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대에 대해서 알아보자.

2003년 10월 도쿄 모터쇼에서 공개한 HSC라는 컨셉트카를 통해 
혼다에서는 NSX의 후속을 내놓으려고 했다. 
하지만 Super GT에서부터 '2010년 시즌부터 GT500 클래스의 베이스 차량은 
프론트 엔진 차량으로만 가능하다.' 라는 말도 안돼는 규정을 신설해버렸다.
결국 미드십이던 HSC 대신에 아큐라 어드벤스드 스포츠 컨셉카라는 
앞엔진 기반 SH-AWD 사륜구동 컨셉카가 2007년에 나오게 되었고, 
바로 S2000 기반 테스트 뮬이 뉘르부르크링과 스즈카 서킷에 등장했다. 
그리고 곧이어 본래 껍대기를 씌운 프로토 타입 차량이 등장하였다. 


V6 터보 엔진 외에 V10 엔진도 장착하겠다고 밝혔으나 
2008년 9월 세계 금융 위기로 혼다가 친환경에 신경쓰겠다는 명목하에 
사업 축소를 비롯하여 F1의 철수를 결정하고 
앞서 말한 NSX의 최고 활약 무대였던 슈퍼 GT에서까지 내몰린 결과, 
신형 NSX 프로젝트까지 전면 백지화 시키면서 결국 양산화는 완전히 무산되었다.
하지만 반쯤 버려졌던 테스트 카들은 
2010년에 'HSV-010 GT'라는 이름의 레이싱카로 개조되어 Super GT에서 활약했다.


2011년, 마블 코믹스의 영화 시리즈를 스폰하던 혼다의 고급 브랜드인 
아큐라가 어벤져스 촬영장에서 토니 스타크의 애마로 신형 NSX를 공개했다. 
다만 여기에 나오는 것은 구형에 껍데기만 씌운 것으로, 속도는 10mph에 불과했다.

이후 2013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양산 전 마지막 컨셉트 카를 공개했고,
컨셉트카의 디자인을 살짝 다듬어서 
2015년 뉴욕 모터쇼에서 2세대 NSX의 양산 모델이 공개되었다. 
2세대 NSX는 하이브리드 슈퍼카로 변신했으며, 
일본이 아닌 미국에서 개발했고 생산도 미국 오하이오 주에 있는 
폐쇄된 혼다 오토바이 공장에서 수공으로 이루어진다.


컨셉트 카에서 거의 달라지지 않은 디자인에 탄소섬유를 팍팍 사용하고, 
엔진은 여전히 미드십으로 놓지만 혼다의 SH-AWD를 적용했다. 
SH-AWD는 뒷바퀴에 가솔린 엔진과 모터 1개가 조합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굴리고, 
앞바퀴에 모터 2개를 달아서 상황에 따라 네바퀴를 굴리는 방식으로 세팅하였다. 
물론 기본 뼈대는 1세대처럼 알루미늄을 이용했다.


사실상 혼다가 내놓지 않다가 NSX 2세대를 개발하면서 모두 풀어 버린 기술들이 꽤 있다. 
V형 6기통 엔진에도 SOHC를 장착하는 혼다에서 고집을 버리고 
V6 DOHC 가솔린 직접분사 엔진에다가 트윈 터보를 달았으며, 
하이브리드용 모터는 앞에 2개, 뒤에 1개를 배치해 총 3개를 달았다.
총 시스템 출력은 573마력이다. 
센터페시아에 로터리식 드라이브 모드 선택 스위치가 있고, 
변속기는 9단 DCT가 맞물린다.

Posted by 그대옆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