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한국만이 BMW 3시리즈보다 BMW 5시리즈가 더 많이 팔리는
요상한 상황이 벌어진 것도 이러한 이유.
게다가 한국에는 이러한 이유 때문에 토요타에서도 저렴한 모델인 LE 트림이
들어오지 않고 무조건 XLE 혹은 하이브리드 XLE가 들어오기 때문에
동급의 현대-기아 차량들과 비교하면 가격 경쟁력이 없게 된다.
한편, 이러한 소비자(?)들은 기왕 세금 감면받아서 구입하는 거
돈을 더 비싸게 주더라도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같은
독일제 프리미엄 브랜드의 차량을 사는 게 당연지사.
두 번째는 역시 워런티 서비스다.
아무리 욕을 많이 먹어도 현대-기아의 수리업소 점포 숫자와 저렴한 부품 값은
전 세계 어떤 수입차가 들어와도 경쟁이 안 된다.
물론 토요타 차량은 보통 10년 이상 고장 없이 타는 차량이지만,
운 없게 불량이 걸린 경우도 배제할 수 없으므로
당연히 워런티 서비스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
이렇게 수리가 힘들고 부품 값이 현대-기아에 비해 비싸다 보니
보험료도 올라가는 등 불이익이 많다.
그러니 돈 있는 사람들은 그냥 독일제 프리미엄 브랜드의 차량으로 넘어가는 것.
세 번째는 엔진이 2.5리터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국의 세금 구조상 2.5리터의 세금은 높으며
이 덕분에 가뜩이나 동급 중형 차량들보다 비싼 유지비가
동급의 차량들보다 비싸지게 되는 것이다.
국산 중형차 중 현대 쏘나타, 기아 K5, 르노삼성 SM6의 기본형이 2.0리터인 이유 중 하나가
세금이다.
그나마도 배기량 줄이고 세금 덜 내려는 사람들을 노리고
엔진 다운사이징을 하여 1.6리터 터보 트림도 나오는 상태.
말리부는 아예 1.5리터 터보가 기본 트림이다.
참고로 세금 부분을 살펴보면,
비영업용 차량 기준으로 1,600cc 이하 차량은 cc당 140원,
1,600cc 초과 차량은 200원의 세금이 붙는다.
다운사이징한 1.5리터 차량은 연 21만원,
1.6리터 차량은 연 224,000원,
국산 기본 트림인 2.0리터 차량은 연 40만원인데,
토요타 캠리는 2.5리터이므로 연 50만원이다.
다운사이징 1.6리터 국산 중형차와 비교하면 2배 이상 차이나는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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