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이제 레이싱에 출전하나 싶었으나...
제1차 세계대전이 터졌다.
이 사건 때문에 1915년 니콜라 로메오가 A.L.F.A에 부임하면서
군수 목적으로 사용될 자동차와 비행기의 엔진을 생산했다.
전쟁이 끝나고 로메오는 A.L.F.A와 함께 로마 등의 지역 철도를 입수하게 된다.
1920년 A.L.F.A.는 지금의 Alfa Romeo로 이름을 바꾸고,
다시 차량을 생산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같은 해 엔초 페라리를 영입하여 레이싱 활동을 시작한다.
하지만 29년 페라리는 자신만의 팀인 스쿠데리아 페라리를 만들고,
1939년에 페라리와 결별하게 된다.
1933년에는 베니토 무솔리니에 의해 이탈리아 산업 부흥 공사 (IRI) 산하로 들어가게 되면서
국영화되었다.
1930년부터는 트럭, 버스, 승합차 제조에도 참여했으며,
그 후 스포츠카 메이커로써 명성을 이어 가나 부진하는 이탈리아의 자동차 마켓과 더불어
독일차들의 강세, 브랜드 파워 약화, 알파수드의 품질 문제로 인하여
1986년에 피아트로 매각되어 다시 민영화 되었고,
알파 로메오는 오랫동안 피아트 그룹 산하에서 계속 고전하다가
소형차나 파는 브랜드로 전락하고 만다.
1995년에는 판매부진으로 북미 시장에서 아예 철수해 버리고
2010년까지 목표 판매량을 이루지 못하는 등 안습의 길을 걸었다.
그러다가 2005년쯤에 북미 시장으로 컴백한다는 소문이 들리기 시작하더니,
마세라티의 V8 4.7리터 엔진을 장착한 한정 생산 쿠페 모델인 8C를 먼저 내놓았다.
2013년에는 4C를 공개해 다시 북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였으며
최근의 야심작 줄리아로 라인업을 더 확장시켜 나아가고 있다.
2016년 11월에는 D 세그먼트 SUV 스텔비오를 공개함으로써 두개의 핵심 모델을 안착시켰다.
대중적인 인지도에서는 아직 한참 밀리긴 하지만
매니아 층의 지지는 여전히 강력하며,
독일 브랜드 외의 다른 유럽 브랜드들도 북미에서 인지도를 슬금슬금 넓혀가고있는 추세와
바뀐 시장 판도로 미루어 일단은 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2018년까지 라인업을 8대로 늘려 30만대 판다는 원대한 허세계획을 펼쳤으나
예상치 못한 중국 마켓의 부진,
미국 진출의 여파 등으로 인해 계획을 지속적으로 수정하다가
결국 2018년 6월에 마르치오네 회장의 마지막 알파로메오 지도로써
2022년까지의 로드맵을 주주들에게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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