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는 먼저 이야기한 르망과 엑셀과 시대를 같이 했던 프라이드에 대해서 알아보자.
1987년부터 현재까지(무려 30년!) 이어지고 있는 기아자동차의 소형차 브랜드이자
스포티지, 봉고와 함께 기아자동차를 대표하는 기아자동차의 상징적 아이콘
기아자동차의 전 라인업 중에서 두 번째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2015년 현재 통산 200만대 돌파.
2017년 2월 기준으로 전세계 누적 판매량이 600만대를 돌파했다.
이중에서 르망과 엑셀과 시대를 같이 했던 1세대 프라이드에 대해서 알아보자.
1세대는 코드명 WA로, 1987~2000년까지 생산을 하였다.
크기는 상당히 작으나, 배기량 1.1L/1.3L로 소형차의 분류에 들어간다.
1987년 미국 포드, 일본 마쓰다, 대한민국 기아자동차 3사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차량이다.
설계는 마쓰다가, 판매는 포드가, 생산은 기아자동차가 맡았으며,
이 대가로 기아자동차는 미국 포드 산하 자회사인 머큐리의 세이블을 조립 생산하여
국내에서 판매할 수 있는 권한을 얻었다.
외국에서는 포드 페스티바라는 이름으로 팔렸다.
일본 외에서 간혹 마쓰다 121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었다.
간혹 유럽에서도 마쓰다 브랜드로 팔린 프라이드가 보이기도 한다.
마쓰다의 전륜구동 DA 플랫폼을 사용하였다.
여담으로, 포드에서는 이 프라이드의 차체에 포드 토러스 SHO의 V6 3000cc 엔진을
미드십으로 배치하고, 구동계와 각종 설계를 건드려서 제로백 4초대가 나오는
페스티바 쇼군이라는 차량을 딱 7대 한정으로 생산했다고 한다.
플랫폼의 완성도가 워낙 대단했던 나머지,
마쓰다에서는 이 플랫폼으로 오토잼 레뷰, 포드 아스파이어, 1세대 마쓰다 데미오를 만들었다.
1세대 마쓰다 데미오는 1996년 출시되어 2002년에 포드 피에스타 플랫폼 기반의
2세대 데미오가 나올 때까지 계속 생산되었다.
무려 16년 간 장수한 플랫폼인 셈이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상당히 장수하였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것을 증명하는 듯 잔고장이 없는 차량으로 유명하였다.
단종 시점 즈음에 조사한 잔존비율에서 국내 차종 중 1위였다.
소형차 치고는 출력도 좋아서 중형차들이 대관령을 에어컨 끄고 창문 열고 넘을때
프라이드는 에어컨 켜고 넘었다던가 하는 전설에 가까운 실화도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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