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소개할 차는 택시 운전사로 최근 유명해진 기아 브리사이다.
기아자동차(당시 기아산업)의 첫번째 승용차이자,
소하리 공장에서 나온 첫 번째 승용차이자 포니와 함께
대한민국 자동차 역사의 기념비적인 모델이다.
1974년(픽업은 1973년)부터 1981년까지 생산됐다.
이 당시 소하리 공장의 건설 책임을 맡은 이가 기아자동차의 회장까지 올랐던 김선홍이었다.
마쓰다 패밀리아 프레스토 3세대의 보디와
마쓰다제 엔진을 근간으로 기아자동차에서 독자 개발한 PC 엔진 및 레나 엔진을 탑재해
엔진의 국산화율을 상당히 높였다.
브리사는 특이한 전력이 있는데 1974년에 세단 모델이 출시되기 전에
일종의 베타 테스트 격으로 1973년 8월 15일에
픽업 모델인 기아마스타 B-1000을 선행 출시하게 된다.
이는 일종의 테스트 모델로,
당시 엇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기아 E-2000 타이탄과 E-3800 복사와 함께
삼각 편대를 이루던 기아의 트럭 라인업이었다.
출시 당시 985cc의 저배기량 모델 1종이 나왔는데,
이 엔진은 승용차 모델인 S-1000과 픽업 모델인 B-1000에도 다 들어갔던 엔진이었다.
소하리 공장에서 만든 이 엔진은 2,000cc의 VA 가솔린 엔진과 함께
당시 기아산업이 자랑하던 엔진으로서,
출시 1년 뒤인 1975년도 승용차 시장 판매량의 58.4%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나 강력한 경쟁자였던 포니의 등장으로 인해
브리사의 지위가 위협받자 기아자동차는 마쓰다 파밀리아 시리즈 중
가장 덩치가 컸던 그랜드 파밀리아를 베이스로 한 브리사 2를
1977년에 출시하고,
1년 뒤인 1978년에 스테이션 왜건형 모델인 K-303을 출시해 포니를 위협하게 된다.
브리사2는 전조등이 사각형에 가까운 형태였고 K-303은 전조등이 원형이었다.
다만 K-303은 이미 언급했듯이 본래 왜건형으로 출시했다가
후에 승용 세단 모델도 K-303 형태로 통일시켰다.
특히 브리사 2부터는 1리터 엔진이 아닌 1.3리터 엔진을 탑재,
당시 소형차로서는 대배기량 엔진을 얹었는데
이는 경쟁자이던 현대 포니의 1.4리터 모델을 의식한 행보였다.
이 1,300cc 엔진은 포니를 위협하기 위해 종전의 브리사에도 추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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