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소개할 차는 콜벳의 라이벌 닷지 바이퍼다.

미국 크라이슬러 산하 닷지 사에서 1992년에 출시한 슈퍼카다. 
본사를 포함해서 머슬카로 분류하기는 하나, 
포드 GT, 쉐보레 콜벳과 함께 사실상 아메리칸 슈퍼카의 대표 주자이다. 
구동방식은 FMR 방식이며, 무려 8.0L~8.4L V10 자연흡기 엔진에, 
출시부터 단종때까지 오로지 6단 수동변속기 하나만을 고집했다.


르망 24시 등 내구 레이스 대회에서 포르쉐, 페라리, 애스턴 마틴 등과 함께 
2015년까지 참가했으며 한때 클래스 우승도 한 적이 있다. 
또한, 뉘르부르크링에서도 5세대 ACR이 7분 01초대 랩타임을 보유 중이다. 
이는 수동변속기 차량중 최고기록이다.


미국차 답게 핸들링 감각은 개판 5분 전이나, 
코너링은 데뷔 하자마자 세계 최고레벨에 등극하였다. 
당시 코너링 속도가 가장 빠른 차량은 페라리 F50이었다. 
F50은 F1에서 쌓은 노하우를 토대로 코너링시 횡가속도를 1.03G 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 바이퍼는 공력과 관련된 장비는 커녕 리어 스포일러 하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횡가속도는 지금봐도 인상적이라 할 수 있는 무려 0.96G이라는 경악스러운 기록을 세운다. 
20세기 슈퍼카들 중 가장 빠른 자연흡기 차량인 맥라렌 F1도 0.86G에 불과하다. 
허나 그 때문인지, 고성능 스포츠 모델에도 승차감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던 미국차 답지 않게 
노면의 상태를 허리와 엉덩이로 그대로 느낄만큼 굉장히 타이트하고 거친 승차감과, 
핸들의 막나가는 킥백현상은 악명이 높다.


게다가, 기본적으로 한계치가 굉장한 코너링성능을 자랑하나, 
저회전에서도 넘치는 출력+ABS는 무엇하는 물건인고? 하는 브레이크
미국차 특유의 희미하고 조잡한 스티어링 휠의 피드백 감각때문에 
차량의 한계점과 정확한 거동특성을 운전자가 인지하기 매우 어려웠고, 
덕분에 한번이라도 미끄러지는 순간, 
차량은 자세가 바로잡힐 기미는 전혀없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는 경우가 빈번했다. 
한계치가 높다는건, 곧 일반적인 차량들보다 빠르다는 것인데, 
그만큼 차가 빠른 속도에서 미끄러진다. 
게다가 이것에 더 보태서 엔진이 무거워 요(yaw) 관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언더스티어가 난다면 그대로 벽으로 돌진하거나, 
오버스티어가 일어난다면 계속 팽이처럼 뱅글뱅글 돈다는 것이다. 
이런 물건이 가벼운 카운터 스티어 정도로 잡힐리가... 
때문에 바이퍼는 프로레이서조차도 능숙하게 운전하기 어려운 차량으로도 
본의아니게 유명세를 떨친다. 
결론은 운전자의 실력이 그대로 드러나는, 
주인의 실력과 손을 많이타는 블랙 맘바같은 길들여져야 하는 녀석이라 할 수 있겠다. 
정작 5세대 기준 무게배분은 50:50이였다.

Posted by 그대옆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