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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7.29 마지막 클래식 미니, 미니 - 6

2000년식 로버 미니 파이널 에디션. 
가장 마지막으로 생산된 미니이다.


미니는 별다른 설계 변경 없이 1959년에서 2000년까지 생산되었다. 
1980년대 중후반에 들어서 당시 로버 그룹이었던 BL이 미니를 
시대를 타지 않는 아이콘으로 개편하려고 시도했고, 
수 많은 특별 사양들을 투입하는 동시에 1990년대 초에 미니 카브리올레와 
새로운 쿠퍼를 틈새시장 라인업으로 만들었다. 
그 이전에도 오픈카 미니는 있었지만 미니 공식 판매가 아니라 
다들 코치빌더에서 따로 제작해 판매했는데, 
이때부터는 정식 라인업으로 자리잡았다. 
이때 정식 추가된 카브리올레 모델도 로버 그룹이 독일의 코치빌더 LAMM에 
직접 외주를 주어 제작했으나 대신 로버 그룹 딜러점에서 판매를 담당했다. 
또한 LAMM이 초도 생산분 75대를 만든 뒤에는 로버 그룹이 자사 소속의 롱브릿지 공장에서 
직접 생산했다. 
또한 새로운 쿠퍼는 실제로 존 쿠퍼가 개발에 참여했다.


이 두 모델을 시작으로 BL은 미니를 신경 쓰기 시작했고 
기존 저가차 시장은 메트로에게 맡겼다.
동시에 BMW 산하로 인수된 후에는 클래식 미니도 복고적인 색상 선택권과 
액세서리를 추가하는 등 나름대로 고급화해서인지 1990년대 말에 생산된 최후기형 미니는 
연식이 그렇게 오래되지 않아서 유지하기 쉬운 클래식풍 자동차로서 인기가 높다. 
단종 때까지 사용하던 BMC-A시리즈 엔진 역시 세팅이 까다로운 카뷰레이터 대신 
전자식 연료분사 시스템으로 바뀌어 정비 편의성이 나아졌고 
옵션으로 에어컨을 장착할 수 있었다. 
문제는 공조기를 틀면 선풍기 소리가 난다고 한다. 

또한 에어백과 같은 최신 안전장비도 나름대로 갖춰져 있었다. 
30년에서 40년 된 설계에도 잘 팔렸고 
지금도 클래식 시장에서 인기 있는 것은 인상 깊은 디자인의 공이 컸다. 
특히 일본에서는 1990년대에 분 레트로 붐에 큰 영향을 주었다.


워낙 오랜 세월 많은 댓수가 생산되어 뿌려진 탓에 
현재 해외에서는 엄청난 규모의 커스터마이징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단순 액세서리 부품은 기본이고 동호회 원메이크 레이스를 목적으로 한 
튜닝 부품을 취급하는 회사들이 많다. 
개중에는 스즈키 하야부사나 혼다 S2000의 엔진을 스왑할 수 있는 
하드코어 개조킷을 만들어 파는 곳도 있다. 
특히 쿠퍼사는 아직 살아남아 각종 클래식 미니용 부품을 생산하고 판매한다.

Posted by 그대옆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