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말하면 출력은 동급 타사 차량에 비해 떨어지나,
차체 중량이 가볍기 때문에 중량 대비 마력비가 좋은 것이다.
단점이 될수도 장점이 될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그만큼 민첩하고 힘은 좋지만
차 크기가 작은 편이다.
차를 잘 모르는 경우 경차급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다.
동 시대에 활약했던 현대 엑셀에 비해 200kg 이상 가볍다.
또한 차체가 매우 튼튼하기로도 유명하다.
잔고장 적음 + 튼튼함의 결과로 수명도 매우 길다.
후기형의 경우 2017년 현재도 차대 부식은 있지만, 잘만 굴러다닌다.
중고 시장에서도 소형차지만 경차 수준으로 적은 감가율을 자랑한다.
다만, 트렁크 크기가 엄청 작아서, 있으나 마나다.
그래서 나중에 세단형 버전인 프라이드 베타도 나왔다.
베타는 해치백 모델과 달리 기아자동차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미국 포드 담당자가 내한하여 세단으로 만들어낸 것에 놀라기도 하였다는 후문이 있다.
또 5도어 왜건형인 프라이드 왜건과 프라이드 프렌드도 나왔지만,
다른 세단형 승용차보다 역시 트렁크 크기가 작기는 마찬가지다.
대신 뒷시트를 앞으로 넘기면 적재 공간이 매우 크게 나오며,
차고가 높아서 도어 개구부만으로도 의외로 큰 짐을 실을 수 있었다.
농담으로 "냉장고 빼곤 다 들어간다"고 할 정도.
실내 차고가 얼마나 높았냐 하면,
당시 국내 최장신인 기아자동차 농구 팀의 센터 한기범 선수가 타던 차이기도 하다.
저렴한 유지비로 서민들에게 인기를 끌었고, 다른 소형차들이 넘을 수 없는 라이벌이기도 했다.
대우 티코에 대응하기 위해서 옵션을 대부분 빼 버린,
한 마디로 전자 장비를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깡통 모델인 프라이드 pop이라는
3도어 모델을 1991년에 출시하여 1993년까지 생산하기도 했다.
(팝에는 1.1리터 엔진 장착)
현대 아반떼 투어링, 대우 누비라 스패건 등의 스테이션 왜건 시대가 잠시 도래하자
기아자동차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파크타운과 함께
프라이드 왜건, 프라이드 프렌드라는 모델도 내놓는다.
또한, 출시 10주년을 맞이한 1997년에는
POP을 대신한 저가형 1.3리터 5도어 모델인 프라이드 영(Young)도 출시했다.
게다가 상업용 모델 시장 공략을 위해 만든 2인승 승용 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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