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대 (E32, 1986~1994)

1986년에 출시된 2세대 E32는 1세대보다는 훨씬 늠름하게 디자인되었고, 
차체가 좀더 굵어지면서도 날렵해졌고 주유구도 독일차답게 오른쪽으로 바뀌었다. 
게다가 E34형 5시리즈와 함께 한국에 첫 소개된 BMW 중 하나이기도 해서 
80~90년대 자동차를 좋아하던 위키러들에게도 익숙한 모델이다.


엔진 급마다 약간 외형차이가 있는데, 6기통 모델의 경우 키드니그릴이 좁았고 
8기통, 12기통 모델의 경우에는 넓은 그릴이 들어갔다. 
직렬6기통 M30 엔진이 들어간 730, 735와 
V8 엔진이 들어간 740과 M70 V12 엔진이 올라간 750이 출시됐다. 
750의 경우 BMW 최초의 12기통 차량이었다고 한다.


대한민국에도 코오롱을 통해 2세대부터 정식 수입되기 시작했다. 
당시 팔렸던 모델 중 750iL은 무려 1억 8,000만원이였는데,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의 물가 계산기로 계산시 무려 3억 5,000만원에 가까웠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것도 말이 3억 5,000만원이지, 실질적인 체감 가격은 훨씬 높았다고 봐야 하는게,
88년 당시 경소형차인 프라이드는 300만원대, 
꽤 고급차 취급 받던 스텔라 시리즈가 800만원 남짓했었고, 
그 시절 최고급차의 대명사이자 부의 상징이던 그랜저도 
최상위트림인 V6 3.0이 3,000만원 미만이었으며, 
강남구의 초고가 아파트로 유명한 압구정 현대아파트 35평짜리의 당시 시세와 맞먹는 정도였으니
엄청난 부자들이 아닌 이상 못 타는 차였다고 볼 수 있으며 
지금의 롤스로이스 팬텀 이상의 포지션이라 볼 수 있다. 
어느정도 팔렸다 하지만 현재는 오래되어 개체수가 많이 사라진 편이다. 
대부분 폐차되고 분해되어 다른 차량에 부품으로 들어갔고 
중고시장에 간혹 나오긴 하는데 가격이 1천만원대 중반부터 시작한다. 
그 마저도 없어서 못사는 지경이다. 
올드 BMW 중에서도 전자장비가 꽤 달려있어 관리가 힘든 편이다.


처음으로 에어백이 장착된 모델이기도 하였으며, 
V8, V12모델은 운전석 에어백이 기본 사양에 조수석 에어백은 옵션이었다. 
총 31만대가 생산되었다.
여담으로, E32 735iL 모델이 고속도로 순찰대에서 순찰차로 쓰이기도 했다. 
흔치 않은 수동변속기 모델이며 보배드림에 따르면 원래는 대통령 경호쪽에서 쓰이다가 
고속도로 순찰대로 이환되었으며, 
이후 경호용이나 행사용으로 동원되다가 내구연한이 다 되어서 퇴출되었다고 한다.

Posted by 그대옆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