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는 벤츠의 A클래스에 대해서 알아보자.

독일의 고급 자동차 제조사인 메르세데스-벤츠가 생산하는 준중형차 라인업이다. 
처음에는 5도어만 판매되었으나 2세대에는 3도어 모델이 추가되기도 했다.

1세대 (W168, 1997~2004)


1997년 가을에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데뷔했다. 
그 이전까지 메르세데스-벤츠에서 컨셉트카로만 시도해 보던, 
앞바퀴굴림 소형 해치백이라는 분야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으며, 
1994년에 영국인 디자이너 스티브 마틴이 차의 급진적인 디자인을 담당했다. 
외모와 의의만큼이나 기술적으로도 진보적인 구성을 보여주었는데, 
이 차의 기반이 된 "비전 A 93" 컨셉트카에서 선보인 
충돌 시 엔진과 변속기가 탑승공간으로 밀려들어가지 않고 바닥 쪽으로 빠져나가는 구성의 
“샌드위치“식 엔진과 하체 설계가 돋보였다.


1997년 8월에 판매에 돌입했지만, 
스웨덴의 잡지사 Teknikens Värld가 진행한 엘크 테스트에서 “엘크(순록)“을 가정한 
장애물을 피해 방향을 바꾸던 테스트 차량이 전복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문제가 생겼다.
벤츠 측에서는 이를 부인했으나 우선은 차량 개발비를 웃도는 수준의 막대한 비용을 들여 
3달간 차량의 판매를 중단한 뒤, 
기존에 판매된 차량 2600대를 리콜해 ESC를 장착하고 서스펜션을 손보는 등 
4개월 동안 전부 뜯어고친뒤 다시 판매하는 고생도 했다. 
이 사건으로 1995년 보쉬와 공동 개발해 S클래스에 상용화한 ESP를 
A클래스에 급하게 투입하여 안전도를 확보했다.


ESP는 ECU가 차량의 4바퀴를 브레이크로 각각 제어하여 스핀(오버스티어) 방지, 
언더스티어 방지, 전복 방지, TCS(트랙션 컨트롤 시스템), ABS 기능이 통합된 
능동형 안전장비로써 1995년 발표당시 S클래스에서나 맛볼 수 있는 
외계인 기술이었던 것을 벤츠가 만든 가장 작은 차인 A클래스에 2번째로 얹히게 되었다. 
참고로 A클래스의 개발비가 25억 마르크였는데, 
이 문제 하나를 해결하는 데 들어간 돈이 3억 마르크였다.

Posted by 그대옆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