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1966년 8월 테스트 목적으로 주행하던 켄 마일스가 몰던 차량이
갑자기 제어를 잃고 충돌 사고를 일으켰다.
이 때 운전자를 보호해줘야 할 허니컴 구조 차체는 예상 이상의 충격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했고,
드라이버인 켄 마일스는 고속에서 차체 밖으로 튕겨져 나가 으스러지며 즉사하고 말았다.
차체도 사고로 소손되었다.
사고 이후 조사를 통해 J-Car의 공기역학적 설계가 오히려 경우에 따라서
차의 양력을 높여 주행 안정성을 해친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결국 J-Car의 후속 모델은 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디자인을 더 수정하게 된다.
총 생산 수량은 9대.
Mk.IV
1967년 르망에서 우승한 모델,
66년, 68년과 달리 새로운 적색-백색 리버리를 채용하였으며
J-Car에서 얻은 데이터를 토대로 공기역학적인 차체를 사용하였다.
J-Car의 디자인에 결함이 확인되어 켄 마일스의 사망 사고로 이어졌기에
이를 반성하여 디자인을 개량했고,
운전자 보호 능력의 부족을 체감하여 운전석에 롤케이지를 넣었다.
디자인의 개선으로 최고 속도는 올라갔으나 쇠로 된 롤케이지의 추가로
알루미늄 허니컴 차체의 경량화 효과는 크게 감소하여 드라이버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그 해 데이토나 24시에서 GT40 Mk.II가 페라리에 1-2-3 피니시 굴욕을 역으로 당한 것에
이를 간 포드가 회심작으로 내놓았고 그 해 르망24시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무게의 이점을 희생하면서 장착한 롤케이지는 그 값을 톡톡히 했는데,
충돌 사고에서 드라이버를 경상으로 지켜냈기 때문.
추가로 GT40 Mk IV는 최초의 순수한 미국산 GT40였다.
Mk.I은 롤라 Mk.6를 기반으로 롤라의 인력을 중심으로 개발이 이뤄졌고,
이 프로젝트를 이어받은 캐롤 셸비 역시 나름 개량을 했지만 생산 설비가 영국에 있었고
Mk.II는 어디까지나 Mk.I의 개량에 불과했기에 영국의 색채를 완전히 지우지는 못했다.
하지만 J-Car와 그 결과물인 Mk.IV는 포드가 레이싱을 위해 세운 Kar-Kraft가 주도하여
미국에서 설계하고 만든 차량으로서 1967년의 르망 24시 우승은
포드 입장에서는 진정으로 자기 힘으로 이룬 우승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르망의 규정 변경으로 1968년부터는 7L 엔진 탑재를 전제로 만든
Mk.II 및 Mk.IV의 참가가 불가능해졌고,
어쩔 수 없이 Mk.I을 개량하여 출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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