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는 MAN에 대해서 알아보자.
폭스바겐 그룹 산하 독일의 상용차 제조업체이다.
저상버스, 굴절버스, 하이데커 버스 등 다양한 종류의 버스를 비롯하여
대형 트럭, 트랙터 등을 생산하며 크게는 산업용 엔진(예를 들면 선박용 엔진)이나
관련 산업장비도 만든다.
로고에 사자 옆모습이 들어가 있다.
흔히 '맨' 혹은 '만'으로 읽지만 자동차 제조사 이름 MAN은
'Maschinenfabrik Augsburg-Nürnberg'의 약자이고,
BMW를 '베엠베'로 읽듯이 독일에서 '엠아엔'으로 읽는다.
'만트럭버스코리아'라는 명칭에서 짐작할 수 있겠지만
한국에서는 '만'이라는 이름을 공식 채택하고 있다.
이는 '폴크스바겐'이 '폭스바겐'으로 명명된 것처럼 잘못된 독음이지만,
고착화 명칭을 그대로 사용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어차피 두문자어라 자국에서 통용되는 발음으로 불러도 무방하기에
'만'이라는 표기가 아예 잘못된 것은 아니다.
미국에서도 '맨'이나 '만'으로 읽는다.
맨보다는 차라리 독일식 독법에 맞는 만이 낫다.
MAN의 뜻이 아우크스부르크-뉘른베르크 기계공장이라서 트럭만 생산하지는 않는다.
2017년 현재 최대주주는 폭스바겐 AG이며, 스카니아와도 연관되어 있다.
왜냐하면 스카니아가 폭스바겐 산하에 있기 때문.
예전의 스카니아는 알다시피 스웨덴 사브의 계열사였다.
네오플란이 자매 회사로, 고속버스, 관광버스, 2층 버스를 전문적으로 생산한다.
네오플란의 2층 버스는 꼬마버스 타요의 등장인물 중 하나인 '씨투'의 모델이다.
이쯤되면 평범한 기계업체이겠거니 하겠지만,
사실상 회사의 기원은 1758년의 철공회사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디젤 엔진계의 본좌급이다.
밀리터리 오타쿠라면 들어봤을 나치군수품 유보트, 판터 전차의 엔진들을 생각하면 되는 회사이다.
판터는 프로토타입 모델(VK30.02(M))이 다른 기업들과인 경합에서 승리 후 정식 채용되었다.
다만 사실 판터는 가솔린 엔진이기 때문에 디젤 엔진과는 거리가 멀다.
그리고 가솔린 엔진을 만든 곳도 마이바흐였다.
2차 대전 때 디젤 엔진을 전차에 상용한 국가는 소련과 일본 밖에 없다.
이러한 무기들에 탑재할 목적으로 엔진을 생산 및 공급한 행적 때문에 전범기업이라 할 수 있다.
뭐 폭스바겐, 포르쉐, 티센크루프 등등 그때 당시 독일 회사중에 전범 아닌 기업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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