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부터가 상당히 도발적이고 과격한데
Countach의 어원인 쿤타크(Cuntacc 또는 Contacc)는
피에몬테 방언으로 "전염병'이란 뜻이며 속어로는 "젠장!", "썅!"정도의 뜻이라고 한다.
Cunt가 영어로는 영 좋지 못한 뜻을 가지고 있는 단어이기 때문에
비슷한 발음의 Countach로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당시 저 파격적인 디자인과 성능이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생각에서 나온 이름.
일본에서는 カウンタック 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으며
한국에는 '카운타크' 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최소 쌍팔년도 이전부터 건담 프라모델을 사려다가 뭇 소년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아카데미과학제 카운타크 프라모델 때문이 아닐까 추정하는 사람이 있는데,
정확히 말하면 countach의 영국식 영어 발음인 '카운탁'이
일본어를 통해 와전된 발음으로 한국에 전해진 것이다.
아마존 그랜드 투어 호스트들 발음으로 봐서는
영국에서도 쿤타시라고 부르는 것 같다.
사실 쿤타치라는 발음도 미국식 영어에서 변형된 발음이고,
원래 이탈리아어 본토 발음은 '쿤타쉬' [kun?t??] 에 가깝다.
다만 카운타크라는 국적불명의 이름보다는 쿤타치가 훨씬 원발음에 가까운 것만은 사실이다.
80년대 후반까지 큰 인기를 누려서 슈퍼카의 대명사로 생각되었다.
그 영향력은 아직까지도 광범위하게 남아있다고 할 수 있는데,
쿤타치의 특징들 대부분이 이후의 람보르기니 차종에는 물론이고
수많은 슈퍼카 디자인에 모방되어서
이제는 쿤타치만의 특별한 차별점을 찾을 수 없게 됐다고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람보르기니빠들 사이에서는
쿤타치와 이후의 차종들의 디자인에 대한 신경전이 대단하기로 유명한데,
한쪽에서는 이젠 '고전적'이라고 폄하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여전히 '최고'라고 칭송된다.
선대 차종인 미우라는 물론이고 미우라 이후에 나온 에스파다, 이슬레로, 우라코,
지금까지 시판된 모든 람보르기니 차종은 전부 투우와 관련된 이름을 썼는데,
쿤타치만은 이런 전통에서 벗어나 있다.
이름에 분명한 의미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이탈리아 지방 사투리의 감탄사일 뿐이지만
처음 등장했을 때 전 세계에 던져준 충격을 생각하면 너무나 절묘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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