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눈에 띄는 편의장치는 별로 없지만,
일반적인 운전자들이 반드시 필요한 기본 편의장비들의
퀄리티를 세계 최고수준으로 탑재해 냈는데,
일례로 그 전까지의 슈퍼카들은 페라리나 람보르기니의 경우에는
에어컨을 켜면 위에서는 찬바람, 아래에서는 뜨거운 바람이 동시에 나온다던가,
포르쉐 911은 시내주행시 과열로 인해 에어컨이 먹통이 되며
에어컨 응축수가 엉뚱한 곳으로 새버린다던가 하는 결함이 많았으나,
혼다는 공조장치 하나만 하더라도, 슈퍼카 최초 풀오토 방식을 적용한것도 모잘라
성능과 기능 또한 매우 우수해서,
NSX의 오너이자 멕라렌 F1의 설계자인 고든 머레이는
NSX를 처음 새차로 구입했을때,
자기가 느끼기에 쾌적하다 생각되는 온도로 딱 한번 설정한 뒤로는,
7만킬로미터를 넘게 뛰고 차를 매각하기까지 공조장치의 어떤 버튼에도
단 한번도 손을 대본적이 없을정도로 완성도가 치밀하고 대단하다고 증언한 바 있다.
오디오 역시도 너무나도 훌륭해서 손댈 필요를 전혀 못느꼈다고.
때문에 고든 머레이는 NSX를 두고,
비슷한 물건따위나 지겹게 만들어내며 허송세월 보내고 있던 페라리와 포르쉐에
새로운 눈을 뜨게한,
자동차 역사상 대단한 금자탑을 쌓아올린 명차라며 아주 극찬한 바 있다.
평소 칭찬에 매우 인색하다고 알려져 있는 사람의 입에서
이런 극찬이 나오니 완성도가 얼마나 대단했는지는 능히 짐작 가능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다른 오너들에 따르면 파워 윈도우 역시도 페람포 모두 3년만 지나면
글래스런 고무가 씹히거나 윈도우 스위치의 각인이 싹다 까질정도로
한심한 품질을 자랑하지만
마찬가지로 NSX는 오랜시간 지나도 소음없이 양쪽 윈도우가 모두 항상 동일한 속도로 작동하는
놀라운 완성도를 보여줬다고.
이런 뛰어난 패키징과 기술 완성도에 비해서
엔진은 다소간 지적을 많이 받는편이다.
초기형이 C30A V6 3.0 VTEC 엔진.
기술적으로 특별한것은 혼다답게 이 엔진은 양산차로써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전자식 쓰로틀 바디를 장착했다.
전반적인 평가는 엔진이 굉장히 유연한 특성을 보이며
누가보아도 정성들여 잘 만들어진 엔진이긴 하지만,
V6의 어쩔수 없는 한계인 헤어드라이기가 고장난듯한 소음따위를 내뿜는 배기음이라던지,
슈퍼카 특유의 자극적인 회전질감이 아니라
그저 부드럽기만 한 고급승용차에나 어울릴법한 엔진의 회전감각등의
전반적인 관능미에서 크게 지적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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