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는 경차계의 일인자 모닝에 대해서 알아보자.
기아자동차에서 2004년부터 생산하는 차량이자
2016년 현재 기아 레이, 쉐보레 스파크와 함께 대한민국에서 현재 제조되고 있는
딱 셋뿐인 승용 경차이다.
대한민국에 리터카(배기량 1리터의 엔진이 탑재된 차량) 시대를 연 모델이며 비스토의 후속 모델이다.
1세대는 현대 클릭의 전륜구동 플랫폼과 공유하는 A세그먼트 유럽형 소형차.
피칸토라는 이름으로 수출되었다.
유럽에서는 A세그먼트 승용차들 배기량이 보통 1,000cc내외였고
2004년 출시 당시, 한국의 향후 자동차 관리법 시행규칙의 경차배기량 제한이
1000cc 이하로 상향 조정될 예정이었기 때문에 1000cc급 엔진을 장착하고 국내외 시판하였다.(월 1천~2천대 가량 판매)
2008년 1월 1일부터 경차의 배기량 기준이 1,000cc로 상향 조정됨과 동시에 경차로 편입,
경차 구입 시 받는 취득세 면제 등의 혜택을 그대로 누릴 수 있게 되었다.
고로 마티즈가 독차지하던 대한민국 경차 시장의 판도를 뒤집는 데 성공하였다.
정부의 이 결정은 지금까지도 현기차 특혜로 논란이 많은 건 중 하나인데,
통상 신차는 완전히 새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7~8년이 걸리는데
정부가 발표 당시 대우자동차의 5년 추가유예 요청에도 불구하고
3년까지만 추가 유예해주고 결국 대우자동차는 2009년까지 1,000cc를 내지 못 하면서
이 사이 경차 시장의 주도권을 빼앗긴다.
이 경차 배기량 조정 발표가 하필 모닝의 출시와 맞춰서 이루어 졌다는 것은
현기차 특혜 의혹을 부르기 충분했다.
어쨌든 경차로 편입되면서 판매량이 편입 이전 평균의 5배까지 뛰어
현재 기아자동차 부동의 효자 차종으로 톡톡히 이름값을 한다.
동시에 현대자동차는 i10을 통해 인도 시장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차명은 소비자 공모로 결정되었는데,
1회 서울 모터쇼에 전시된 컨셉 경차 Morning의 이름을 이어간다는 뜻에서 결정된 듯하다.
해외 수출명은 스페인어로 '매운 소스'라는 뜻의 Picante에서 따온 Picanto로,
쎄라토, 쏘렌토와 비슷한 느낌이지만 판매 지역이 다르므로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다.
북미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 판매 중이며 저렴한 차값과 괜찮은 성능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 꾸준히 팔렸다.
모닝은 2004년 출시 때부터 지금까지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이나
광주광역시 서구 내방동 등 기아자동차 산하 공장이 아닌
충청남도 서산시 소재의 협력사인 동희오토에서 외주 생산한다.
동희오토는 모닝과 레이를 생산하는데,
기아자동차는 차량에 대한 설계와 판매만 담당하고 생산은 관할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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