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 절차도 후덜덜한 게,
구매자 본인이 아닌 구매자의 전담 변호사가 구매 요청을 해야 한다.
또한 타인에게 양도하고자 할 때에도 부가티 측의 허락을 받아야 가능하다고 하며,
부품들이 전부 시중에서는 죽었다 깨어나도 구할 수 없는 것들뿐이다 보니
사소한 고장이라도 나면 부가티의 프랑스 본사로 차를 보내서 정비를 받아야 한다.
이 때 차를 프랑스까지 보내고 정비를 받아 다시 주인한테 배송하는 금액은
전액 차주 부담이다.
심지어 배터리가 방전되어 시동이 걸리지 않으면 점프시킬 수 없고,
부가티 측에 수천 만원을 지불해서 전문 기술자를 초빙해 시동을 걸어야 한다.
그러니 차값도 차값이지만,
유지비에 있어서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영국 BBC의 프로그램 탑기어에서는 이러한 최고속도를 실감나게 보여주기 위해
부가티 베이론 vs 유로파이터 타이푼 드래그 레이스를 선보였다.
속도 대결 말고 유지비 대결을 해도 될 것 같다.
여하튼 다시금 자동차계의 최고 속도 경쟁바람을 불러 일으키게 한 장본인 중 하나이다.
베이론은 누구나 갖고 싶어하지만 타이푼은 아니다.
타이푼을 가진 나라들은 그 허접함과 유지비에 고통받는 중이다.
그리고 빼앗긴 타이틀을 탈환하기 위하여 베이론을 기반으로 열심히 다듬고 닦아낸
부가티의 수련의 결과는...
현재 407km/h로 가장 빠른 경찰차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운용하는 곳은 두바이 경찰국.
Bugatti Veyron Grand Sport
베이론의 로드스터 모델이며 이름은 사람에 따라 프랑스어식으로
"그랑 스포르"라고 읽기도 한다.
기존 베이론의 헤드램프에 LED를 적용했다 (LED 헤드램프는 모든 파생모델에 적용된다).
가격은 무려 210만 달러에 육박한다.
로드스터라지만 슈퍼카의 특성상 자동 루프 따위는 꿈도 못꾸고
일반 베이론 루프와 똑같이 생긴 하드탑과 우산 모양의 소프트탑을 끼워준다.
하드탑이 내구성이 뛰어나고 투명하기 때문에
파노라마 선루프 역할도 겸하지만
베이론의 아담한 트렁크에 수납이 되지 않기 때문에 주로 소프트탑을 많이 쓴다.
'탈것들에 대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마무시한 가격, 부가티 베이론 - 11 (0) | 2019.08.01 |
---|---|
여러가지 바리에이션들, 부가티 베이론 - 10 (0) | 2019.07.31 |
최고속도 측정 방법, 부가티 베이론 - 8 (0) | 2019.07.29 |
가변 스포일러와 생산 대수, 부가티 베이론 - 7 (0) | 2019.07.26 |
어마어마한 파워트레인, 부가티 베이론 - 6 (0) | 2019.07.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