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시리즈
나름 역사가 오래 되었으나, K시리즈가 국내에서 유명해지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참고로 BMW는 1980년대 바이크 시장에서 일제 4기통의 공습을 이겨내지 못하여 
직렬 4기통 엔진을 채용한 K시리즈를 발표하고 
구닥다리인 수평대향 2기통의 R 시리즈를 없애 버리겠다고 선언 했었다. 
그러나 전 세계 BMW 팬들에게 떡실신 당하고 그냥 각각의 특징을 발전시켜 
계속 R 시리즈를 만들겠다고 정정해버렸던 해프닝도 있었다.


과거에는 유순한 엔진 특성과 피로감이 극도로 적은 포지션 설계 등등 
장거리 투어러 정도로만 인식되던 시리즈였는데 
일제 4기통 엔진과 아예 정면 승부를 하겠다고 처음부터 끝까지 싹 새로 설계 해서 
구조 자체를 갈아치움과 동시에 기존 바이크에서는 구경도 할수없던 
첨단 전자장비를 주렁주렁 달고 나와서 임팩트가 매우 컸다. 
예전에는 직렬 4기통의 레이아웃을 쓰고 있었으나, 
모델체인지 되면서부터 엔진도 타 메이커와 같은 형식으로 바뀌었다. 
타 메이커와 같은 가로배치 직렬 4기통으로 바뀌었다고는 하나 
그 설계목적이나 구조적인 레이아웃, 그에 따른 특성등 지향하는 바는 완전히 다르다. 


자세히 설명하자면, 
새로운 K시리즈는 전륜 서스펜션으로 텔레레버보다 한층 진화된 형태의 
듀오레버(DUOLEVER)가 채용되었다. 
텔레레버에 비해 핸들링이 자연스러워졌다는 평. 
알고 보면 자동차에 쓰이는 더블 위시본 방식과 흡사하다. 
아래 사진과 같이 생겼다.


또 양산 바이크에서는 처음으로 전자 제어식 서스펜션
(약칭 ESA-Electronic Suspension Adjustment')이 장착되었는데, 
버튼 하나로 서스펜션의 설정을 바꿀 수 있다. 
총 아홉가지의 모드로 나눠지는데 1인승, 1인승+짐적재, 2인승의 큰 범주와 
그 범주 하에서 컴포트, 노말, 스포츠로 또 나눠진다. 


안 타보면 모를 정도로 세팅마다 서스펜션의 차이가 많이 나고 
쓸 줄 아는 사람들에게 있어 BMW바이크를 다시 찾게 만드는 일등공신. 
자동차에서는 흔한 장치이지만, 
바이크에 이걸 집어넣은 회사는 BMW가 최초. 
최신예 R,S시리즈 바이크에도 장착된다. 
물론 BMW가 필두이고 최근에는 많은 모터싸이클 회사에서 
이와같은 장비를 표준으로 장비하기 시작했다.
브레이크도 특기할 만한데 대충 잡아도 제자리에 알아서 꽂힌다는 브레이크로도 유명하다. 
요즘은 일제 바이크도 이 정도 수준의 ABS를 장착하기도 하지만 
BMW의 그것은 서보 모터로 유압 컨트롤을 보조하는 형식을 차용했었다.

Posted by 그대옆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