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나다를까 파워트레인의 열세로 인해 한국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2011년 11월에 1,500대 가량이 팔렸다고 하는데 이것은 당초 목표의 1/3도 안되는 실적이다. 

전모델인 토스카가 평균적으로 한 달에 3천대 이상은 팔았는데 말리부는 

신차효과가 가장 넘치는 출시 직후에도 그의 반밖에 팔지 못했으니.. 

심지어 모 말리부 동호회에서는 가격과 성능 공개후 올라오는 글이 아예 없어지다시피 했으며 

그나마 하나 올라온 글이 '말리부 구매하신 분 아무도 없나요?'라는게 안습. 


원래 메이커의 목표치는 월 3천대 였으며 이는 토스카의 초기 판매량 정도의 목표였다. 

발매 후 시일이 지난 2012년 3월에 1천대가 팔리는 수준이다. 

쉐보레 측은 2011년 말 시점에 부품 공급 부족을 원인으로 말하고 있으나 

이 문제가 해결될만큼의 시간이 걸렸음에도 판매량은 반등의 여지가 없다. 


빈약한 엔진과 변속기를 가지고 있지만 그 외의 기본적인 고속 주행 안정성과 코너링에서는 

일부 호평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독특하게 동급에서 가장 넓은 트레드를 가진 타이어를 채용하고 있음에도 

뛰어난 정숙성과 거주성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출력이 부족한 관계로 답답함을 지울 수가 없다는 것이 중론. 

말리부의 순정 타이어가 현대/기아 중형차들과 달리 외제 타이어라서 더 좋다는 주장도 있으나, 

일반적인 OEM 납품용 컴포트 지향 타이어임에는 변하지 않는다. 

미국시장에서도 단지 30% 비싼 타이어일뿐이다.


다른 국산 중형차들과 함께 영암 서킷을 4랩 도는 경기에서는 

경쟁 차종인 LF쏘나타에게 학살당하고야 말았다. 

오죽 말리부와 SM5가 못 따라오는지 LF쏘나타와 i40가 일부러 느릿느릿 갔는데도 

총 랩타임이 말리부보다 18초 앞섰다.

말리부는 게다가 스포츠 주행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토글식 자동변속기에 이어 

3단에서 1단으로 엔진 브레이크가 터지며 허둥댔고, 

결과는 LF쏘나타-i40-K5-말리부-SM5순이다. 

말리부는 다음 카테스트의 주행성능 테스트에서도 LF에게 제대로 무너졌다.


미국에서 말리부는 무난한 드라이빙 성능과 저렴한 가격으로 일부 긍정적 반응을 얻었으나, 

동급 경쟁 중형차인 현대 쏘나타, 혼다 어코드, 토요타 캠리, 닛산 알티마, 포드 퓨전 등과 경쟁하며 

저중 판매량 꼴찌를 자랑하고 있다. 

따라서 GM은 이례적으로 출시 2년만에 응급 페이스리프트라는 특단의 결정을 내렸다.


파워트레인, 편의사양, 공간, 내부 감성품질 등 대부분의 평가기준에서 경쟁 모델보다 

떨어지는 말리부를 띄워주기 위해 한국GM 쉐보레는 말리부의 안전성을 적극적으로 어필한다. 

안전성에는 의문을 가질 필요가 없을만큼 탄탄하고 안전하게 제작된 말리부인지라, 

동급에서는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보장한다라는 멋진 서술도 있었을 정도. 

실제로 국토교통부 KNCAP 충돌안전성 평가에서 1등급을 받기는 하지만 

경쟁 중형차들도 2등급 받은 SM5를 제외하고 모두들 충족하고 있는 수준이라 

별달리 비교우위가 되지 못한다. 

Posted by 그대옆에