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형으로 "스내치 랜드로버(Snatch Land Rover)"가 있다. 
이 차는 북아일랜드 분쟁 이후 IRA가 활개 치는 북아일랜드 주둔용으로 장갑형으로 설계했다. 
하지만 IED에 취약하는 이유로 소형 정찰차량인 "오셀롯 (폭스하운드)"로 대체되었다.


그리고 이 유명세는 Eugen Systems의 워게임 시리즈에서도 재현되어 
영국, 호주와 북유럽 국가들, 그리고 네덜란드가 쓰고 있다. 
한가지 흠좀무한 것은, 
영국이나 ANZAC팩션은 기껏해야 지휘, 정찰, ATGM 차량으로 쓰는데 비해, 
스웨덴이나 네덜란드는 MANPADS나 60mm 박격포를 달아버린다.

2세대 : 뉴 디펜더 (2020 ~)


67년의 역사를 간직한 디펜더가 안전성과 배출가스 규제를 이유로 
2015년 12월경에 단종됐지만, 
2019년 9월에 2세대가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되었으며, 
2020년에 출시됐다. 
2세대 모델은 오프로드의 기능은 충분히 담고 과거 모델의 각은 어느 정도 살리면서도 
최신 트렌드에 맞게 복고풍 오프로드 패션카다운 느낌을 주고 있으며, 
신형 D7X 고장력 알루미늄 모노코크 바디를 적용해 무게를 줄이고 강성을 높였다. 
그리고 험지에 맞게 높이 조절이 가능한 에어서스펜션도 적용했다.

디펜더의 후속으로 정해진 컨셉트카 랜드로버 디펜더 DC100.
1세대 디펜더보다 훨씬 쿨하면서도 귀여운 모습으로 등장했다.


구상은 1세대가 아직 생산중이던 2011년부터 있었고 
위에 있는 컨셉카를 바탕으로 양산형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었다. 
초안이자 컨셉인 DC100은
곡선과 직선을 적절히 배합한 생김새가 특징이지만 
진짜 오프로드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상당히 호불호가 갈린다. 
싫어하는 사람들은 스테로이드 맞은 미니 쿠퍼같다고 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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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 분야의 끝판왕 중 하나인 지프 랭글러도 2세대에는 에어백은 달았지만 
오프로더랍시고 파워 윈도우가 없어서 수동으로 창을 여는 방식을 고수했다가 
이에 대한 불만사항이 적잖게 들어오면서 3세대 들어서면서 파워 윈도우를 달고, 
4세대 때는 5인승 한정으로 뒷좌석 암레스트도 추가하는 등 
고급사양을 도입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이런 타 브랜드 오프로더 차량들의 고급화를 생각하면 
이 당시의 랜드로버측은 변화에 좀 부정적이었던 것. 
그러다가 랜드로버 측에서도 2015년 유로6 배기가스 규제 법규를 충족하지 못하고 
이내 단종시킨다고 했다.

최근 알려진 바로는, 영국의 한 갑부가 1세대 디펜더를 리스토어하거나 
과거 금형으로 재생산하는데 관심이 있다고 한다.

제식용 : 랜드로버 울프 (Wolf)


디펜더의 강인함과 험로 돌파력은 영국 육군과 호주 육군, 
그리고 북유럽 국가들의 군대에서도 주목했는데. 
문제라고 해도 에어백은 전투시 방해밖에 안되고, 
환경을 생각하는 군대는 더더욱 없으니 이런 강인한 차량은 주목을 안받을래야 안받을수가 없었다. 
우선 민수용 디펜더의 Td5 2.5리터 5기통 디젤 엔진은 너무 복잡해
야전 정비가 어려워서 구형 엔진인 300Tdi 2.5리터 4기통 디젤 엔진으로 바꾸고,
운전석에는 철제 지붕을 쓰고 짐칸에는 유리섬유로 만든 방수 캔버스 천을 사용했는데, 
대신 프레임과 섀시, 리어 엑슬 부분은 디펜더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상당히 강화가 되었다.

결국 이렇게 차체 강화와 단순화를 거친 랜드로버 울프(영국군의 명칭)와 디펜더(원판)는 
여러 국가에서 수송, 정찰, 특수전등 다목적 소형 차량으로 도입되었고, 
핀란드군, 알바니아군, 호주군 등 에서 대량으로 운용하고 있다.


실전에서는 당연히 종이장갑이라 수송용 외에는 제한적으로 활용됐지만, 
SAS같은 특수부대들은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과 이라크 전쟁에서 정말 요긴하게 썼는데, 
그 옛날 SAS의 전신인 장거리 정찰대(L.R.D.G)처럼 
지붕과 캔버스를 치우고 대신 짐짝들과 기관총이나 유탄 기관총을 설치하고 
몇대씩 나눠서 이동을 했는데, 
헬리콥터로 이동하는 것에 비해 느리긴 해도 적이 눈치를 못채게 이동할 수 있으며, 
전투 후 도주시에도 헬리콥터를 부르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도망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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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는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되지는 않았다고 하는데, 
의외로 종종 길에서 볼 수 있다. 
개인이 직접 들여온 차인 모양.


치명적인 단점은 에어백이 없다는 점. 
이 때문에 대한민국과 미국의 안전도 및 환경 기준을 통과하지 못해 판매가 불가능하다. 
또한 낡은 기계식 디젤 엔진을 고집하여 친환경과는 거리가 있는지라 
미국에서는 일찍이 1997년부터 디펜더의 수입을 금지했다. 
랜드로버 본사측에서는 "이 차가 농업용이나 사냥용 여가용 등으로 쓰고 막 굴리는 차량인지라 
차체강성이 튼튼해서 에어백이 필요없고, 
에어백용 범퍼 센서 등등의 전자장치가 많아지면 고장율이 잦고 그래서 장착할 수 없다"라고 
고집하며 자부심 있게 말하지만, 
이는 거의 설득력이 없다. 
차체 강성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운전자의 안전을 보장하지도 않을 뿐더러, 
실제로 미국 IIHS에서 벌어지는 추돌 테스트에서 차체 강성이 높은 차들도 
운전자 안전을 별로 못지켜주는 사례가 많다.


디펜더 역시도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이 많은 만큼 
최신 사양의 수요와 고급화는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것을 "오프로더라면 안전장비와 편의장비 따위는 신경쓰지 말것" 으로 생각하는 것은 
오히려 도태를 부르게 된다. 
하물며 개발도상국에서도차 에어백 기본탑재를 권고하는 경우가 많은데 
차체강성을 자랑하고 전자장비문제 핑계대며 에어백 장착을 피하는 것은 
소신이 아닌 보수적인 입장으로 파악하는 경우가 많다.


같은 오프로더라도 안전장비와 편의장비의 변화는 당연히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오프로더계의 네임드인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는 외형은 유지하되 
에어백과 네비게이션도 장착하며 최신 안전장비 환경기준에 따라 끊임없이 개량되어 왔으며
최근 W464형 G클래스는 뒷좌석 암레스트나 전자식 파킹브레이크 등을 도입하여 
거의 레인지로버랑 맞먹는 고급화를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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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소개할 차량은 랜드로버 디펜더이다.

랜드로버 디펜더는 영국의 랜드로버 사에서 1948년부터 개발된 다용도 사륜구동 차종이다. 
1948년부터 2015년까지 군용 베이스 모델로 제작된 1세대와, 
2020년에 다목적 SUV로 새로 부활하는 2세대로 나뉜다. 

1세대 : 디펜더 (1948 ~ 2015)


1세대는 지프 랭글러나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 같은 일명 "깍두기 차량"으로, 
와일드하게 생겼다. 
초기에는 랜드로버 디펜더란 이름을 쓰지 않고 숏보디는 랜드로버 90, 
롱보디는 랜드로버 110이라는 이름을 썼다가 
90년대에 디펜더라는 이름으로 통일하여 숏보디는 디펜더 90, 롱보디는 디펜더 110이라고 했다. 
1980년대에 랜드로버의 판매량이 급감하며 회사가 곤경에 빠졌을 때, 
단 1년 만에 판매량을 급증시키며 회사를 회생시킨 차종이기도 하다. 
1985년부터 2015년까지 디자인이 크게 바뀌지 않았는데도 
30년동안 한 해에 7만 대씩 꾸준히 팔리고 있었다.


엔진은 2.2 ℓ 디젤 엔진이나 5 ℓ V8 슈퍼차저 가솔린 엔진이 장착된다. 
한 때는 2.25 ℓ 나 2.5 ℓ 4기통, 3.5 ℓ 나 3.9 ℓ V8, BMW제 2.8 ℓ 직렬 6기통 엔진들이 장착되기도 하였다.
여러 나라의 군대에서 사막, 비탈, 개울 같은 험지에서 사용하는 용도로 많이 쓴다. 
무한궤도로 마개조된 차도 볼 수 있다.


오리지널 랜드로버의 직계 후손으로, 
한동안 "랜드로버"라 하면 바로 디펜더를 가리켰다. 
1970년 미국 SUV 시장을 노린 랜드로버 레인지로버가 출시되고 나서야 
랜드로버는 두 가지의 라인업을 가지게 되었다. 
그 전에는 디펜더를 전장에 따라 "랜드로버 90", "랜드로버 110" 등으로 부르고, 
레인지로버는 그냥 레인지로버라 불렀다. 
1989년에 랜드로버 디스커버리가 나오면서야 이 차에게 디펜더라는 새 이름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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