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차의 새바람이였던 SM6에 대해서 알아봤으니
또다른 바람을 불러온 말리부에 대해서도 알아보자.
쉐보레의 전륜구동 중형 세단.
1964년부터 50년 넘는 역사를 가진 GM의 중형차.
1세대 모델이 1964년에 출시된 상당히 오래 된 브랜드이나,
중간에 생산이 14년 간 끊어진 적이 있다.
4세대 모델이 1983년에 단종된 후 한동안 라인업에서 제외되어 있다가
1997년 부로 GM이 말리부의 이름을 부활시켜 지금에 이르고 있다.
1983년까지의 말리부는 후륜구동이었으나,
1997년 부활 이후 전륜구동으로 바뀌었다.
간혹 국내 말리부 오너 중에 자기 차를 미국 외제차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한국 시장용 말리부의 생산은 대한민국 부평 한국GM 공장에서 이뤄진다.
한국GM 말리부 광고에서도 "말리부는 한국GM이 만듭니다"라는 문구가 꼭 강조되어 있다.
파워트레인이나 안전사양도 북미형이랑 완전히 다르다.
2011년부터 판매 중인 말리부는 미국 GM 기준으로 8세대 모델인데,
우리나라에서 2011년 10월에 출시된 말리부(코드네임 V300)를 처음 보았을 것이다.
말리부가 미국에서는 8세대, 대한민국에서는 1세대가 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원래 2000년대에 GM이 중형차를 북미용 말리부, 아시아-유럽용 토스카로 이원화했는데,
토스카가 해외 시장에서 워낙 죽을 쑤었고,
말리부는 전 세계 시장에 그대로 팔려니 몸집이 너무 비대했다.
따라서 글로벌 판매 전략 단일화 및 효율성 증진을 위해 토스카를 단종시키고,
이원화됐던 GM 중형차들을 "쉐보레 말리부"로 통합, 후속화해 버린 것이다.
디자인에 있어서는 많은 부분을 쉐보레 카마로에서 스포츠 룩을 따왔다고 주장한다.
리어 테일램프 말고는 사실 전반적인 디자인이 카마로의 어떤 부분도 닮지 않았다.
오히려 전 모델인 토스카를 돌려달라고 할 정도.
그냥 카마로 닮았다고 한 게 억지
게다가 그 카마로 스포츠 룩 테일램프라는 것이 안타깝게도 유상 옵션 품목이었다.
그리고 한국 내수형에는 2년동안 아예 탑재조차 하지 않다가
2013년형부터 슬그머니 최상위급 전용 탑재 품목으로 등장시켰다.
2,000cc 미만 배기량이 세금 제도상 중형차의 기준점이 되는 국내 시장 실정에 맞게
직렬 4기통 2.0리터 엔진부터 라인업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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