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A7은 플래그쉽 대형 세단인 A8의 쿠페형이 아니라 A6의 쿠페형이라고 봐야 한다. 
실제로 A6와 플랫폼을 공유하며 인테리어도 거의 동일하다.
반면 BMW의 5시리즈 GT는 7시리즈, 3시리즈 GT는 3시리즈 롱 휠베이스와 플랫폼을 공유한다.
(BMW GT가 꽤 크다.) 
엔진 라인업도 거의 동일하고. 
다만 A7은 경제성이 최대 장점인 35TDI(2.0L 디젤) 모델은 없다.


패스트백 중의 패스트백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극단적으로 루프에서 트렁크까지 일정하게 떨어지는 C필러가 특징이다. 
사실 S7과 RS7이 있기 전에 기초가 되는 A7은 
단순히 일반 쿠페형 4도어 세단이기에 일상적인 용도에서도 실용성을 챙겨야 한다. 
따라서 보통 패스트백이라도 이런식으로 극단적인 모양을 가지기 힘든데, 
A7은 단순히 뒷쪽을 잡아 늘리고 스포일러를 작게 가져가는 것으로 해결했다. 
이렇게 패스트백의 전장을 늘리지 못하면 같은 회사의 동생들인 아우디 A5 스포트백이나 
폭스바겐 아테온같이 트렁크 공간을 늘리고 안정성을 위해 
끝단에 스포일러를 가져가야 하기에 경사가 이어지는 모습은 찾기 힘들다. 
다만 이러한 모양새는 일장일단이 있기에 무조건 좋다고 하기엔 힘드나 
아무튼 이쁘니 괜찮다는 소비자들이 대부분이며 
같은 패스트팩 세단이라도 A7만이 가지는 특유의 디자인 기조를 생기게 만들긴 했다.


전반적인 주행 성격은 A6와 거의 동일하다. 
다만 코너링시에 조금 더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데 
이는 타이어의 사이즈와 차폭의 차이 때문이라는 게 일반적인 의견이다.

A6에 비해서 운동성능이 살짝 떨어지기 때문에, 
미묘하게 같은 배기량의 엔진일 경우 동력 성능이 떨어지지만 
드래그 레이스 뛸 거 아니라면 크게 상관할 만 한 문제는 아니다.


A6, 특히 아반트에 비해 실용성이 크게 떨어진다. 
패스트백 특성상 2열 헤드룸이 낮은데다, 
트렁크 공간도 온전하게 활용하기 어렵기 때문. 
결정적으로 2열폴딩이 대세로 자리잡은게 크게 작용했다.

Posted by 그대옆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