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의 배터리가 2-3년 정도 사용하면 눈에 띄게 성능이 떨어지는 것을 생각하면
언뜻 타당한 주장처럼 들리지만
이는 전기차와 스마트폰의 사용환경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예측이다.
일단 전기차는 스마트폰에 비해 충전 주기가 훨씬 길다.
스마트폰은 하루에 2회 이상 충전과 방전을 겪는 경우도 흔한 반면,
전기차는 보통 며칠이 지나야 1회 충방전 사이클이 채워진다.
이것만 고려해도 전기차의 배터리는 스마트폰에 비해
몇 배는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model s battery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또한 전기차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충전 중 사용과 완충/완방을
훨씬 적게 겪는다.
스마트폰은 몇 시간만 사용하면 충전된 전력을 거의 다 소모하기 때문에
할 수 있을 때 가능한 많이 충전 시키는 경향이 있고,
완전히 방전되는 경우도 흔하다.

 

그러나 전기차는 여행이라도 가지 않는 한 완전히 충전하는 경우 자체가 드물고
완전히 방전시키는 경우도 거의 없다.
당장 내연기관 차만 해도 연료통 가득 주유하거나 혹은 연료가 바닥날 때까지 달리는 일이
과연 얼마나 자주 있는지 생각해보라.
따라서 전기차는 가장 이상적인 리튬이온 배터리 사용환경인 충전량 50%-80%를 유지하기 쉽고,
이것이 더 긴 배터리 수명으로 이어진다.

model s battery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구글 스프레드시트를 사용해 전세계에서 수집된
테슬라 차량의 배터리 성능 저하 데이터를 살펴보면
주행거리가 20만 킬로미터를 넘은 시점에서도 여전히 배터리 용량의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1년에 2만 킬로미터를 주행한다고 가정했을 때 배터리 용량이 80% 이하로 떨어지는 데
적어도 2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model s 주행가능거리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만약 사용환경이 좋지 않아서 15년만에 배터리 성능이 80% 이하로 감소했다고 가정해도
한국의 평균 자동차 보유기간은 88개월로 8년이 채 못 되는 것을 감안하면
이 시점에서 소유자는 이미 새로운 차를 구매할 것을 고려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결과적으로 모델 S를 비롯한 테슬라 차량은 일반적인 주행환경과
자동차 유지기간 안에서 거의 반영구적인 배터리 수명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Posted by 그대옆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