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형 자동차로서는 최초로 풀 알루미늄 모노코크 보디로 만들어진 자동차.
즉 세계최초 100% 알루미늄 재질인데,
문제는 이것이 혼다의 자체개발 기술이라는것.
알루미늄 바디로 유명한 재규어나 페라리, 아우디 등은
NSX가 데뷔한지 좀 지난 후에,
자체기술도 아닌 미국 알코아사의 기술협력을 통해 알로이 차체를 만들기 시작했다.
즉, 바디의 기술력이 시대를 앞서가도 한참이나 앞서가 있던 모험적인 물건이었던것.
알루미늄 금형기술이 그 시절에는 지금처럼 발달하지 않았기에
상당부분을 수작업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내부의 패키징 역시도 아주 밀도높게
꼼꼼하고 세심히 설계가 잘 되어있는것으로도 정평이 나 있으며,
차량의 바디는 컴팩트한 편이지만 실내가 굉장히 넓고
트렁크 또한 앞/뒤로 2개나 갖추고 있다.
특히 콕핏부 운전석 공간이 페라리의 기함급 GT 모델인 테스타로사나
쉐보레 콜벳 만큼이나 넉넉함을 자랑했으며,
컴팩트 2+2인 포르쉐 911같은것과는 비교를 불허할정도로 여유로웠다고.
단, 포르쉐 911은 운전석 공간이 좁은 대신에,
뒷좌석이 있기 때문에 짐공간 자체는 포르쉐 911이 훨씬 우위에 있는건 사실이다.
시트의 조절폭도 왠만한 고급 대형세단급의 자유로움을 자랑했을 정도라니
2인승에서는 정말 탑승객의 쾌적성을 위해서 혼다가 다각도로 노력을 많이 기울였다고.
서스펜션 또한 바디못지 않게 세계의 자동차 기술력을 단숨에 몇단계 진보시키며
리드했다는 평을 들었을 정도로 알루미늄 재질을 아낌없이 사용한
최초의 양산차이기도 하다.
특히 현가하 질량감소에 엄청난 이득이 있었기 때문에
혼다가 끝까지 밀어붙여 보인것이라고.
덕분에 쉬운 조종특성을 지니면서도
세계 최정상급의 코너링 스피드와 밸런스를 손에 넣을수 있었다.
이처럼 전체가 탄력성이 낮디낮은 알루미늄 구조로 이루어져,
출시전에는 다수의 전문가들로 부터 승차감이 나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받았으나,
혼다의 기술력이 총 동원되어,
보란듯 당시 팔리고 있던 전세계의 모든 슈퍼카/스포츠카 싹 다 통틀어
NSX가 가장 승차감이 좋은 자동차로 평가받는 기염을 토해낸다.
단, 편의장비에 신경을 좀 써서 그런지,
알루미늄 적용이 다소간 무색할 정도로 공차중량이 무거운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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