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BMW가 고수하는 철학은 궁극의 드라이빙 머신인데
당연히 모터사이클 제조에도 이 철학은 그대로 적용된다.
자동차의 경우에는 The Ultimate Driving Machine, 모터싸이클은 The Ultimate Riding Machine.
BMW 바이크는 전 세계 베스트 셀러인 GS 시리즈 등이 보이는
높은 내구성, 돋보이는 장인정신, 적극적인 전자제어 도입, 빠른 부품수급으로 대표된다.
현재는 좀 덜하지만 평범하지 않은걸 굉장히 좋아하는 회사의 이미지가 강한 편인데
특이한 서스펜션이 유명하다.
당장 BMW S1000RR의 시제기는 K46시제기 제작후에도
한동안 R6의 페어링을 거의 그대로 복제해 씌워놓고선 미들급이라는 의심을 사고,
굴러다니던 GSX-R1000 K5의 차대를 마개조해 프론트 서스펜션에
레이스 사양의 듀오레버를 붙여놓고 테스트를 하는 기행을 보였었다.
전체적으로 일반적인 바이크에 비해 매우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별의 별 희한한 방법들을 동원하여 단점들을 극복하고 그것을 장점으로 승화시켜냈다.
정말 중요한 사항인데,
대부분의 차종이 일반 일제나 이탈리아제와 달리 RON 95 이상의 휘발유를 요구한다.
R 이나 F 및 C 시리즈의 경우 Motorrad 정비 센터에서 최초 구입 시
어떤 유종을 사용할 지에 대해 구매자로부터 결정을 받은 다음,
일반유와 고급 휘발유에 대한 ECU 맵핑을 진행하도록 하고 있어
이미 맵핑된 데이터와 다른 기름, 특히 고급유 세팅에 일반유를 넣을 경우
엔진이 바로 블로우 해버린다.
일반유를 넣어도 된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분명히 RON 95 이상 프리미엄급을 넣도록 되어있고,
출력도 고급유/일반유 맵별로 나와있는데다가 모토라드에서 강력하게 권장한다.
특히 수랭엔진은 좀 덜하지만 R 나인티 등의 최신공랭은 매우 민감하다.
국내 정유사에서 공급되는 일반휘발유의 옥탄가는 RON 91 이라고 법적으로 정해져있고,
정유사에서 막 나온 일반휘발유가 RON 93정도(RON 94를 넘길 수 없다.)에
고급유는 RON 94이상이다.
RON 100을 그냥 넘기는 S-Oil 의 고급유 정도가 아닌 이상
급유 문제는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모토라드 홈페이지에 가면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사용자 매뉴얼 및
20만 원 정도 주고 살 수 있는 서비스 매뉴얼 DVD에도 관련 내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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