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를 전후로 몰아치는 오토캠핑 바람으로 인해 갤로퍼 롱보디의 가치가 재조명되었다.
3열 시트만 걷어 치우더라도 넓은 적재 공간이 나오며,
3열 바닥을 높이고 2열 시트를 앞으로 접은 후 매트를 깔면
성인 두명이 누워서 잘 수 있어 복잡하게 텐트를 펴지 않아도
차내에서 간단한 캠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거기에 프레임 바디에 4륜구동이라 남이섬 등 험한 지형을 주파하여
캠핑 사이트에 접근해야하는 경우 적절한 오프로드 주행도 가능하다.
더욱이 생산된 양이 엄청났던 만큼 중고차 값도 싸다.
비교적 매커니즘이 복잡하지 않고, 많이 퍼진 차라
시골 카센터에서도 어렵지 않게 수리가 가능한데다
수리 부속 역시 모비스를 통해 비교적 싼 값에 풍부히 공급되고 있어 유지 보수도 쉽다.
이러한 특징들에 포인트를 둔 특정 인물이 갤로퍼를 세미 오프로드 및 캠핑용으로
개조하는 과정을 블로그에 올리면서 단종되어가던 갤로퍼 관련 오프로드 아이템이
다시 재생산될 정도로 갤로퍼에 대한 관심이 다시 고조되었다.
심지어 상태 좋은 중고차량의 경우 중고시세가 다시 오르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2013년이래 리스토어 열풍이 불면서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차종이다.
당장 네이버에서 '리스토어'를 검색하면 상위 항목에 갤로퍼 내지 레토나가 나온다.
당시 생산됐던 국산 차량들 중 그나마 상태가 양호한 중고차가 많이 남은데다가,
오래된 차종 중 가장 부품을 수급하기에도 좋고,
지금 봐도 멋진 디자인이 인기 요인으로 보인다.
모노코크 타입보다 내구성이 좋고 복구하기도 유리한 프레임 차종이라는 것도 한 몫 했다.
최근에는 모헤닉게라지스라는 법인회사가 주도적으로 리스토어를 하고있는데,
해당 업체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
그리고 애초에 유행으로 인해 재료가 되는 중고차의 가격이 오르고,
부품이 더 희귀해지고,
리스토어 된 차량들이 매물로 나오면서 시세가 또 올라가는 현재의 양상은
유행에 의해 지나치게 과열되었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으로 보인다.
현대 갤로퍼는 울릉도에도 오래 전 택시로 이용된 적이 있었으며
강원도의 일부 산간 오지 마을에도 택시로 운행하였다.
그 쪽은 지형상 세단카로는 택시를 이용하는데 문제가 있어 SUV를 택시로 쓰게 된다.
1990년대 울릉도 택시 주요 차종이기도 한다.
필자의 경우는 아버지 차로 운전을 처음 배우던 시기에 몰았던 차량이다.
지금과 비교하면 파워핸들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무거운 핸들과
매우 좋지 않았던 연비로 유지비가 많이 들던 차이기도 하지만
막 타기에는 좋았던 차로 기억이 된다.
'탈것들에 대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LPG 모델로 인한 수명 연장, 싼타모 - 2 (0) | 2017.12.11 |
---|---|
국산 MPV의 시조새, 싼타모 - 1 (0) | 2017.12.07 |
다양한 바리에이션과 효자상품, 갤로퍼 - 7 (0) | 2017.12.04 |
정주영 회장과 갤로퍼, 갤로퍼 - 6 (0) | 2017.12.01 |
엔진의 내구성과 이유, 갤로퍼 - 5 (0) | 2017.1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