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스펜션으로는 기존의 덜컹거리는 러버콘 고무 서스펜션 대신
알렉스 몰튼이 설계한 하이드로래스틱 유압 서스펜션이 채택되었다.
1969년에 미니 클럽맨이 출시되었을 때는 BMC와 레일랜드의 합병으로
브리티시 레일랜드가 성립된 때였고,
미니의 모든 라인업은 오스틴, 모리스, 라일리, 울즐리 등등의
여러 브랜드로 출시되는 대신 "미니"라는 단독 브랜드로 통합되어 있었으며,
클럽맨은 라일리와 울즐리 버전의 후속으로 출시되었다.
클럽맨 세단은 1.0L나 1.1L 엔진을 장착하고 고급스러운 마감이 더해졌으며,
오스틴과 모리스로 등장한 왜건 버전의 후속인 클럽맨 에스테이트(왜건)는
크롬을 두른 모조 우드그레인을 장착했고,
고성능 버전인 쿠퍼와 쿠퍼 S의 후속인 1275GT는
오스틴 1300의 1.3L 59마력 엔진과 미니 최초의 타코미터, 10인치 로스타일 휠캡을 장착했다.
다만 성능은 같은 엔진의 55마력 버전은 얹은 쿠퍼와 쿠퍼 S에 뒤지는 편이라,
회사 차원에서 전용 실린더 헤드, 추가로 장착되는 1.5인치 SU 카뷰레터,
흡기 매니폴드, 공기 필터와 배전기를 포함하는 C-AJJ 4082 튜닝키트를 제공하기도 했다.
반면 클럽맨을 출고하기 전에는,
작업 공장이 카울리에서 롱브릿지로 이동하는 등의 여러 계획 변경들이 이루어지는 바람에
출시 첫 해에 주문받은 차들이 1970년 초에야 고객들에게 인도되는 소동이 터지기도 했다.
1971년에는 하이드로래스틱 서스펜션이 승차감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이유로
기존의 러버콘 서스펜션으로 환원되었으며,
1974년에는 1275GT에 12인치 스틸휠과 8.4인치 디스크브레이크를 기본 장착하고
기어비를 새로 세팅한 뒤, 던롭의 데노보 런플랫 타이어를 선택 옵션으로 제공했다.
일반 클럽맨에는 1973년까지 크로스플라이 타이어가
당시 주류였던 레이디얼 타이어 대신 장착되었고,
이후 타이어를 레이디얼 타이어로 갈았지만 기존 타이어도 가격을 인하해 주는
특별 주문 옵션으로 제공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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