벤틀리는 폭스바겐으로, 벤틀리 - 3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폭스바겐이 벤틀리를 인수하는 과정엔 롤스로이스도 깊숙히 연관되어 있으며, 
과정이 꽤나 파란만장하다. 


1998년 롤스로이스와 벤틀리를 가지고 있던 영국의 중공업 회사 비커스에서 
롤스로이스&벤틀리의 자동차 부문을 매각하려 했을 때, 
우선협상 자격자로 오래전부터 롤스로이스에 엔진 및 각종 부품을 납품하던 BMW가 선정되었다. 
그런데 공식입찰경쟁에서 BMW보다 9천만 파운드 높은 4억 3천만 파운드를 제시한 폭스바겐이 
이겨버리는 상황이 발생한다.

게다가 롤스로이스 소유권 문서에서는 롤스로이스 plc 측이 
회사명과 로고를 소유해야 한다는 강제조항이 들어가 있어서, 
비커스측은 우선 협상자인 BMW와 공식 입찰 경쟁에서 이긴 
폭스바겐 양쪽 중 하나의 손을 들어 주기 난감한 상황이 되버린다.


결국 비커스는 폭스바겐 대신에 기존 거래 관계를 고려하여 
BMW에 회사명 및 로고의 라이선스를 부여하기로 결정을 내리는데, 
막대한 돈을 쏟아부어 정당한 경쟁에서 이긴 폭스바겐이 가만히 있을 리 없었다. 
폭스바겐은 추가적으로 돈을 투자하여 롤스로이스의 상징인 
환희의 여신상 & 파르테논 라디에이터 그릴의 권리를 사들여 버리며 
BMW에게 제대로 물을 먹인다. 

즉, 폭스바겐은 롤스로이스 상징적 디자인 2개를 가졌지만 
브랜드 상표권은 미보유 / BMW는 브랜드 상표권은 있는데 
상징 디자인 2개에 대한 권리가 없는 괴상한 상태에 놓이게 된 것.


신경전 와중에 난감한 상황에 놓인 BMW는 
자신들이 가진 롤스로이스의 등록상표에 대한 옵션을 매수  
회사명과 롤스로이스 로고값 4천만 파운드를 폭스바겐에 지불하여 
폭스바겐의 양해를 구하려고 노력한다. 
안그래도 이 문제로 골치가 아팠던 폭스바겐은 이를 수용하면서 
롤스로이스엔 큰 미련이 없으니 
어차피 회사가 없으니 벤틀리 브랜드 쪽만 가져가겠다는 입장을 내놓는다. 
결국 두회사는 타협하여 1998년~2002년까지 
BMW가 폭스바겐&벤틀리에 들어갈 엔진을 공급하는 대신 
폭스바겐이 롤스로이스의 이름을 한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며, 
2003년부터는 BMW가 롤스로이스 상표 / 폭스바겐이 벤틀리의 상표를 독점으로 나눠 가지기로 한다.

Posted by 그대옆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