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차는 차보다 광고 캐치프레이즈가 기억에 남았던 레간자이다.
쉿!
소리없이 강하다.
소리가 차를 말한다.
소리없이 겨울을 이긴다.
유럽에서 두려워하는 차.
대우자동차(현 한국GM)에서 1997년 3월 20일부터 2002년까지 생산했던
전륜구동 중형 승용차이다.
광고 캐치 프레이즈는 쉿! 소리없이 강하다. 레간자
이름은 영단어 Elegance와 이탈리아어 단어 Forza('힘'이라는 뜻)의 합성어로,
'새롭게 나타난 강자(來强者)'라는 한국어 의미도 함께 가진 이름이라 한다.
대우자동차의 중형 승용차 중 처음으로 FF가 적용된 차량이다.
1994년 대우자동차의 세계경영의 일환으로 자동차 사업을 부풀리려던 김우중 회장은
자사와 GM차량들의 기술종속 관계가 심각하다 판단하였고,
이에 새로 편입한 워딩 테크니컬 센터와 부평 연구소등에 신차개발에 대한 주문을 넣은 끝에
1997년 출시하게 되었다.
당시 엔지니어로 근무했던 분의 증언에 따르면,
시제차량들은 독일 오펠사의 최신 부품들을 제공받아 제작되었으며,
아우토반 등지에서 혹독한 성능시험을 했다.
특히 중/고속 주행시 정숙성을 높이기 위해 기술진들이 어마어마한 노력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정숙성을 높이기 위해 각종 차음체 등을 대거 적용하다 보니
차체 크기에 비해 중량이 다소 무거워졌다.
실제로 레간자는 1,315kg로 후속모델인 매그너스(1,285kg)보다 무게가 꽤 나가는 편이다.
디자인의 경우에는 지난 1991년 이탈디자인에서 재규어 측에 제안 모델로 디자인한
'켄싱톤 컨셉트'를 조르제토 쥬지아로가 직접 수정한 것이다.
당시 대우측에서는 '한국적인 미'라는 포맷을 부탁했는데,
이에 쥬지아로는 한복과 매화, 고려청자 등의 고전 미술품들을
무려 1,300종이나 감상한 뒤 이들에서 모티브를 얻어
휠, 전면부 디자인, 전체 프로포션 등을 지금과 같이 수정했다고 한다.
전면부는 레간자에 비해선 괴리감이 있지만,
후면부 라인과 도어라인을 보면 레간자와 매우 흡사함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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