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소개할 차는 SLR 맥라렌 이다.
메르세데스-벤츠와 맥라렌이 합작하여 만든 슈퍼카다.
벤츠의 클래식 레이스카인 메르세데스-벤츠 300 SLR에서 모티브를 얻어 개발된 SLR 맥라렌은
벤츠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새로운 벤츠의 이미지 리더였다.
F1의 파트너십 관계가 영향을 끼쳐서 맥라렌이 개발에 참여했다.
당시 F1에서 벤츠-맥라렌은 좋은 성적을 내고 있었고,
벤츠입장에서는 맥라렌의 뛰어난 개발능력과 인지도를 합쳐 새로운 수퍼카를 내놓는 것이
좋을 결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했다.
AMG의 5,439cc V8 수퍼차저 엔진이 올라가며 626마력의 최고 출력을 낸다.
이 엔진은 CL/SL/S/CLS/E 클래스에 올라가는 55 AMG 엔진의 개량판인데,
슈퍼카다운 낮은 무게중심을 위해 드라이 섬프 윤활방식으로 개조되었다.
출력향상을 위해 부스트압이 0.1바 더 올라갔고,
효율향상을 위해 흡/배기를 완전히 새로 설계했으며,
각부에 경량/저마찰 재질로 개량했다고 한다.
여기에 5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되는데,
벤츠에서는 슈퍼카지만 퓨어 스포츠 컨셉이 아닌 GT카 컨셉의 자동차인 것과
벤츠의 주 고객들의 성향을 고려해 토크컨버터 방식의 자동변속기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발 파트너인 고든 머레이 역시도 좋은 선택이라며 동의했으며,
대신 성능향상을 위해 1단을 제외한 모든 단수에서
항시 락업 클러치가 작동하도록 개량을 가할 것을 요구했으며,
벤츠는 스피드 시프트란 이름으로 개량해냈다.
SLR은 사이드맴버/서브프레임을 구성하는 짤막한 알루미늄 튜빙 프레임 부분을 제외하면
모노코크 전체가 풀 카본파이버 컴포짓 재질의 구조이므로
스틸 모노코크 바디인 SL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대부분의 슈퍼카는 MR이 주류를 차지하며,
FR로 개발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 FR 레이아웃 한정으로는
세계 첫 카본 모노코크로 개발된 자동차다.
레이아웃 상관없이 양산차 중에선 4번째로 카본 샤시를 선보이게 된 자동차이다.
브레이크는 양산차 역사상 2번째로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가 적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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