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소개할 슈퍼카는 혼다의 NSX이다.

일본의 자동차 제조사 혼다가 1990년부터 2005년까지 1세대, 
2016년부터 2세대를 제작, 
판매하는 미드십 후륜구동 기반의 슈퍼카. 
단, 2세대부터는 4륜구동이다.


혼다가 1984년에 만든 선행 미드쉽 차량 UMR이 그 기원이며, 
이후 혼다 NSX와 경 스포츠카인 혼다 비트로 계보가 갈리게 된다. 
미드십으로 엔진을 배치했다는 것만 다르지, 
FR인 S2000과 더불어 혼다에서는 정말 보기 드문 뒷바퀴굴림 차량이다.
2017년식 기준으로 NSX를 제외하고 혼다에서 나오는 뒷바퀴굴림 차량은 
"꼬마 NSX"라고 불렸던 비트의 후속 모델인 S660 하나뿐인데, 
그 미드십 계보의 큰집뻘 되는 차량.

1세대 (NA계, 1990~2005)


혼다가 그룹내 모든 기술력과 똘끼, 
그리고 1980년대 일본 거품경제 시절에 넘쳐나던 돈을 퍼부어서 만들어 낸 자동차다. 
세계의 유명 스포츠카들과 대결하고 싶다는 
혼다의 욕심에 의해 개발되기 시작한 NSX의 개발 과정은 시행착오의 연속이었지만, 
그럼에도 혼다는 뚝심 좋게 NSX의 개발을 밀어붙였다.

거기다 혼다는 일본의 F1 드라이버 출신 레이싱팀 감독인 
나카지마 사토루를 테스트 드라이버로 쓴 것도 모자라서 
아일톤 세나를 통해 NSX를 테스트한 후 다시 고쳐 나갔고, 
미국의 유명 레이서 '바비 라할'까지 테스트 드라이버로 쓰는 
대인배짓도 서슴치 않았다. 
물론 이렇게 레이서들의 의견을 반영해 차를 고쳐 나가는 만큼 
돈과 시간은 더욱 깨져 나갔다. 
버블경제 시절의 넘쳐나는 돈과 혼다의 똘끼인지 뚝심인지 모를 추진력이 아니었다면 
개발 과정이 지속되지는 못했을 것이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NSX는 여러 장점을 가진 차로 완성된다. 
알루미늄 모노코크 보디를 통한 초경량화의 실현, 
거의 슈퍼카에 가까운 급수로 분류되는 자동차임에도 
승차감 같은 건 장식 수준이었던 동급의 차들에 비해 
아주 안정된 승차감, 
강력하지만 그만큼 까탈스런 야생마같은 여타 스포츠카들과 비교해 
어느 정도 운전 실력만 되면 비교적 쾌적하게 운전할 수 있는 조작성. 
거기다가 NSX는 혼다의 이름값에 걸맞게 
차체부터 엔진까지 단단한 내구성과 신뢰도를 가진 차였다. 
이러한 NSX의 개발 사상은 후에 나올 또다른 명차 맥라렌 F1의 개발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Posted by 그대옆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