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트럭은 나오지 않았지만, 트럭 쪽으로 활용하는 것도
현대 포터라는 싸고 이미 잘 쓰고 있는 소형트럭과
현대 마이티라는 중형 트럭이 있어서 굳이 비싼 쏠라티 트럭을 사용할 이유가 없다.
유럽의 LCV들처럼 다양한 바리에이션으로 활용하기에는
기존의 상용 모델이 쓸 만해서 투자할 가치가 떨어진다.
리베로가 단종된 이유도 포터가 멀쩡히 잘 팔리는데 리베로가 갑자기 출시되서
구매에 망설어서 리베로는 판매 부진으로 단종되었다.
일부 매체에서는 자동변속기가 없기 때문이라는 설을 제기하기도 하는데,
전혀 근거없는 낭설이라고 보기는 어려우나 또한 이 말이 무색하게도
자동변속기가 출시되었음에도 판매량은 여전히 밑바닥에서 노는 수준이다.
경제성을 중시해 승용차 시장에 비해서 아직까지는
그래도 수동변속기의 비중이 높은 상용차 시장의 특성을 생각할 때,
그리고 과한 가격 등 쏠라티 자체의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이상
하반기에 8단 자동변속기가 나와도 판매량이 크게 오르기는 힘들어 보인다.
만약 자동변속기가 나오더라도 자동변속기를 장착하면 안그래도 비싼 차가
더 비싸질 것이기 때문.
그리고 실제로 출시 후 가격표를 보자,
역시나 수백만 원대의 고가의 옵션으로 출시되었다.
판매량 또한 예상대로 그다지 늘지 않았다.
애초에 경쟁 차종인 포드 트랜짓, 메르세데스-벤츠 스프린터 등은
이런 저런 이유 다 제쳐 두고, 유럽 시장의 원박스카형 승합차(LCV트림)에 대한
높은 안전 기준을 맞추기 위해 만들어진 차종들이다.
즉 한국의 상대적으로 낮은 안전 기준만 따지면,
쏠라티는 애초에 바리에이션도 다양하지 못한 판에 국내 시장에 팔릴 차가 아니었던 셈.
메르세데스-벤츠 스프린터도 앰뷸런스용으로 몇 대 쓰이다가
국내 실정에 맞지 않아 도입이 중단되고 애물단지가 되었을 만큼
한국은 고급 중인원 승합차에 대한 수요가 없다시피한 나라다.
한국에서만 팔 생각이었으면 값싼 스타렉스 장축으로 충분했을 것이고,
수요자들도 싼 맛에 모는 봉고차에 쏠라티급 돈을 들일 이유는 없었을 것이다.
정말 하다못해 스타렉스는 7~8인승으로 승용화 및 고급화로 만들어
카니발, 코란도 투리스모와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방향으로 포지셔닝을 바꾸고
승합차는 포터2 베이스로한 그레이스2(12/15인승)를 부활시켰다면
이 정도는 아니었을 것이다.
물론 세월호 사건 이후 안전에 민감해진 정부정책을 생각하면
15인승 원박스카가 부활할 가능성은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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