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바이크 값이 올라가는 단계이다 보니, 
그냥 특징없는 투어러보다는 뭔가 캐릭터스러운 것을 추구하는 사람들도 많고, 
이런 외장 변경과 퍼포먼스 문제에 있어서 할리나 인디언 외에는 답이 없어서 
투어러의 원래 기능인 "편안하고 안락한 장거리 주행"보다는 
"폼나고 적당히 불편하고 적당히 안락한 컨셉"의 머슬바이크 베이스로 컨셉이 바뀐게 바로 할리다. 
어찌보면 폴리스 바이크 같은 이미지가 
양아치나 타고 다닐법한 바이크로 변한다고 볼 수도 있는 황당한 변화지만, 
반대로 할리스럽게 "스타일리쉬한" 이미지를 보면 이쪽이 주는 메리트도 상당하다. 
이쯤되면 거의 예술품 취급이다. 
대개 배거로 개조한다 치면 컬러링, 커스텀 페인팅이 동반되는지라 
정말 타고 다니기 아깝다는 생각이 들 상황까지도 보이는 셈이다.


인스턴트로, 즉 적당한 파츠만 바꿔 끼워 배거화하는 경우를 보면 
알렌네스, 썬더바이크 등의 업체가 가장 유명하다. 
배거의 포맷을 보면 대부분 그 페어링을 두른 스트리트 글라이드나 로드 글라이드 컨셉과 
로드킹 타입의 클래식으로 크게 나눠진다고 볼수 있을 듯. 
참고로, 이런 배거킷 제작업체중에서 할리 외에도 
가와사키, 발칸 등 많은 메트릭 바이크의 제품또한 제작하는 코빈사가 꽤 이름이 있는 축에 속한다.


2016년에 출시되는 투어링 시리즈는 다음과 같다.
FLHR ROAD KING (103)
FLHX STREET GLIDE (103)
FLHXS STREET GLIDE SPECIAL (103)
FLTRX ROAD GLIDE (103)
FLTRX ROAD GLIDE SPECIAL (103)
FLTRU ROAD GLIDE ULTRA (103)
FLHTCU ELECTRA GLIDE ULTRA CLASSIC (103)
FLHTK ELECTRA GLIDE ULTRA LIMITED (103)
FLHTK ULTRA LIMITED (103)
FLHTKL ULTRA LIMITED LOW (103)


2014년부터는 일신을 가해 일명 프로젝트 러시모어로 구성이 조금 변하게 되었다. 
앞에 있는 엔진가드에 페어링을 넣고 그 속에 보이지 않게 수냉식&공랭식 냉각핀을 넣는 방식으로 
냉각계를 강화하고 계기판 디스플레이를 터치 스크린으로 바꿔 
손으로 직접 조작하게 만든다고 한다. 
2017년형부터 유로 4 기준을 만족시키는 밀워키-에잇(Milwaukee-Eight) 엔진으로 바꿨다.

2018년부터는 소프테일과 더불어 107 및 114 사이즈로 배기량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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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RING


이른바 경찰용 바이크하면 딱 떠오르는 그 스타일의 바이크이며 
실제로 경찰 의전용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방풍성능을 위시한 대형의 프론트 페어링과 거대한 탠덤시트, 
화물 수납공간 등 말 그대로 투어러 계열의 특징을 두루두루 갖춘 바이크다. 
큰게 좋은거라는 한국인의 인식덕분에 소프테일과 더불어 한국에서도 잘 팔리는 할리 중 하나이다. 
여러가지 이유로 덩치가 커진 덕분에 존재감은 상당한데다 
막상 타보면 생각외로 코너링도 잘 돌아나가는 등 보기보다 경쾌한 움직임을 가진다. 
엔진은 1,690cc 트윈캠 103을 사용한다. 
또한 이쪽은 장거리 투어를 염두에 둔 만큼 오일쿨러를 기본으로 장비하고 있다. 
다만 요즘은 워낙 경쟁자들이 막강하다보니 투어러계열에서큰 예전만큼의 입지를 가지지 못하는듯. 


대한민국 경찰청 및 수도방위사령부 군사경찰기동대에서 사용하는 오토바이가 이 종류인데, 
2010년 들어 BMW의 오토바이로 바뀌는 중이다. 
뭐 여기까지만 보면 완전히 졌다고 보이지만, 이건 BMW가 너무 잘난거지, 할리가 못난게 아니다. 
내구성 문제도 그렇고 BMW의 그 공랭식 엔진 자체가 애초에 워낙 물건이라서 그렇다. 
이를 두고 예산낭비 문제가 지적되기도 했는데, 
대비되는 차량이라고 해봐야 이외에는 혼다, 야마하, 스즈키, 가와사키뿐이다. 
하지만 독도 문제,일본 불매운동이 벌어지는 판국에 일선 바이크를 경찰용으로 굴렸다고 한다면 
그건 더 문제다. 
참고로 캐나다 일부 주에서는 하이웨이 패트롤로 BMW가 아닌 혼다의 ST시리즈를 쓰고 있다. 
그나마 2020년 경찰이 새 바이크로 일렉트라 글라이드 폴리스 25대를 주문해 배치했다.


그렇지만 튜닝의 세계로 들어가면 아직도 엄청난 수요를 보유하고 있는 기종들이 바로 이 투어링이다. 
즉, 할리 데이비슨의 특징적인 서브장르인 "배거"가 바로 그것. 
배거 스타일은 롱앤로우 할리 스타일의 투어링을 타이어 인치업, 
어쩌면 치마의 그것을 연상시키는 리어 팬더, 
그리고 새들백으로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는데, 
이런 쪽의 포텐셜은 할리외에는 인디언과 빅토리 등 소수만이 가진 컨셉상의 장점이 된다. 


최근 혼다의 퓨리, 1300 커스텀에서도 이 배거킷이 시행되고 있지만, 
빈약한 엔진 퍼포먼스의 문제가 있을 뿐더러, 
경쟁할수 있는 컨셉의 모델이 야마하 스타 라인의 몇몇이지만, 
그조차도 할리나 인디언, 빅토리가 압도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 배거의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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