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은 물론 신형 역시 제2차 세계 대전때나 쓰던 올록볼록 교차무늬 형태의 타이어를 쓰고 있다. 
심각한 것은 아직까지도 타이어 속에 튜브가 들어가는 바이어스 타이어를 사용한다. 
튜브가 들어간 형식의 경우에는 주행 중 펑크가 나게된다면 튜브의 공기가 급격히 빠져나가며 
해당 타이어가 주저앉아서 심각한 차량사고의 위험이 있다. 
아무리 타이어가 두꺼운 군용이라고 해도 타이어가 펑크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상용차량도 튜브타이어는 안 쓰고 레이디얼에 튜브리스를 사용한다. 
바이어스 타이어는 비용과 안전성 문제로 현재 사용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고 
래디얼 타이어로 대체되었다.


다만 중립적 서술을 위해 첨언하자면, 
바이어스 타이어는 험지 돌파 능력이 래디얼 타이어에 비해 나은 편이고 
안전성은 떨어지나 무거운 하중을 가진 대형 트럭에 적합하다. 
래디얼 타이어는 안전성면에서 바이어스 타이어보다 낫지만 
험지 돌파 능력이 떨어져 소형 차량에 알맞다. 
상용 차량에서 래디얼 타이어가 이용되는 것은 군용처럼 험지 돌파를 할 필요가 적고 
승용차량이 무거운 하중을 가진 차량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둘 중에 고르라면 바이어스 타이어를 고른 선택이 틀렸다고 만은 할 수 없다.


이 지경이니 런플랫 타이어 시스템은 기대도 못한다. 
타이어를 교체할 여력이 없는 급박한 상황에는 타이어가 터지면 
그대로 주저앉아 기동불능에 빠지는 것이다. 
타이어만 보더라도 그냥 출시당시와 똑같은 형태로 유지되어있다.
이런 낡은 트레드 패턴은 진창 극복능력이 극악이라 
비만 내리면 산은커녕 평지주행도 장담 못하는 타이어이기 때문이다
(툭하면 강원도에서 두돈반 굴렀다는 소리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그럼에도 운전병만 까이고 차는 멀쩡하다). 
지형적응력이 심히 좋지 못한 서스펜션과 최저지상고가 낮은 문제까지 고려하면 
험로 주행능력은 폭망이다. 
전시 혹은 통일 시 도로 상태가 열악한 북한 지역에서 작전할 것을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


타이어의 정비성도 엄청나다. 
70년대 출시당시와 똑같으며 심지어는 정비방식도 말그대로 동일하다. 
타이어를 교체하려면 튜브랑 통째로 빼야하므로 아웃터 림을 빼내야 하는데, 
이를 위해 타이어와 림 사이 정확한 위치에 곡괭이질을 해야 한다. 
곡괭이질에 익숙하지 않는 인원들로 구성된 경우 일과시간 내내 여러 개의 타이어를 가지고 
곡괭이질을 하는 광경을 목격할 수도 있다.

Posted by 그대옆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