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생산되기 시작하여 1945년까지 생산되었다.
생산 도중에 불필요한 부품을 제거하거나 배기량을 소량 올린
다른 엔진을 장착하는 등 자잘한 마이너 체인지를 거쳤으나,
외형상으로 큰 변화는 없었다.
파생형 중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이 슈빔바겐이다.
그 뿌리가 Type 1 비틀이었기 때문에,
Type 1 비틀과 마찬가지로 퀴벨바겐 역시 구동방식은 RR이 되고 있었다.
하지만 최저지상고를 높게 설계하는 등 오프로드 주행을 의식한 설계를 채용하고 있었던 덕분에,
퀴벨바겐은 구동방식이 RR인 것치고는 지형적응력이나 험지주파력이
당시로서는 꽤 높은 차량이 될 수 있었다.
또한 냉각수나 라디에이터가 불필요한 공냉 엔진을 갖고 있었기에
무더운 사막에서 굴리기도 편했고,
부동액 역시 필요하지 않았기에 한랭지에서의 운용도 편했다고 한다.
다양한 환경에서 편리한 운용이 가능했고,
여러 조건에서도 높은 내구성을 발휘했기에
아프리카 전선에서도 동부전선에서도 똑같이 취급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렇듯 실용성이 높은 차량이었기에 퀴벨바겐은 사이드카와 군마에 많이 의존하고 있던
안습한 처지였던 당시의 독일군에게는 실용적인 다목적 차량으로서 환영받았다.
다만 실용성이 높고 내구성도 양호했던 것과는 별개로,
그 뿌리가 뿌리였던 탓에 군용 차량으로서는 작고 가벼운 편이었으며
구동방식의 한계도 떠안고 있었기에 성능상으로는 역시 많은 한계가 존재했다.
예를 들자면 RR 구동방식의 한계로 인해서 견인력은 그다지 좋지 못 했는데,
소형 대전차포의 견인조차도 할 수 없었다고 전해진다.
또한 앞서 말한 대로 지형적응력이나 험지주파력이 높아 오프로드 주행에도
어느 정도 대응할 수 있었긴 하지만,
이 역시 미군의 지프와 같은 본격적인 4WD 차량에 비할 만한 정도는 아니었다.
미군의 지프와 비교하자면 어떤 의미로는 과도기적인 차량이었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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