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서는 조금 더 생각해봐야 할 것이, 
현대자동차가 아카디아를 의식하고 출시한 뉴 그랜저 3.5가 4,150만 원부터 시작했다. 
둘을 비교해보면 아카디아가 뉴 그랜저 3.5보다 비싼 게 결코 아니다. 
그런데도 판매량은 뉴 그랜저 3.5가 더 높았다.


1998년 대우자동차가 쌍용자동차를 인수하며 쌍용의 라인업을 모두 흡수하였고, 
당시 잘 나가는 대형차 체어맨도 대우 체어맨으로 판매할 수 있었기에 
아카디아의 존재는 더욱 쓸모가 없어졌다. 
따라서 남은 재고를 1,000 ~ 2,000만 원 가량 폭탄 세일하고 
먼저 산 사람들은 호갱 확정 1999년 12월에 최종 단종되었다. 
아카디아의 발매 초기 가격이 4천만 원을 훌쩍 넘겼는데 
폭탄 세일 시점의 가격은 2천만 원 대에 불과했다. 


티코 시리즈에서 나온 아카디아 사면 티코 끼워준다는 말이 현실화되었다 
스테이츠맨이나 베리타스에 비하면 그래도 상대적으로 성공한 차라는 서술이 남아 있었다. 
그리고 대우차의 플래그십 모델 실패 법칙은 스테이츠맨 - 베리타스 - 한국GM 알페온으로 이어지다가 
임팔라가 월 1000~2000대 가량 꾸준히 팔리면서 
마침내 대우-한국GM으로 이어지던 대형차 잔혹사를 마감하게 될 것으로 보였으나 
2016년 5월 임팔라의 판매량도 1, 000대 이하로 떨어지고 말았다. 
이는 대우자동차가 한국 대형차 시장에 너무 안일하게 대응했기 때문이다. 
아카디아는 지나치게 비쌌고, 


스테이츠맨은 편의 기능이 뒤처진 데다가 사이드 미러도 안 접히고 
안테나도 외장형 안테나 같은 것을 달아오는 등 그냥 생각이 없었으며, 


베리타스는 나름 개선은 했는데 당시 벤츠의 후광을 등에 업은 쌍용 체어맨 W와 
한국 시장의 니즈를 정확하게 관통한 현대 에쿠스 2세대가 나오면서 완전히 발려버렸다. 
결국 말년에는 제네시스와 비슷한 가격으로 판매. 
2010년에 출시된 알페온은 구동계가 보령미션이었다. 
임팔라는 옵션 등에서 그랜저에 밀렸고 
국내 생산이 아닌 북미 생산분을 그대로 수입해서 판매하는 관계로 
초기에 괜찮았던 반응에서 이어진 수요를 맞추지 못하였다.

 
따라서 월 판매량에 한계가 있을수 밖에 없었다.
(사실 수입 판매하는 것 치고는 꽤 팔리는 편이기는 하다.) 
그리고 색상이 3개. 
파란색 빨간색 임팔라 사진을 보며 하루하루 기다려오던 보배드림 아재들은 
흑백은 3색 출시라는 괴상망측한 옵션을 보고 다같이 절망하고 안 사버렸다.
결국 판매 계획의 문제.

Posted by 그대옆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