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출시 이후 오랫동안 신차 출시나 대규모 페이스 리프트가 없었던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스파크가 오랜만에 풀체인지가 되기도 했고 

경쟁작인 모닝(TA)도 나름 출시가 오래된 편이기 때문에 

그 피로감에 환영하는 측면도 있는듯. 

7월 1일 부터 예약 주문을 받고 있는데 쉐보레로써는 상당히 오랜만에 예약을 받고 있다. 

첫 출하 시기는 8월로 예정되어 있으며, 쉐보레측에서는 사전 예약 물량만 6천대가 계약되었다고 한다. 

이정도면 거의 모닝에 가까운 판매량이고 주 판매계층이 비교적 정해진 

경차 시장 특성상 모닝의 점유율을 상당부분 빼앗아 올것으로 보인다. 

더 넥스트 스파크 판매순위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뚜껑을 열어본 결과 출시 첫 달인 2015년 8월에는 33대 차이로 모닝의 판매량을 앞지르면서 경차 판매량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9월이 되자 바로 모닝에 비해 656대 차이로 역관광을 당하고 말았다. 

물론 10위권 밖으로 밀리는 일이 거의 없는 모닝과 스파크의 판매량을 생각하면 

큰 차이로 관광을 당했다고 해도 여전히 전체 차량 판매 순위의 Top 10에 드는 수준이지만, 단 한달만에 신차 효과가 사라진 셈. 


그 이유 가운데 가장 큰 것은 기아자동차의 공격적인 할인 마케팅이 가장 큰데, 

모닝의 경우 2015년 8~10월 기준 80만원대의 할인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스파크와 비교시 비슷한 트림, 비슷한 옵션으로 출고할 경우 

무려 200만원의 가격 차이는 기본으로 난다. 

더 넥스트 스파크 가격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그렇지 않아도 스파크는 경차 치고는 쪼잔한 옵션 끼워팔기같은 옵션장난과 

매우 비싼 가격 논란이 많았기에 공격적인 경쟁자의 가격 정책에 신차라는 후광에도 불구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한 셈. 

경차의 최고 경쟁력은 가격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한 셈이 되었다. 

경차 시장이 크게 자리잡은 일본이나 유럽에선 단순히 가격이 싼 경차를 찾는 것이 아니라 

고가의 옵션이 포함된 경차를 찾는 트렌드가 생기고 있지만, 

국내의 경차 인식은 여전히 '저렴한 차'이기에 생기는 문제인 것이다. 


한국GM이 스파크에 넣은 옵션들을 봐도 최초로 한국에 도입된 카플레이 등이나 

후측방 경보 시스템등 기존 경차에서는 없고 중형차 이상이나 가야 있던 옵션들이 많았지만, 결국 시장의 반응은 '경차인데 너무 비싸다.'였던 것.


여기에 더해 생각만큼 신차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나 입소문이 소비자들에게 퍼지지 않고 있는 점, 

쉐보레 브랜드 및 한국GM 자체가 국내에서 현대자동차나 기아자동차만큼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인지도를 갖지 못하고 기업에 대해서도 우호적인 반응이 아니라는 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Posted by 그대옆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