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랭식 749cc 2기통 박서 엔진으로 5,500rpm에서 41마력의 출력을 낸다.
시동은 전기모터와 비상용 수동식 줄 기기기깅 당기는 그것 킥스타터(!)가 달려 있다.
IMZ 우랄의 역사는 1940년, 그러니까 독소전이 발발하기 직전에
소련이 독일 BMW사의 R-71 모토라트(오토바이)의 라이선스를 사오면서 시작되었다.
이 당시, 그러니까 독소간 관계가 좋은 적이 잠깐 있어서,
베르사유 조약으로 공군을 키우지 못하던 독일이 소련 내에서 비밀리에 전력을 키우고
소련은 그걸 묵인하는 식의 플레이도 진행된 바 있다.
심플하면서 성능 좋은 R-71을 본따 만들어진 M-72는
소련의 주력 모토찌클로 대량 생산되었는데,
이때 M-72를 생산한 공장들은 모스크바, 레닌그라드, 하르코프 세 군대에 있었다.
그중에서 완성품 M-72는 모스크바 공장에서만 제작되었고
나머지 공장들은 모듈이나 부품을 생산하였는데,
2차대전이 발발하고 독일군이 진군해오자 모스크바 공장은
서부 시베리아의 이르비트라는 마을로 옮겨졌다.
2차대전이 끝나고 독일을 분할 점령한 소련은 BMW 모토라트 공장을 장악하고
제작 장비와 인력들을 노획해 본국으로 보냈다.
이때 이것을 받은 것이 이르비트의 공장이며,
이르비트 공장이 바로 오늘날의 IMZ 우랄인 것.
실제로는 BMW R-65가 주력이었고 다른 종류의 모델들도 수입 제작했다.
실제로 80년대까지 650cc 모델을 생산 후 단종되었다.
아무래도 구 공산권인 러시아산 모토찌클인 만큼 냉전기엔 수입이 안 되어 먹은데다가,
냉전 이후엔 환경규제 등의 문제, 차량규정의 차이로 우리나라에선 우랄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인젝션으로 전환 후 국내에서도 공식 디스트리뷰터가 수입중.
러시아를 비롯한 동유럽 국가들에선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믿을 수 있는 성능으로
오랫동안 사랑받는 브랜드라고 한다.
괜히 그 오랜 시간을 군용으로 굴러 먹은 게 아니니
근년에는 미국, 중국, 일본 등 세계 여러 나라에 수출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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