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도 클래식 미니들은 약 2~3천만원 대의 가격에 거래된다. 
한국 내 까다로운 배기가스 기준 때문에 카뷰레이터 모델 보다는 
주로 일본에서 이삿짐으로 수입된 최후기형 우핸들 차량이 많다. 
신사동의 로이스 자동차 정비소에서 좌핸들로 교체 가능하며, 
비용은 대략 200만원 정도.


1994년 BMW가 영국의 로버 그룹을 인수하면서 미니의 권리를 같이 사들였으나 
심각한 적자 탓에 2000년에 로버를 공중분해하게 되는데, 
랜드로버는 포드에 넘기고, 
로버와 MG는 단돈 1파운드에 영국의 사모 펀드인 피닉스 컨소시엄에 넘겼지만 
미니 상표만큼은 잔류하게 했다.


BMW가 미니 상표를 팔지 않은 이유가 재밌다. 
로버 그룹의 인수를 주도했던 사람은 베른트 피셰츠리더 회장이었다. 
피셰츠리더 회장의 할머니와 미니를 개발한 알렉 이시고니스의 어머니가 자매였기에 
피셰츠리더는 미니를 놓기 싫었겠고 이후에는 이미 신형 미니가 개발이 진행 중이었기에 
미니만큼은 팔지 않았다. 
또한 이 시기에는 라이벌인 메르세데스-벤츠에서 소형차인 A클래스 출시와 동시에 
스마트라는 초슈퍼 미니 상표를 육성 중이었고 
또 다른 라이벌인 폭스바겐도 뉴 비틀을 출시하면서 소형차계의 입지를 다져 가고 있었다.


이후 피셰츠리더 회장은 1999년 2월에 로버 그룹 인수를 책임지고 사퇴했다. 
하지만 피셰츠리더 퇴임 후의 BMW도 이러한 소형차 상표 전투에서 맞설 필요가 있었다. 
따라서 미니를 조금 더 집중적으로 육성해 나아가겠다는 의미를 굳힌 것이다. 
BMW의 본래 라인업과 달리, 
전륜구동을 유지한 채 레트로풍의 디자인을 리메이크해서 이름을 이어 가고 있다. 
즉, 옛날차같은 모양을 아이덴티티 삼아 역사를 이어 가고 있다.

다만 극단적인 경량화를 추구하는 같은 동네의 경량 퓨어 스포츠카 상표 같이 
서스를 대단히 단단하게 세팅하기 시작했다.

Posted by 그대옆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