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OD
2000년대 초반에 일본 4대 메이커가 할리를 따라잡으려 무진장 노력했으나
맨날 털렸기에 방향을 선회하여 틈새시장을 노리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 나온 것이 이른바 퍼포먼스 크루저인데
이들 바이크는 아메리칸 크루저의 모습에 상당한 고성능을 자랑하여 인기몰이를 하기 시작했다.
이에 빡친 할리 데이비슨은 포르쉐와 협력하여 수랭엔진을 개발하는데
이게 레볼루션 엔진이다.
당시에 할리 데이비슨 사상 최강의 115 마력을 발휘하였고 45도 협각이 아닌
60도에 밸브도 DOHC를 사용하며 전자제어 연료분사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여러모로 요즘 기술을 많이 채택해서 많은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첫 출시 당시엔 보통 할리와 비슷하게 크롬파츠를 사용하여 번쩍거리는 바이크였으나
요즘은 도심 속의 간지를 추구하는지 맷블랙 페인팅된 스타일이 주를 이룬다.
달리기 위한 장비도 고급화되어 프론트에 도립식 서스펜션을 채용하는등
퍼포먼스 크루져로써의 역할에 충실히 하고 있다.
2012년 브이로드 시리즈는 1247cc의 배기량을 가지며
엔진 출력도 125마력으로 올라가있다.
라인업은 3가지 모델이 출시되어있다.
이 모델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모델인게,
할리 최초의 수냉식이라는 점은 봐줄만 하지만,
컨셉이 어중간해서 이런 저런 불만부터 호응까지를 한 번에 받은 바이크이다.
실제로 이 퍼포먼스라는 점에 착안하여 처음 할리는 미드 마운트(리어 스탭) 방식의
스트리트로드 시리즈도 내 놓았으나,
그 당시 나온 경쟁사(?)의 컨셉들이 신형 브이맥스 따위였기 때문에,
2000년대 후반 240미리 와이드 타이어를 기반으로 하는 "머슬바이크" 룩으로 선회하게 되었다.
즉, 처음에는 혼다의 VTX 1800, 스즈키 인트루더, 야마하의 브이맥스 등을
모조리 겨냥해서 잡아 보겠다고 하던 컨셉이었으나
이런 대배기량 머슬 바이크 시장의 제한성을 체감하고 컨셉을 분명히 한 사례라고 하겠다.
게다가 역시 할리 패밀리가 피해갈 수 없는 숙명,
즉 개조트리에 있어서 사실상 거의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했기에
브이로드는 존폐 여부에서 생존으로 이름을 올린 것.
브이로드의 구조는 다른 할리들과 달라서,
연료탱크 부분이 시트 아래에 있고, 정작 탱크처럼 생긴 것이 에어박스다.
반대로, 이건 커버 형태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개조 변경이 가능하다는 이점을 제공했고,
그 결과 할리 데이비슨 사상 거의 유일하게 "화이바 글래스로 만든 개조 파트"가
대폭적으로 적용된 기종이라고 할수 있다.
또한 스트리트 로드의 유산이라면 유산일 그 리어스탭 파츠 역시
계속 개조되어서 많은 이들이 프론트 스텝외에도 리어스텝으로 교체하는 기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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