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상황을 인식했는지 BMW가 크루저 분야를 꽉 잡고 있던 할리에 대항하기 위해
R18을 출시한 것처럼 할리에서는 BMW가 꽉 잡고 있던 분야인
멀티퍼포즈에 도전하는 모델인 팬아메리카를 출시했다.
할리에서 멀티퍼포즈를 내는건 처음인데다가 상대가 우주명차라는 별명을 가진
BMW R1250GS인 만큼 신경을 많이 썼는지
할리답지 않게 수랭식 엔진에 업계 최초로 어댑티브 라이드 하이트를 적용하고
출력과 무게 등의 스펙도 R1250GS에 뒤쳐지지 않는 수준으로 공개됐다.
다만 한국에선 가격이 많이 뛰어서 R1250GS와 비슷하거나 더 비싼 수준에
R1250GS가 워낙 유명해서 얼마나 잘 될지는 미지수.
교황성하의 축복을 받았다고도 한다.
역사에 대해서 알아보자.
'미국' 팔아 일본을 이긴 남자의 로망 할리 데이비슨
1903년 미국의 윌리엄 실베스터 할리와 아서 데이비슨이 공동 창업하여
각각의 이름을 따 할리 데이비슨 이라고 지었으며,
이 회사도 마찬가지로 모든 모터싸이클 회사가 다 그랬듯이,
허름한 창고에서 엔진 자전거... 자토바이? 제품을 만들면서 시작되었다.
나름 상품이 팔리고 공장도 확장하면서 1909년에 지금의 할리 데이비슨의 상징이기도 한
45도 협각의 V 트윈 엔진을 만들었다.
할리는 지금에 와서는 아저씨들이나 타는 느긋한 바이크로 인식되기 십상이지만,
모든 모터사이클 회사가 그래왔듯이 할리 역시 레이스를 통해 성장을 해왔던 회사다.
우리나라에서도 한때 큰 인기를 끌었던 더트 트랙 레이스의 절대 강자였으며
각종 레이스에서 많은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었다.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당시 세계 최고의 성능을 발휘했던
이탈리아나 영국의 모터사이클을 상대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때 레이스에 사용되었던 바이크들이 지금은 스포스터 시리즈로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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