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소개할 차량은 람보르기니의 기념비적인 모델인 쿤타치이다.
람보르기니에서 만든 슈퍼카.
람보르기니 미우라의 후속으로 1971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되었고,
1974년부터 1989년까지 16년간 생산되었다.
마르첼로 간디니가 디자인했다.
노즈가 극단적으로 낮고 차체에 비해 좌우가 넓어서 SF 영화의 우주선 같은 디자인이다.
1971년의 제네바에 큰 충격을 던진 이 디자인이 가지는 의미는 강력하다.
이 디자인으로부터 '쐐기형'으로 불리는 람보르기니 슈퍼카 디자인의 정체성이 확립되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이후 나타난 모든 슈퍼카 디자인에 '전위적이어야 한다'는 강박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람보르기니 12기통 플래그쉽 슈퍼카의 특징인
하늘을 향해 열리는 시저 도어 역시 쿤타치로부터 시작된 전통이었다.
1971년 제네바에 출품된 LP500은 5L엔진을 탑재하도록 디자인되었고
실제로 탑재되었지만 1974년부터 판매된 양산형에는
미우라에 쓰인 것과 같은 V형 12기통 4L엔진이 탑재되었다.
당시 람보르기니의 자금난 등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5L을 바로 양산할 수는 없었다.
그렇지만 버전업을 통해 배기량을 늘려서 이후에는 5L,
그리고 500QV 모델에 이르러서는 5.2L 엔진을 쓰게 되었다.
2,042대나 생산되며 꾸준히 개량되어 왔기 때문에
여러 형태가 있지만 가장 많이 만들어진 것은 비교적 후기형인
LP5000QV와 25주년 기념 모델로,
각기 675대와 650대가 생산되어 전체 생산량의 반 이상을 차지한다.
미우라에 이어 가장 빠른 양산차 타이틀을 이어받았으며
1984년까지 유지됐다.
이후부터 1987년까지는 버전업을 통해 1984년에 등장한 페라리 288GTO,
1986년에 등장한 포르쉐 959와 타이틀을 뺏고 뺏기는 식으로 긴장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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