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는 코닉세그나 스파이커 등, 다른 슈퍼카 업체가 추구하는
눈 돌아가게 화려한 구성보다는 단조로워 보이지만 중후하고 굉장히 고급스러운 구성을 추구했다.
시트를 포함한 거의 모든 표면은 롤스로이스 등에 쓰이는 것과 같은 종류의
최고급 가죽으로 뒤덮여 있고,
대시보드는 기본 알루미늄 재질로 마감되어 있으며
대시보드 자체의 부품 단가만 해도 30,000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열쇠의 가격은 개당 30,000달러에 달하는데,
이는 열쇠 분실 시 프랑스에서 엔지니어를 부르는 공임비를 더하지 않은 가격이다.
실제로 열쇠를 분실하면 플라잉 닥터를 불러야 하는데,
이 가격까지 더하면 한화 약 1억까지 청구된다는 카더라 통신이 있다.
열쇠는 순은으로 만들어져 있고,
열쇠 전용 보관함이 따로 있는데 가죽으로 마감한 금속 재질이다.
열쇠를 제외한 기타 구성품은 최고급 목재에 도색을 해 만든 상자에 담겨오며,
이 상자와 열쇠 보관함은 한번 잃어버리면 재발급을 해주지 않는다.
거기에 한정판 모델들은 순금이니 원목이니 세라믹이니 하는
억 소리 나는 재질로 꾸민 경우도 있으며,
슈퍼 스포트의 경우 알칸타라와 카본으로 인테리어가 뒤덮여 있고
일부 한정판 모델은 핸들의 로고가 백금으로 만들어져 있다.
워낙 가격대가 후덜덜하다 보니 차량의 주요 인테리어 및 색 배치는 모두 오너가 정할 수 있으며,
실제로 베이론의 단종 전까지 부가티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각 모델들의 내외부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코너가 존재했었고,
지금은 이 자리를 시론과 디보가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 베이론의 진정한 편의적인 가치는 그 안락함에서 온다.
대부분의 내로라 하는 슈퍼카들이 주행성능만을 고려해
주행감은 상당히 불편한 경우가 많은데,
베이론은 탑승감 및 주행감이 비교적 편안하다.
심지어 최고 속력으로 달릴 때도 진동 등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안락하다고 제임스 메이가 증언했다.
단, 이러한 승차감은 트랙 환경에서만 한정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슈퍼카 업계의 거장인 고든 머레이가 부가티를 시승한 후 승차감에 대해 인터뷰할 때
요철이 있는 로드 환경에선 좋지 않았다고 비판했으며,
부가티에서도 베이론의 운전석이 인체공학적이지 않다고 인정하고
후속 모델에서 개선할 것이라 밝혔다.
이후 2011년에 출시된 슈퍼 스포트에서는 이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된 듯 하다.
영국 오토카지의 차량 리뷰어 스티브 서트클리프는
슈퍼 스포트의 승차감이 벤틀리 컨티넨탈 GT에 버금간다고 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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