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XK엔진의 전신 격 되는 프로젝트인 XS 프로젝트 당시에는
레간자에도 XS-6이라는 6기통 엔진을 얹으려는 계획이 있었고,
실제 상당부분 개발이 진척되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IMF 당시 대우사태로 인해 단기간에 개발비용 및 유동성 자금들이 채무상환에 이용되어
프로젝트는 중단되었고,
대우자동차에서 적용차량을 고심하다 2002년에 GM대우 매그너스에 와서야 장착하게 된다.
1.8 SOHC와 2.0 DOHC 모델로 출시 후 2.2 DOHC 엔진 모델이 출시되기도 했으나,
1999년 브로엄의 후속으로 출시된 매그너스의 등장으로
기아 옵티마/리갈의 관계처럼 레간자는 1.8리터 SOHC 엔진만 남은 채
저가형 중형차로 포지셔닝되었다.
자동변속기는 ZF의 기계식 4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되었다.
대우차 특유의 기어비 셋팅으로 시내에선 다소 무거운 반응이 있고,
세부모델마다 각기 다르나 2.0so 기준으로 100km/h 때 2100rpm을 마크,
4단 100km/h 때 3000rpm 세팅이니 사실상 시내에선 톱기어(5단-오버드라이브 기어) 를 넣지 않으면
현대차와 같은 시내연비를 얻을수 있었다.
승차감은 타사차량 대비 탄탄한 느낌을 주나 잔진동을 서스펜션과 버킷시트가 흡수하지 못해
세세한 면은 조금 아쉽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대우자동차가 그동안 후륜차를 그동안 주종목으로 만들다 보니
전륜구동에서도 핸들링과 코너링을 상당히 신경쓰고 만들어
동급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
2001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는 현대 쏘나타를 제치고 모터쇼 선정
가장 합리적인 선택의 4대 차량 중 중형차 부문 1위로 뽑히는 등 그 성능을 인정받기도 하였다.
러시아에서는 타가즈 자동차의 전신이었던 도닌베스트 사의 기술제휴 요청으로 인해
Doninvest Kondor라는 이름으로 현지생산 되기도 한 바 있다.
영화 쉬리에서는 유중원(한석규분)의 애마로 나와 자동차 씬에서 비중있게 출연한다.
드라마 야왕 17회에서 등장하고 폭발하는데,
굉장히 고퀄리티 급으로 폭발한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서 정은지가 연기한 주인공 성시원의 아버지인 성동일이 타는 차로 등장했다.
시트콤 세친구에서 정웅인이 타고다닌다.
미국 드라마 로스트에서는 한국 택시로 등장했다.
아직도 아재급(?) 나이에서는
쉿~ 소리없이 강하다~라고 하면 레간자를 떠올릴 사람들이 많을정도로
캐치프레이즈에 성공하고 성능도 괜찮았던 차이다.
IMF와 대우사태가 아쉬울 따름이다.
'탈것들에 대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황금기와 단종의 역사, 매그너스 - 2 (0) | 2017.10.30 |
---|---|
직렬 6기통 엔진으로 유명했던 차, 매그너스 - 1 (0) | 2017.10.20 |
우수한 정숙성과 편의사항, 레간자 - 3 (0) | 2017.10.18 |
아주 성공한 광고 캐치프레이즈, 레간자 - 2 (0) | 2017.10.17 |
쉿~ 소리없이 강하다, 레간자 - 1 (0) | 2017.10.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