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무쏘에 쓰였던 OM662N/A엔진은 W124 E250D 에들어가던것을 기초로
스프린터등의 상용형에 들어가던 2.9리터 사양을 채용했다.
사실 쌍용이 최고급 SUV를 만들어 보겠다고,
벤츠에게 OM603 직렬 6기통 디젤엔진을 장착해주길 요청 하였지만 거부당한다.
무쏘의 출시 전 쌍용자동차는 슬슬 떡밥을 던지더니
1993년 8월 대놓고 메르세데스-벤츠 엔진이라 광고하면서 충격과 공포를 선사하였다.
국산 4WD 차량 중 처음으로 ABS를 장착하였으며,
국내 최초로 전자식 4WD 전환 스위치를 채용하였다.
경쟁차종인 갤로퍼는 오리지널 미쓰비시 트랜스퍼 케이스를 장착하여
2H, 4H, 4L 전환을 위해서는 주행 중인 차량을 멈춰야 했으며
다시 2륜구동으로 변환하기 위해서는 후진을 해야 했지만,
보그워너의 트랜스퍼 케이스를 장착한 무쏘의 경우는
시프트 온 플라이 시스템을 채용하여 2H에서 4H로 전환할 경우 시속 60~70km 속도에서는
주행 중에도 전환할 수 있었다.
물론 시프트 온 플라이가 장착되었다고 해서 로우레인지까지 사용할수는 없었고,
무쏘 역시도 로우기어로 전환할 때 차량 정지 상태에서 해야하는 점은 같다.
등화관제등이 달린 차량 중 하나이다.
무쏘의 엔진은 당시엔 생소했던 벤츠의 직렬 5기통 디젤 엔진이었고
트랜스 미션은 체코제 였다.
이는 유럽에서는 디젤 모델에 한해 흔한 구조로 고속 주행시에도 소음이나 진동에 유리했다.
따라서 갤로퍼에 비해 장시간 고속주행에도 소음면에서는 안정적이었다.
물론 그 때 당시의 얘기.
본좌의 나라에서 온 엔진답게 내구성은 가히 최강이라 할 수 있는데
한국도로공사에서는 무쏘를 가지고 무려 누적 88만km를 무보링으로 주행하였다.
OM602 엔진은 본디 승용형 디젤엔진이라 다른 상용 디젤보다도
최대토크 회전수 시점이 높았다.
2.9리터 버전의 경우 상용형으로 개선했음에도 2500 rpm 부근에서 최대토크가 나왔다.
여기다 DMF(듀얼 메스 플라이 휠)을 기반으로 개발된 엔진이나,
쌍용의 경우 원가절감의 필요로 인해 국내용의 경우 SMF(싱글 메스 플라이 휠)을 적용해 버려
수동변속기에선 최악의 말타기를 보여주었다.
자동변속기는 토크 컨버터가 엔진 충격을 완화해 주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었다.
무쏘는 엔진 내구성이 뛰어났는데,
당시 OM602엔진을 생산하던 시절의 벤츠는 '오버엔지니어링' 혹은 '과잉품질' 이라는
이명을 얻을정도로 원가가 다소 올라가더라도 품질과 신뢰성을 극도로 추구하던 시기였다.
실제로도 골수 벤츠 매니아들도 이시기의 벤츠가 엔진과 변속기의 내구성이
가장 뛰어났었던 시기라고 증언할 정도.
이 외에도 그간 일본제 엔진에 기반을 둔 국산 디젤엔진에서는 찾아볼수 없는점이 많았는데,
효율이 높으면서도 구조가 간단한 직타식 밸브 리프트 시스템을 사용했고,
유압으로 밸브와 태핏간격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HLA를 적용했으며,
국내에서 주로 쓰이던 분배식이 아닌 독립식 플런저등 많은 요인이 있어서 내구성이 뛰어난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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